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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내 아들이다.    
글쓴이 : 왕연균    13-06-25 17:42    조회 : 6,160
너는 내 아들이다
이앤 왕 2013 6 25
    오래전 봄 어느 날 밤 K는 서재의 벽에 몸을 기대고 기도도 하면서 문제를 놓고 철야로 하나님과 따져보기로 했다. 허벅지에 작은 종기가 많이 났다. 병원에서는 신경이 피로해서 땀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면 없어졌다가 다시 생겨나곤 하였다. 금식과 철야 기도는 강한 족쇄를 푸는 비결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삶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담의 원죄 이후 인간의 죄, 나의 불순종 때문인가 하는 질문과 함께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회개하였다. 새벽 아마 졸고 있었는지 모른다. 갑자기 하얀 옷을 입고 면류관을 쓴 예수님이 앞에 나타나서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벽이 진동했다. 화들짝 놀랐다. 이제 몸이 나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약과 연고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에 종기가 사라졌고 종기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교회에서는 일상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을 사용함으로 내가 하나님 아들이라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그의 음성을 직접 들은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그 때에 일어난 엄청난 크기의 에너지는 암이라도 치유할 수 있는 것이었다. 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런 방식으로 하면 해결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밖에 나가니 세상이 유난히 밝고 하나님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 느껴졌다. 매우 예민해졌고 사무실에서 이야기해도 하나님이 듣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대학시절에 예수를 믿기로 결정한 것은 인생길에 나침판과 같은 생활의 기준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나님 말씀을 세상을 살아가는 교훈으로 생각하는 나의 신앙은 그 때까지 15년간의 교회생활 후에도 별로 변화를 보지 못했다. 성경의 기적들은 믿기 어려웠고 비유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였다. 각종 가설과 이론들을 통계나 실증적 증거를 이용해서 검증한 후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계량경제학자로서는 물위를 걸어다난다거나 물로 포도주를 만들었다는 등의 이야기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1970년대 후기 귀국의 흥분과 함께 나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보람도 찾았다. 그러나 격동하는 사회와 생활도 어려웠지만 인관관계가 더 어려웠다. 외국에서 조용하고 오랜 교육과 연구생활을 통해서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로써 어떤 사람과는 마찰과 오해가 생기기 쉬었고 한동안 나는 상당히 피로해 있었다.
    두 번째 기적은 그 후 10여년이 지난 뒤에 있었다. 상당한 기간에 걸쳐 새벽에 한동안 잠이 깨었다가 다시 잠드는 수면패턴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서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해 주었다. 약은 효과는 있었지만 일상의 기분을 다소 억누르고 나른함을 느끼게 하였다. 다행히 성탄절 예배모임에 참석해서 신유능력이 강한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은 후에 약의 필요가 없어졌다.
    이 체험들은 신앙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성경에 있는 기적들과 믿음이 커가는 것을 느꼈으며 성경과 신앙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앙 간증 테잎, 기독교 서적, 자료를 빌려주며 전도하였고, 교수와 학생 성경 공부 반도 조직하였다. 학생들을 데리고 봉사 활동에 나가고 실적이 뛰어난 학생들에게 표창도 하였다.
기도하거나 신앙 서적을 읽으면 꿈과 소망을 가지며 감정을 다스리고 평상심을 회복하는 것이 쉬어졌다. 수 년 전 부터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성령님이 함께하여 좋은 강의가 되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
    경부선을 따라 운전해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서초동의 한 건물에 붙어있는 간판 내용이 볼 때마다 나에게 힘이 되고 기쁨을 준다.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goodpeople.com”
성숙한 신앙을 갖는 것은 인성 교육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금세기에 가장 추앙 받는 빌리 그래함목사는 기독교 신앙이 없는 교육은 늑대에 흰 페인트칠을 하고서 이것을 양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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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데보라   13-06-25 17:54
    
목사님이 되셔도 좋을만큼 신앙심이 돈독한 왕교수님의 글.
"너는 내 아들이다"는 감동적입니다. 기적을 체험할만큼 어찌 그리 신앙이 좋으신지...
     
왕연균   13-06-25 22:23
    
과찬입니다.  행동이 생각을 못따라갑니다.  매일 매일 떨어져 나가려는 포도가지를 포도나무 줄기에 부치려  고 애쓰는 것이 종교인이 아닐까요?  데보라 선생이야  별로 힘이 들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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