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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쇼핑! 연애는 드라마(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1-03-18 18:08    조회 : 4,441

천호반 풍경

 

햇살조차도 봄기운을 안고 개나리꽃을 흔들어 깨우고 있어요. 강의실 문에 도착하자 김정완 선생님께서 맛있는 찰떡을 한아름 안고 오셨어요. 회원 모두에게 나눠주시는 따스한 손길 위로 훈훈한 인심이 넘쳐나네요.

반장님이 <한국산문 15년사>를 소개하고 창간의 동기와 우리 한국산문의 발전사를 잠깐 소개했어요.

우리 천호반 사물놀이도 보이네요.”“그 사진 누구 작품인 줄 아세요?” 유우머스런 박** 선생님. 우린 또 한바탕 웃었답니다. ‘웃음은 몸안의 조깅세로토닌 홀몬이 노크하고 있어요.

 

사랑의 언어들

 

조르바: 미남 아니나 지성과 서사가 넘쳐서 여성들 흠모.

사랑이 불가능한 세계는 지옥 (도스토옙스키)

사랑에 비극은 없다. 사랑을 못하는 것이 비극이다.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주어야 한다. 그가 돌아오면 그는 떠난 적이 없는 것이다.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결코 당신에게 속한 적이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 받지 못한다.

우리는 완전히 소유할 수 없는 것만큼 사랑할 수 있다.

두 연인을 동시에 똑같이 사랑할 수 없다.

품마다 사랑이 있다.(한국)

오스카 와일드: 사랑에 빠지면 그 자신을 속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사랑은 변한다. 첫사랑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 사랑은 쇼핑! 연애는 드라마, 섹스는 야동.

 

왜 책을 읽냐고요?

 

오르한 파묵이

우리는 편도 마차 승차권으로 한 번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시는 삶이라는 마차에 오를 수 없다. 그렇지만 당신이 책을 한 권 들고 있다면 그 책이 아무리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해도 당신은 그 책을 다 읽은 뒤에 언제든지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읽음으로써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것을 무기로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인생과 책은 완연히 다르죠? 인생은 편도. 책은 수 만 번 왔던 길 갈 수 있잖아요.

 

창작 합평

*이춘우 님 < >

삼월의 첫 날. 눈을 보고 떠난 님을 그리워하며 서정과 서경에 치우쳐 철학적 분위기가 감도는 멋진 낭만을 그린 작품입니다. 생각이 생각을 잉태하고 추억을 소환한다. 생각이 시리다. 그리운 사람이기에 애달프다.독자의 눈에 눈물이 맺힙니다.

 

*류금옥 님 <기적은 두 번 없어!>

2년 전 아들이 심정지로 곤혹을 치른 어미의 아픔을 간절하게 그린 모성어린 작품입니다. 친정 엄마도 참척의 쓰라림을 겪은 그 고통을 참으면서 지낸 일상을 자식과 어머니, 딸과 어머니의 관계를 절묘하게 그려나갔습니다.

 

*박병률 님 <호박꽃도 꽃이다>

호박꽃이라고 하면 여성의 외모에 대한 비하하는 말이 싫어, 호박꽃의 다용도 실용성에 강조하여 에 대한 순수성을 강조했다고 글쓴이가 동기를 던지더군요.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우리의 습성에서 내실을 강조한 점이 돋보였답니다.

 

수필은 바다.

 

*수필은 모든 것을 받아 준다. , 소설, 희곡, 동화까지 어우를 수 있는 많은 장르를 담을 수 있기에 우리는 수필을 바다라고 여긴다.

*한자는 우리말로 풀어서 쓰자. 글쓴이가 안다고 독자가 다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수필은 사건의 이야기가 있으면 독자가 재미를 느낀다.

*만날 맨날로 바뀌었다.

*전문 지식 보다는 대중적 글쓰기에 중점을 두자.

*문학은 쓸 데 없다. 쓸 데 없는 것은 억압하지 않는다. 그러나 억압하면서 생각하 게 한다.

*글을 합평하면서 토론이 오고 갔다. 긴 글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쓰는 게 어떨까?

서로의 관련성이 있는 글이라면 두 부분으로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주제를 강조하려면 구체화에 중점을 두어 그림을 그리 듯 묘사하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상상력은 더 높아진다.

*위대한 문인은 제2의 정부다 (솔제니친) 칼보다 붓의 힘이 세다.

*글 쓸 때의 시간의 명확성을 제시 할 것: 작년에 보다는 2020년에.

 

깔깔 수다방

 

* 우린 배도 고프지만 수다의 허기에 소통이 고프답니다. 12층으로 올라갔죠. 방역 사태가 태산보다 높아 7인은 통과 할 수 없다는 그물에 걸려 2조로 나누었죠. 우린 중국집으로 발길을 돌렸어요. 전 짜장면. 두 분은 게살 볶은밥. 옛날 중학생 때 먹어 본 그 짜장면 맛이었어요.

온 강산이 꽃물결로 화장을 시작하는데 코로나19 심통이 아직도 심술을 부리네요.

집콕신세라면 수필과 함께 코로나 블루 던져볼까요? 봄이 꽃피는 25! 아직 몇 밤을 더 자야 하나요? 그날 수필 한아름 안고 오세요.


김인숙   21-03-18 18:13
    
* 사랑학 강의는 3월에도 넘칩니다.
    한국 속담에 품마다 사랑이 있다. 
    이건 남성 우월시대. 일부 다처제의 여운이 남겨 있는게 아닐까요?

    김정완 선생님이 주시는 찰떡
    집에 와서 먹었어요.
    꿀맛입니다.
    다음 주 수필 안고 만나요.
배수남   21-03-18 22:12
    
김인숙샘의 후기는 맛깔납니다.

늘 먹던 푸석한 김치 볶음밥보다
새콤한  유자 소스가 뿌려진
김인숙샘의 후기는
글맛을 돌게하고
입안에 침을 삼키며 읽어내려가게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목요일이었습니다.
     
김인숙   21-03-18 22:26
    
반장님!
표현이, 묘사가 새콤 달콤 합니다.
아픈 팔을 안고
달려오시는 정성!
의리의 대명사 반장님!

부족하지만 만의 하나라도 도움이 될까?
서툰 글 용기 냅니다.
늘 수고 하시는 모습.
감사드리면서.
박병률   21-03-19 10:43
    
김인숙 선생님 후기, 이야기하듯 조곤조곤 맛깔스럽고 구수하게 내 가슴속으로 빨려들었습니다.
보충수업 시간(?) 행복해요! 수고하셨습니다.
수업 시간에 토론하고 합평 하는 시간은  즐겁지요.
글쓴이의 의도, 동기, 사상 등을 서로 교감하고 교류하는 시간이라 생각이 듭니다.
     
김인숙   21-03-19 15:42
    
박병률 선생님!
노크 하여 주시고 소통하신 여유!
멋지십니다.
관계의 씨줄과 날줄을 헤아리시고, 유우머까지
한국산문에 헌신하는 모습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