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발한 이 봄이 휘리릭~ 지날것 같아 아쉽습니다. 오늘도 봄꽃처럼 화사한 선생님들 봬어 즐거웠습니다. 새로 오신 복진세 선생님 환영합니다. 오래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제1부. Paulo Coelho의 <스파이> 감상
* 2016. 6 출간한 소설. 세계 최대의 여간첩 마타 하리(Mata Hari, 말레이 어로 Eye of the Dawn, 새벽의 눈동자를 의미) 매혹적인 여 스파이의 대명사로 쓰이는 마타하리의 일생을 다룬 작품으로 코엘료의 가장 정교한 글.
* 프롤로그 ; 파리, 1917.10.15. 앤텬 피셔먼과 헨리 웨일스 작성문(인터내셔널 뉴스서비스) 요약. 새벽 5시 직전. 대부분 프랑스인인 18명의 장교들이 파리 생라자르(Saint-Lazare) 여성 교도소 3층 도착. 사형수 마타 하리 태워 제한 속도보다 빠르게 벵센(Vincennes)의 병영에 20분 후 도착. 마타 하리, 눈 가리라 천을 주니 “꼭 그래야 하나요?” 라며 눈 안 가리고 처형당함. 나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여자이고 무엇도 그 사실을 바꿀 수 없을 것이다.
* 1부 - 마타하리가 화자로 클뤼네 변호사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이다. 그녀는 네덜란드의 레이우아르덴(Leeuwarden) 출생. 4남매 중 맏이로 출생. 가족에게 몰아친 불운으로 파산(1889) 후 부모는 이혼, 어머니는 2년 후 사망. 사춘기 때 나는 내가 예쁘다는 것을 알았다. 레이던(Leiden, Rembrandt의 고향)으로 이사. 그녀의 첫 번째 남자는 교장으로 16세 때 성폭행. 뤼돌프 마클레오토(Rudolf MacLeod, 1856-1928)네델란드 장교 만나 결혼.
인도네시아 복무중인 남편은 단 몇 달 정신을 차리는 것 같았지만 다시 현지 애인들 곁으로 돌아갔다. 마타 하리는 인도네시아 문화, 전통무용, 음악, 등 수련. 아들을 낳았으나 아들은 남편에게 끊임없이 강간당하고 매질 당하던 유모에 의해 살해. 남편은 알코올 중독에 승진 누락 등으로 난폭. 남편과 로테르담 행 배를 탔다. 행복해지길 바란 적은 없다. 너무 불행하거나 비참해지지 않기를 바랬다. 마타 하리는 1902년 사실상 이혼, 1903년 파리 행.
* 2부 -파리의 은인 기메 만남. 갑자기 날아온 실크해트를 주워 들고 달려온 남자에게 모자를 주려고 하다가 그가 손을 내밀자 모자를 뒤로 감추며 호텔가는 길을 묻다. 그가 바로 프랑스 사업가인 기메((Émile Étienne Guimet, 1836-1918). 내게 첫 춤을 가능하게 해준 기메 씨에게 감사한다. Lyon 출신. 기메 박물관(Musée Guimet)을 리옹(1879)에서 창설, 파리(1885)로 이전. 개인 소장용으로 사들인 엄청난 고가 의상을 입고 사립 박물관에서 펼친 첫 공연. 언론인, 유명 인사, 일본과 독일 대사들이 참석한 대단한 공연.
추근대던 피카소-목적은 단 하나, 나를 침대에 데려가려는 것. 예술 혁명에 대한 장광설. 옆의 모딜리아니(Amedeo Clemente Modigliani, 1884-1920)에 더 호감. 피카소는 애인 페르낭드(Fernande Olivier, 1881-1966)의 질투 때문에 심기가 불편. 모딜리아니가 충고.
독일 남자의 유혹 -프랑스의 위기, 인간의 위기, 가치의 위기…그는 저속한 스트립쇼나 하는 무희가 위대한 마타하리의 계승자라고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는 일에 지쳤다는 걸 안다며 자기 고향 베를린으로 가서 금세기 최고의 무용가로 무대에 서라고 프란츠 올라프가 유혹.
