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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중.고등학교 교육    
글쓴이 : 왕연균    13-06-25 17:05    조회 : 5,199
   수필 위기의 중고교 교육 2013 6 24.hwp (17.0K) [0] DATE : 2013-06-25 17:05:46
                                 위기의 중고등학교 교육
                          이앤      왕             2013. 6. 24
  최근 국제중학교 입시비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상당수의 사회지도층이 관련되어 있고 관련된 한 학생은 학교를 중퇴하고 중국의 중학교로 전학가리라고 한다. 왜 국내에는 국제중학교에 들어가기가 그토록 어렵고 중국에서는 수월한가?
   중·고등학교가 교육평준화란 밧줄에 묶여 공교육이 붕괴 된지 몇 십년이 지났건만 정치권과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창조경제, 혁신경제의 지속적인 성공도 교육개혁에 달려있다. 사립 중·고등학교 입시 자유화와 교육과정의 자율화가 시급하다. 공립학교에도 희망에 따라 자율성을 부여하여야한다. 우수하고 개성 있는 국제중·고등학교들도 자유롭게 설립되어 외국학생들은 물론 국내 학생들도 쉽게 입학할 수 있어야한다.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어린 학생들조차 해외로 나가야한다면 가정교육과 가족의 어려움도 대단할 것이며 서비스산업의 고용은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가?
  중학생의 10~30%, 고등학생의 70%가 학교 수업시간 중에 잠을 잔다. 학교에서는 실력차이가 많은 학생들을 같은 교실에서 똑같이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은 학원에서 선행수업을 받기 때문에 학교수업에 흥미가 없다. 입시경쟁 때문에 학생들은 차별화된 수업을 받기 위해서 심야까지 학원에서 공부한다. 이의 몇 가지 문제점을 보자.
   첫째, 시험점수를 위한 암기식 입시위주 학원교육으로는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기 힘들다. 정해진 공식을 이용하여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문제를 푸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하고 공식을 유도하며 응용하는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자료를 조사해서 글을 쓰고 발표, 토론하며 남을 설득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며 창의적 합의에 도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유태인들의 뛰어난 지적능력도 어려서부터 철저한 토론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문제해결에 도전하고 관찰하거나 독서를 통해서 깨달아야한다. 음식을 깨물어서 입에 넣어주는 학원방식의 교육은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지 못한다. 수업 중에 질문하면 대부분 생각도 해보지 않고 모른다고 한다. 손을 들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서양학생들과 매우 다르다. 국내에 와서 강의하는 외국인 교수들은 모두 학생들이 수업 중 대단히 조용하다한(silent) 고 한다. 국민들이 토론을 잘 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 발전이 가능하다.
   필자가 수년 전 미국의 최우수 5개 대학의 하나인 S 대학에 교환교수로 있을 때였다. 그곳 수학과 대학원에 들어오는 한국학생들이 1년 후에 치루는 박사 자격시험에서 거의 다 떨어지고 컴퓨터학과 등에 전과한다고 하였다. 깊은 사고력이 필요한 응용문제를 푸는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격시험을 통과한 한 한국학생은 프린스턴대학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에 들어왔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또한 하바드 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동양인 중 90%, 아이비 리그대학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의 반이 한국학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중고교와 대학교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우리 교육이 위기에 있다는 증거이다.
   둘째, 학교수업에 흥미가 없으니 학생들은 몸싸움과 언어폭력에 빠지게 된다. 하교생활을 즐기고 상상력을 키우고 공동체 유대감을 갖게 하는 체육, 예술시간은 너무 부족하다. 공교육의 정상화 없이는 학원폭력을 막을 수 없다. 수업 중에 매일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는 것은 선생님과 동료들을 무시하는 거칠고 반항적이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자신만 좋으면 된다는 것을 배운다. 5~10명 이상이 잠을 자면 수업이 불가능하다. 잠을 깨우면 부모까지 와서 항의한다고 한다.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나 학원에서 보내기 때문에 집에서 생활예절과 인성에 관한 교육을 가르칠 시간도 없다. 급우들과의 욕지 꺼리가 학생 대화의 대부분이다. 선생님을 공경하고 동료를 배려하며 우정을 쌓고 사회봉사를 같이하는 공동체 윤리교육의 장이 없다.
   셋째, 비싼 사교육비 때문에 부모의 허리가 휜다. 모든 비용을 부모가 대주는 것에 익숙한 자녀들은 결혼과 주택마련 비용도 부모가 마련해주는 것으로 안다. 사회 흐름에 따르는 부모들은 은퇴 후에 노후 대비가 불가능함을 발견하게 된다. 대가족 제도로 돌아갈 수도 없다. 더 이상 지속가능성이 없는 교육제도이다.
미국에서는 중등교육기관에서 사립학교 비율이 높은데 이들은 신입생들을 자유롭게 선발하고 교과 과정에서도 많은 자율성을 가진다. 그래서 사립학교 교육의 질이 일반적으로 공립학교보다 훨씬 높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 중반에 경제를 혁신하고 활력을 넣고 경제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고교 평준화제도를 철폐하기 위해서 사립학교는 물론이고 원하는 공립학교에게도 학생선발 방식과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허용하였다.
우리나라 일부 국민들과 일부 교육감들이 아직도 잘못된 믿음 때문에 교육 평준화를 지지하고 있다. 우리는 선진국들의 경험에서 배워야한다. 정부는 국민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통해서 중고교 교육평준화를 철폐하고 교육제도의 혁신을 단행하여야 경제와 사회의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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