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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자기소개서)    
글쓴이 : 송하형    13-06-28 19:30    조회 : 6,176
선택 (자기소개서)
송하형
순간의 선택이 일생을 좌우한다.
아직도 과거의 내가 결정했던 ‘내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이 과연 잘한 것이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대학에 진학하며 전공을 결정할 때였다. 약학을 전공할까, 우리나라 공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학을 전공할까 고심하다가 공대를 선택했다. 졸업시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힘든 농사일을 하며 날 위해 헌신하신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안정된 직장에 취직을 할 것인가, 아니면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 인류에 공헌하고 싶은 나의 큰 포부를 이루기 위해 유학을 갈 것인가 많이 고민했다.
국내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그쯤 했으면 자기사업을 시도해 볼만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된 생업을 버리고 사업에 도전했다. 결과는 삼년간 고생만 실컷 한 실패의 쓴맛이었다.
다시 중소기업에 공장장 직책으로 취업했다. 열심히 노력한 보람으로 다행히 사업은 번창하는 듯했다. 그러나 어설픈 CEO의 자만이 화를 불러왔다. 기업주는 불확실한 투자와 자신의 만용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다. 내 생애 최고의 고생을 하며 노력한 결과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그 경험은 지금까지 내 사업의 경영방침에 큰 교훈이 되었고, 다시 한 번 과감한 선택을 감행하여 현재의 나를 있게 한 기회도 되었다.
이번에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밑바닥에서 다시 시작하였다. 직접 해보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는 최대의 모험이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다. 처음 임대공장으로 현대문명의 기간산업인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선(Power Cable)의 피복 재료 을 생산하는 소규모의 공장으로 시작했다. 다시 확장하여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DYM로 세계 20여국, 50여개 전선회사에 공급하여 대한민국의 수출 증대에도 공헌하고 있다 고 자부한다. 동탑산업 훈장과 두 번의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처음 사업 시작할 때의 꿈을 이룬 셈인가.
나름 사업가가 되어 보람도 있지만 사업이란 매일 매일이 전쟁이다. 영업 품질,자금등 긴장의 연속이고 가시밭길 같아서 바람직한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마치 자전거처럼 계속 페달을 밟아서 동기를 부여해야 하고, 특히 제조업은 효율성 100%와 정확성 110%가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래서 늘 직원들과의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인간적인 고뇌가 나를 힘들게 한다.
내가 순간적으로 다른 길을 선택하였다면 지금의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내 꿈이었던 유학을 하고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어서 혹시 노벨상이라도? 또는 다른 사업이 뜻대로 안 되서 실패하여 번민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지는 않을까.
이것이 인생의 한계로구나 생각하며 이만하면 자족하자 자위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사이버문학부님에 의해 2013-06-28 20:09:1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조정숙   13-06-28 21:34
    
송하형 선생님 첫글 올리셨네요
가보지 않은길에는 항상 미련이 남는것 같아요.
그러구 보면 선생님은 늘 옳은 선택만 하신것처럼 보여요.
지금의 푸근하고 인상 좋은 모습에서 느껴져요.
첫글 축하드립니다.
함께 천천히 같이가요.
이은하   13-06-28 22:03
    
송하형선생님
첫글 올리신것 축하 드려요.
항상 우리는 살아가면서 선택의 순간들이 오지요
그 선택을 하고 나서 후회하지 않게 실패하지 않을려고 무수히 많이
노력하지요. 선생님의 글에서 소롯이 보여지네요.
그 결과가 오늘의 선생님을 있게 한것 같군요
선생님 같이 가요
박서영   13-06-28 22:47
    
송선생님  입성을 축하드려요.
  샘의 존재만으로도 철없는 인생 후배들이
공부 많이 합니다. 산다는것이 매순간 선택의 연속인거 같아요.
  앞으로 지혜로운 충고 많이 해주세요.
송하형   13-06-28 22:56
    
반장님, 총무님 좋은 글과 축하에 감사해요.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가 뒷쪽에 있습니다.
 그 것은 나를 있게 해 준 교훈이었습니다. 평상시 생각은 조금 하고 있었으나
 강의에 참석 하고보니 큰 부담이 됩니다. 많은 지도 부탁해요.
김데보라   13-06-29 19:06
    
송샘 창작합평란의 입성 축하드려요.
좋은 선택하셨어요. 글방에 들어 오신 것...
이곳에서 큰 행복있으시기를...
송하형   13-06-29 20:43
    
데보라,서영 선생님 환영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글 친구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재연   13-06-30 08:33
    
합평방 입성 축하드립니다  시작하셨으니  절반은 이루셨네요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은  첫글같지않은  세련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김혜자   13-07-01 00:15
    
송하형님
첫 글 축하드립니다.
이제 시작하셨으니 분당반과 더불어 천천히 함께 가길 바랍니다.
글을 쓰며 행복도 누리시길.....
공해진   13-07-02 10:58
    
송선생님,
선택마져 못하여 미적대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후,
진인사하여 세계적인 브랜드가 탄생하였 듯
한국산문에 오신 선택,
오래도록 행복 브랜드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송하형   13-07-04 22:27
    
모든 선생님들 축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하기 와 글쓰기가 차이가 큰 것 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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