제1차대전-1914.6.28.,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 하면서 발발. 베를린, 극장은 포위되고 공연은 중단. 파리에서 자주 함께 술을 마시던 대사관 직원이 독일이 나의 활동을 필요로 할 것이니 여기로 데려오라고 했다고 프란츠가 말하다. ‘스파이’였다. 재판정에서 “창녀라면 맞아요. 스파이는 절대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코드명 H21-프란츠가 말한 친구 영사를 만남. 파리로 가서 사교계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얻어 넘기라고. 그는 잉크를 주면서 이걸로 편지를 써서 나를 담당한 호프만 대위에게 서명은 하지 말고 코드명 H21을 써 보내라는 것. 런던을 경유, 파리 행. 곧장 프랑스 영사관으로 가 첩보부 책임자 면담을 신청, 전화로 독일 스파이로 차출되었다며, 파리에 도착 즉시 직접 만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도착, 첫 검문. 그 후 2년 동안 여러 나라 다녔다. 내 물건들을 찾으러 독일에 갔었고, 내가 프랑스를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도 영국에서는 혹독한 취조. 흥미로운 남자들과 진정한 사랑을 찾기도 했다. 내가 사랑한 남자는 전쟁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된 20년 연하의 러시아인 머스터드 가스(mustard gas)로 실명한 애인.
* 3부 - 변호사가 화자. 1917.10.14. 파리. 당신의 사면 청원은 대통령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타 하리, 당신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잘못된 사람을 만났다는 것. 내가 변호사로 선임되었을 때 검사가 작성한 고발 목록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열거할 가치도 없지만 그 비상식적 내용들은 크게 다섯 가지였다. (1) 당신의 코드명 H21.(사실), (2) 전쟁 후 적국 지령에 따랐을 것으로 확실시된다는 두 차례 프랑스 방문.
(3) 두 번째 방문에서 프랑스 첩보부를 위해 일하겠다고 제안. (4) 독일에 두고 온 옷을 가지러 갔으나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았고, 영국 첩보부에 의해 체포된 사실. (5) 곧 이어 비밀 정보를 갖고 있다는 구실로 마드리드의 프랑스 영사관으로 찾아가 독일과 터키에서 보낸 적군의 탄약이 모로코를 통해 반입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함. 자국 과오 덮으려고 마지막 유죄의 근거가 된 전보는 크라머가 독일 취조관에게 털어놓은 대로 ‘독일의 한심한 스파이 선발 가운데 최악의 선택’이었던 여인을 영원히 매장시키려는 의도로 존재했던 것.
결백하다는 마타 하리- 피의사실을 전달하면서 변호사를 원하냐고 묻자 그녀는 누가 나를 갖고 장난 치냐고, 프랑스 첩보부가 뭔가 요구할 때마다 내가 일해 주었다며 항의했다.
* 처형 전후와 후일담 - 그리스 신화의 프시케(Psyche). 당신의 이야기는 그녀를 닮았다. 마타하리의 운명.
메타노이아(metanoia). 이 모순된 의미로 가득 찬 말은 그리스인들에게 후회, 회한, 죄의 고백, 우리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약속들을 뜻하는 단어.
* 에필로그 : 마타 하리가 처형되고 나흘 후인 10.19. 주요 고발자인 라두 대위는 독일 간첩 혐의로 기소되어 수감되었다. 마타 하리의 시신은 어딘가에 묻혔는데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관습에 따라 머리는 잘려져 정부 대표들에게 전달되었다.
* 작가노트 : 이 책 내용들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나 순서와 장면, 대화는 재구성되고 생략되었다.
제2부. 합평
국화리/ 설영신/오정주 (존칭생략)
신비주의와 인생의 의미를 찾는 정교한 글을 쓴 코엘료의 작품 세계는 끝났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뒤렘마트 드라마의 매력>을 강의하십니다. 흥미로운 시간이 기대됩니다.
선생님들~ 완연한 봄을 만끽하시고 즐기셔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