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창작합평
  역시 돈은 좋은것이여 (김화순)    
글쓴이 : 김화순    12-05-18 23:01    조회 : 7,330
역시 돈은 좋은 것이여 `~~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김 화 순
 
딩~~동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오늘 우리 집에 오곡 나물과 생일 밥들 드시러 오이소 . ‘’
내 귀 빠진 날 시댁 친정 모두에게 문자를보내고 하루 종일 이것저것 부엌에서 정신없이 오곡나물 잡곡 밥 등을 하고 가래떡 반가마니를 15박스로 나눠서 포장을 하며 어린 아이처럼 기다리고 설레는 동안 저녁이 되었다 .
먼저 시댁 식구들을 1시간 앞 당겨 초대 하여 시누이 셋 시동생 한명 도착 후에 두 부부씩 두 손을 잡도록 하고 “ 이 봉투는 여러분들이 모두들 열심히 잘살아온 보너스요 .”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져 무슨 봉투냐고 물었다 , 나는 능청스레 웃으며“앞으로 더 열심히 잘 살라고 주는 거요 .“ 하며 봉투 속에 덕담 몇 자와 함께 건너 주었더니 모두들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 하면서 ” 언니 웬 돈?” “형님 웬 돈 이예요?.” 물었지만 너스레를 떨며 “ 복권 당첨 됐지~. 더 이상 질문은 사양 하겠어~‘
저녁 식사 후 친척 식구들은 하나 둘씩 들어왔다, 모두들 대보름과 생일을 맞아 덕담도 나누면서 웃고 떠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갈 때는 모두들 떡 한 박스씩을 가지고 돌아 간 후, 나는 부엌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
콧노래를 부르는 남편은 기분이 좋았던지 이봐 “ 마누라! 내 오늘같이 기분 좋은날이 없 었 네 ! 오늘 내 동생들이 저렇게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날아 갈듯이 좋았네, 역시 우리 마누라 생각 한번 잘했네, 어보 고맙네 하면서 볼에다 뽀 뽀 을 쭉 하면서 “ 내일은 당신 친정 식구들한테도 똑 같이 나눠 주게나 .”했다
역시 돈은 좋은 것이여.~~~
기분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앞으로도 많이 베풀고 살자 했다.
나 역시 마음은 동감하면서 흥 간 빼고 살지 그려 “”맞장구를 치며 웃어넘겼다 ,
남편은 내 이런 모습을 보며 날개 없는 천사의 모습이 생각났다는 둥 과다한 칭찬하면서 술에 취해 잠자리에 들었다.
나도 사실은 내 동생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여러 남매였기에 말이 나오질 않았다.
남편이 먼저 말이 떨어지길 기다렸던 것이었다. 그러니 그의 말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만일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면 무척 섭섭했을 것이다 . 흥 누군 주고 누군 안 주냐고 따졌을 지도 모른 다 .
며칠 후 동생들에게 전화 해 모두들 계좌번호 문자로 줘봐 했더니 바로 회신이 왔다 .“ 누나 갑자기 왜 ?. ”언니 무슨 일이야 ?.“”용돈 좀 줄려고 “아니 뜬금없이 웬용돈 ?. 나는 또다시 느스레 를 떨며 ” 복권됐다 . 호호~~
나는 궁금해 하는 동생들에게 시집 식구들에게 그랬듯 소정의 보너스를 보내주었다 동생들은 이게 웬 떡이야 ? 고마워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 역시 정말 기뻤다 ,
며칠 후 큰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 옥아 ~xx백화점에서 내일 저녁에 만나자 .”
다음날 궁금해 하는 조카에게 큰올케와 조카 그리고 이번에 시집 온 조 카 며느리 핸드백을 하나씩 안겨주며 “ 고모가 이번에 복권이 당첨됐는데 . 형제들한테 베풀고 있는 중이야 . 근데 너희는 큰집이라 고모가 돈을 주기가 뭐하고 선물 하나씩 주는 거야 . 즐거운 마음으로 받기만 하면 돼~‘’ 하자 조카는 고모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 을 치켜세우고 뛸 듯이 기뻐했다.
 
