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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多 이유식 문학상’ 제정 및 시상식    
글쓴이 : 김창진    22-09-15 22:40    조회 : 855
<한국문학신문 2022.08.12.>

‘靑多 이유식 문학상’ 제정 및 시상식

- 수상자 김창진 수필가, 수상작 『수필 이론 바로 세우기』

오는 9월 24일(토), 제1회 ‘청다靑多 이유식李洧植 문학상(약칭 청다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이 상은 한국문협 부이사장을 지낸 원로 문학평론가 이유식 교수의 등단 60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단의 후배・제자들과 함께 한국문학신문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청다 이유식 교수는 대학 재학 중이던 1961년에 약관 23세의 나이로 당대 최고 문예지인 『현대문학』을 통하여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그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비평가협회와 강남문인협회 등의 태동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이유식 교수는 문단 세미나 주제 발표자로 40여 회 참가하는 등 활발한 평론 활동을 계속해 왔다. 현재 80대의 노경에 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종횡무진한 60년간의 문단 활동으로, 이유식 교수는 동료 문인들에게서 “영원한 현역, 살아 있는 문단 사전, 주제 발표 전문가” 등의 찬사를 받는 우리 문단의 명실상부한 원로다. 문학상도 현대문학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상, 우리문학상 본상, 예총 예술문화 대상(문학부문), 남명(조식)문학상 븐상, 한국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유식 교수의 평론집과 수필집은 모두 40여 권에 이른다. 그중 순수 본격 평론집이 10여 권이나 되는 건 문단에서도 드문 일이다. 그만큼 꾸준히 현장 비평을 계속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교수는 창의적인 수필 이론으로 수필론의 재정립을 시도하였다. 아울러 창작 수필집 15권을 내어 수필의 신경지를 열어 보였다 특히, 이유식 교수의 평론은 현장 소설론을 개척한 점과 또 수필 작단의 문제점을 진단하여 그 방향타를 마련하며 ‘테마수필’ 개발에 앞장서 온 것은 특기할 만한 업적이다.
‘청다문학상’ 수상자는 2022년부터 선정하여 시상한다. 회당 1명으로 심사위원회에서 추천한다. 문학 평론과 수필 부문에서 등단 10년 이상 중견이나 중진급 중에서 탁월한 문학 활동을 펼쳐온 문인으로서 시상 연도를 기준으로 평론은 5년 이내, 수필은 3년 이내 작품집을 출간한 사람이 심사 대상이 된다. 단, 가급적 비슷한 시기에 다른 단체에서 수상한 사람은 열외로 하며, 상금은 300만 원이다.
‘청다문학상’의 심사위원장은 김봉군 박사(문학평론가), 운영위원장은 전지명 박사(시인/ 수필가), 행사위원장은 한국문학신문 임수홍 이사장, 기금관리위원장은 고재경 박사(수필가)가 맡는다. 간사는 이유식 교수의 장남인 이광호 씨이다. 이 문학상은 시상식은 한국문학신문사가 주관하며, 청다문학회·강남문인협회·한국문학비평가협회·표암문학회·남강문인협회·수필문학사·에세이포레사·국보문학사가 공동 후원한다.
지난 8월 4일 오후 4시부터 심사위원단(김봉군, 전지명, 임수홍, 고재경)은 본선을 통과한 5명의 작품 중에서 최종 심사를 하여, 제1회 수상자로 2001년 『문예사조』 수필로 등단한 김창진 수필가(前 초당대 교수)로 결정하였다. 수상작은 수필 평론집 『수필 이론 바로 세우기』(에세이스트, 2021)이다.
김봉군 심사위원장(전 한국문학비평가협회장)의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수상자는 수상작에서 수필의 개념과 수필 유형론을 독자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이 저서의 초점 이론은 기존의 수필 장르론 비판과 새 장르론 정립에 있다. 김 작가는 거목을 찍어 자기 존재를 알리는 충격 요법을 활용한다. 오연무쌍(傲然無雙)한 국문학 대가 조동일 교수의 장르론을 정조준한다. 특히 조 교수의 교술敎述 장르론을 맹공한다. 어조가 도도하다. 문학은 예술이지 가르치는 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공자의 시론詩論은 타도 대상이고 플라톤의 문학 교훈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쾌락설로 정리되는 문학 효용론은 현대적 재정립을 위한 논쟁거리다.
그는 현 수필계가 서정과 서사를 두고 “두리번거리는 자세야말로 헛다리짚는 일”이라고 원색적으로 성토한다. 수필가들은 시와 산문 사이에서 “동가식서가숙하는 곁길에서 나와 지성의 문학인 중수필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수필 개념의 내포를 극단적으로 축소한 폭탄 발언이다.
김 작가의 평견에서는 다소 단정적이고 과격한 ‘투쟁적 핏기운’이 묻어난다. 충격적인 수필 논쟁의 새 전선을 구축하려는 패기가 넘친다. 문제적 ‘수필 평론’임에 착목하여 조심스레 수상작으로 뽑는다.“
수상자 김창진 수필가는 경희대 문학박사로서 전 초당대 교수이다. 그의 수상 소감은 다음과 같다.
“청다 이유식 교수님은 약관 23세에 평론가로 등단하셔서 60년 넘게 현역 평론가로 한길을 걸어오신 한국 문단의 전설적인 분이시다. 이분이 당신의 이름을 걸고 문학상을 만드셨는데 심사결과 내가 첫 번째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니, 이게 언감생심 꿈이나 꿀 수 있는 일인가.
2017년 경기도 안산에서 당시 문인협회 김영숙 회장의 부탁을 받아 시민 대상으로 수필을 가르치게 됐다. 나부터 수필을 제대로 알아야 해서, “수필이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4년간 진지하게 공부했다. 그 결과 2021년에 『수필이론 바로 세우기』를 내놓았다.
이 책은 기존 수필이론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앞으로 한국수필이 나아갈 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문학 갈래 이론을 새롭게 정립하여 수필의 본질을 명확히 규명하고자 했다. 그렇게 하여 수필의 본질은 ‘지성의 문학’임을 밝혔고, 그런 수필을 ‘지성수필’이라고 이름 붙였다. 하지만 현재 한국 수필 대다수는 그와는 다른 ‘문예수필’로서 수필의 본질에서 벗어났음을 지적하였다.
나는 이렇게 문학 갈래 이론을 통해, 전체 문학 갈래 속에서 수필의 본질을 찾아내고 또 수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했다. 이 점을 심사위원단이 좋게 보고 수상자로 선정한 것 같다. 사실 내가 제안한 ‘지성수필’은 이미 청다 선생님께서 ‘테마수필’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다만 나는 청다 선생님의 이론을 좀더 체계적으로 이론화한 것뿐이다.
제1회 靑多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김봉군 심사위원장님을 비롯하여 도와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여 좋은 글로써 이 빚을 갚고자 한다.”

<맹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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