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화) 강촌 유스호스텔< 제3회 한국산문 정기 세미나>
주제: '살림의 글쓰기'
춘천행 낭만 열차가 지나는 김유정 문학촌 앞 '봄 봄' 식당에 모인 10개 반 한국산문 문우님들은
닭갈비와 메밀국수로 든든한 점심을 함께 나누며 기다리던 세미나의 대장정의 막을 열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 세미나실에서 열린 전상국 소설가(김유정 문학촌 촌장)가 들려주는
소설가 김유정과 작품 해설, 스토리 빌리지로 거듭나는 김유정 문학촌 소개는 다시금 김유정 소설을 탐독하고
싶은 의욕을 샘솟게 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교과서와 영화, 드라마 등으로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김유정 소설의 생명력의 원천은 당시 구어체 표현과 지방 사투리 때문이 아닌가 라는 전상국 소설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가평 유스호스텔로 자리를 옮기고 본격적인 세미나 주제 발표에 앞서
정진희 회장님의 인사와 임헌영 교수님의 격려사, 박상률 교수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 주제인 '살림의 글쓰기' 에 대한 이정록 시인의 강의는
천 편을 써야 가락 하나 얻는다는 '천편일률'에 대한 멋진 비유와 관찰로 세마나의 주제를 확실하게
드러내 주셨습니다. 또, 천편을 써서 가락 하나 얻었을 때 그 율을 버리고 다른 율을 찾아야 한다는
'이율배반'에 대한 풀이로'목이 꺾여야 시선이 바뀐다' 였습니다.
제주 한라산 까마귀를 관찰하던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과 또 그것을 현대사의 아픔과 치환시킨 묘사력 등은
시인의 독특한 사유방식으로 그야말로 '살림의 글쓰기'였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슬픈 사람은 마음에 쓰레기통이 없는 사람이다.'
내 안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다 비우고 넘어섰을 때 비로소 3인칭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이명랑 소설가의 강의는
명쾌했습니다. 친근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나는 재밌는 사람이다'라는 것을 얼마 전에 알게 됐다며
가슴에 화가 가득 찼던 이유가 바로 그 이유라며 '나 다움' 이 주는 자유로움과 글쓰기,
나도 사랑하지 않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경계를 여러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강의해주셨습니다.
2부 김정완 이사장님의 건배사와 바비큐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이정록 시인의 노래와 성대모사,
이명랑 소설가의 노래, 박상률 교수님의 민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교수님들의 친근한 모습을 보았구요,
우리 회원님들의 다재다능한 예술적 끼가 빛나는 자리를 박서영차장님이 재치있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더해가는 <<한국산문 정기 세미나>>는 문학적 소통을 통해 지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각반 문우님들 모두가 화합하는 친목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다음 10월 23일 가을 세미나엔 더 많은 문우님들이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은 웹지기님에 의해 2015-09-10 20:49:3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