사실은 그 돈은 세금징수에 차질이 있어 법정 끝에 되돌려 받은 돈 이였다 .
사라질 뻔 했던 돈을 찾고 보니 남편과 나는 공돈 생긴 것 같아 기뻐하며 이 돈을 어떻게 쓸까 생각 중에 어차피 이돈 없어도 살고 있어도 사는데 이 기회에 그 동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을 한번 해 보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바로 우리 가족 친지들에게 먼저 베풀자는 것. 맏이인 남편과 내가 평생 입으로만 얘기했던 일을 옳 겨 보았다.
물론 내 수중의 돈은 떨어져 나갔지만 그 돈을 받고 기뻐하는 동생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며 멍멍 하며 기분 좋은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 아마 ~ 이러한 떨림은 평생 돈을 주고도 못 사는 기분이리라 . 역시 마음을 비우고 주위를 돌아보니 이런 복이 돌아오는구나 하면서 받는 기분과 주는 기쁨이 이렇게 행복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봤다.
이렇게 작도 소박한 행동 속에서 큰 행복과 사랑을 누 릴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다
2012 . 4 .
 

윤효진   12-05-20 13:24
    
얼굴만큼이나 예쁜 마음을 가지신 김화순 선생님!
  항상 덕을 쌓으니, 이런 기쁜 일도 생기니 봄니다.
 저도 선생님의 고운 마음씨를 배우고 싶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하다교   12-05-25 21:59
    
늘 창찬과 나눔을 실천하시는 화순언니!
언니라 불러도 되나요?
체구는 자그만하지만 평소에도 손이 켰죠
한 그릇 하시죠. 역시 돈은 좋은것이여~~~~마음이 더 좋아요
문영일   12-05-29 05:32
    
김화순 님.
늘 좋은 일 하시니 좋은 일만 생기시는것 아니겠어요?  자신만만하고 늘 밝고 긍정적으로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글에서도 느끼는 감정이고요. 제가 참석 못한 날 , 목동반님들게 점심까지 내셨다는데 저금 했습니다.
기쁨이 넘치는 글 많이 쓰세요.
김보애   12-06-13 07:50
    
아! 재밌어요. 훈훈한 이야기가 읽는 사람의 마음도 훈훈하게 하네요. 저도 괜히 복권 당첨된 듯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세금 환수라니...것보다도 그렇게 마음을 풀어 모두에게 사랑을 나누시는 김화순님의 그릇이 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감있고 따뜻한 기억을 그대로 글에 옮겨내시는 힘이 있으셔서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해봅니다.  /목요반 문우  김보애
 
   

김화순 님의 작품목록입니다.
전체게시물 13
번호 작  품  목  록 작가명 날짜 조회
공지 ★ 창작합평방 이용 안내 웹지기 02-05 84605
13 화려한 가출 (13) 김화순 07-08 7125
12 소 싸움 (12) 김화순 07-01 6826
11 명주실 엄마 (16) 김화순 04-01 6759
10 가시버시 사랑 (5) 김화순 01-08 6136
9 내가 걸어온길 (2) 김화순 11-17 5741
8 엄마라는 내 자리 (7) 김화순 10-30 5596
7 노인과 비둘기 (5) 김화순 10-29 5992
6 그 아이의 행복 (4) 김화순 10-29 5931
5 충견 아롱이 (3) 김화순 10-29 5838
4 두사람의 운명 (1) 김화순 10-29 6225
3 잊혀지지 않는 16세 (5) 김화순 10-15 6352
2 효심이 지극 했던 동생의 운명 (6) 김화순 09-24 6667
1 역시 돈은 좋은것이여 (김화순) (4) 김화순 05-18 7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