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학교 입시를 추첨식으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
이앤 왕
2015년부터 국제중학교가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한다. 이것은 국제중학교의 설립 취지를 못 살리고 우리나라 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입시비리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감독을 보다 철저히 하고 국제중학교의 수를 크게 늘려나가고 일반 중학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대원국제중학교와 영훈국제중학교의 입시경쟁률은 평균 10 대 1이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학구열이 반영된 숫자이다. 국제중학교 같은 우수한 학교들이 자유롭게 설립되어 내국인과 외국인이 쉽게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이 아세아 교육 허브가 되도록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위해서는 올림픽 꿈나무처럼 지적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조기에 선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화시대에 훌륭한 리더가 되려면 지적능력이 뛰어나고 외국어에 능숙하며 인성이 뛰어나야한다. 18세가 되면 청취력이 후퇴하고 청취와 발음이 어려워 외국어 공부가 어렵게 됨으로 중고등학교 때에 외국어를 잘 익혀야한다.
인성교육 역시 일찍 해야 효과가 크다. 창의력 배양과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서는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어려서부터 토론에 익숙해야한다. 결국 창의력, 인성, 외국어, 토론교육에 성공하려면 추첨방식으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 학습능력에 차이가 매우 커서 추첨으로 선발하여 영어로 가르친다면 수학(修學)능력의 양극화가 매우 심해져 일반중학교에서 수업 중 잠자는 20% 학생들 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잠자게 될 것이다. 학습능력의 평가를 통해서 우심한 경쟁을 뚫어야 입학할 수 있는 명문대학들에 있어서도 영어로 수업 받는 학생들의 50%가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붕괴된 공교육을 구제하기 위해서 사립 중고교는 물론, 희망하는 공립학교에도 학생 선발을 학교 자율에 맡기고 교과과정에도 많은 자율성을 주어야 한다. 필자가 수년전 미국의 3대 우수대학에 속하는 S대학교에 교환교수로 있을 때였다. 대학원 수학과에 들어오는 한국의 우수 학생들이 1년 후에 치루는 박사자격 시험에서 거의 다 떨어져 타과로 전학가야 했던 일이 있었다. 사고력이 필요한 수학 응용문제를 풀 수 있는 교육이 한국에서 부족한 때문이라고 하였다.
1990년대 일본처럼 경기침체의 극복을 위해서도 교육 평준화를 철폐하고 학교에 자율성을 주어야한다. 미국에서도 사립 중고교는 교육 자율성을 가져 공립학교보다 교육의 질이 훨씬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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