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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만장한 생의 끝(평론반)    
글쓴이 : 오정주    21-02-09 23:45    조회 : 8,565

오늘은 고리키의 희곡 최하층>부터 시작했습니다. 고리키는 공연을 위해 연습하고 있을 때 공연에 함께한 당대 최고의 여배우 마리아 안드레예바를 만나 불꽃 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하여 16년을 함께 살았네요. 마리아는 두 번째 부인이었지요. 레핀이 그린 안드레예바의 인물화는 정말 멋졌습니다.(초록나무가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검은 모자에 검은 드레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레핀의 명화가 휙 지나는 바람에 아쉬워 교수님 책 유럽 문학기행  137쪽을 펴서 한동안 감상하다가 우리반 샘들이 잘 듣고 계신 지 한 바퀴 둘러보는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화상강의가 이젠 익숙해진 탓인지 이제는 강의 중에 음소거를 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소음 사태가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벌금을  노트에 적을 일이 거의 없어졌으니 나중에 모이면 비싼 밥을 먹을 수 없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또 벌금 걷을 궁리를 해보는 게 반장의 의무가 아닐까요?

  11시에 하던 수업을 10시로 한 시간 당겼는데도 우리반은 늦는 분도 없고, 요즘은 결석생도 거의 없습니다. 서울, 샌프란시코, 워싱턴, 피츠버그, 애틀란타, LA...부산, 전주, 구미, 천안...언제나 화려한 객석! 마스크도 안 쓰고 여러분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건 여전히 새로운 경험이고 즐거움입니다. 랜선 강의실은 어느새 낯설음이 점점 없어져 가는 듯합니다.  

정신 차리고 다시 강의에 집중해서 들어봅니다. 고리키 시에서 찍은 자료 사진이 넘어가는데 이분이 이정희 선생님 맞지요? 여기 문영애 선생님도 보이네요,설영신 선생님은 왜 안 보이지요? 이런 장면이 수시로 나올 때마다 사진 속의 그분들이 부럽습니다.후일담을 듣고 싶습니다.

  68세에 영면한 고리키...관을 메고 가는 사람 중에 스탈린이 보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

일설에 따르면 스탈린이 선물해준 과자를 먹은 간호사까지 세 사람이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밝혀내진 못했다고 하는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실로 세계문학사상 가장 파란만장한 생애였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고귀하다.”

<< 임헌영의 유럽 문학기행,p154>>

 

2부에 국화리, 이영옥 선생님들 작품 합평, 열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열심히 글 쓰시는 두 분께 응원을 보냅니다.

다음 시간엔 <한국산문> 2월호 합평합니다. 후기가 재밌으면 좋아요 구독...앗 여긴 유튜브가 아니군요. 혼자 웃으며 물러갑니다.ㅋㅋㅋ

 

 

 

 

 


조선근   21-02-10 17:42
    
오랜만에 로그인하고 들어왔네요.
 로그인 도와준 홍티, 고마워요!
저녁시간이라서 다시 들어올게요.
     
오정주   21-02-15 00:48
    
조쌤 넘넘 반가워요.
  이곳에서 자주 뵈어요.
  화상강의 때 비디오도 가끔 켜주시고요 ㅋ
국화리   21-02-10 23:26
    
저도 방금 접속이되었습니다. 도움주신 홍정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십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공백이 너무길어서 아쉽지만 다시시작하는 기분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고리키 강의는 저에겐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작가라 열심히 탐구하는 중입니다.
한국이 혁명이 요구되는 시점에 한국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의 열강에 가슴이 뜁니다.
     
오정주   21-02-15 00:50
    
국화 리 선생님, LA에서 바다 건너 오셨네요 ㅎ
    매 주 뵈오니 반갑습니다.
  가슴 뛰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파이팅하세요~!!!
곽미옥   21-02-15 10:13
    
와우~ 오랜만에 들어오신 두 분 선생님! 반갑습니다.
홍정현 선생님의 도움으로 들어오셨다고요?  정현샘도 감사요!!
많은 선생님들이 이곳에 오셔서 소식 전해주셔요.~
반장님의 후기 댓글에 전 지각이네요.ㅠㅠ..
늘 빠르게 후기 올리는 울~ 반장님 ..감사감사요~~
내일 뵈올게요..^^
박진희   21-02-16 16:42
    
한동안 후기 참석에 소홀했음을 고백합니다. 복습을 하는 의미에서 자주 들러야겠어요. 고리키에 대한 정보도 무척 흥미진진했어요. 스탈린과 친하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비겁하게 자신의 권력을 위해 고리키를 간접 살해했을까요? 만일 그랬다면 스탈린은 죄의식으로 고리키의 관을 들었을지,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서였을지... 정치가의 마음을 헤아리는건 불가능하겠지요?
박영화   21-02-18 19:06
    
고리키에 대한 강의를 이렇게 매끄럽게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정리해 주신 반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