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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모옌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4-05-29 06:49    조회 : 1,991
가정의 달, 오월의 마지막 수업!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공부하며 의미심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인 모옌의 중반기 작품을 살펴보았어요. 

제1부: 모옌의 중반기 <술의 나라>로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학상 수상.
- 농촌소설: <홍까오량 가족> 32세에 중국작가 대표로 독일방문 & <티엔깡 마을의 마늘종 노래> 33세에 중국 개혁 개방으로 빈익빈 부익부를 고발. 중국판 존 스타인백의 <분노의 포도>와 조지프 헬라의 <케치 -22>라는 평가 받음
- 30대 초반까지 리얼리즘이었지만 국가에서 그의 능력을 인정하여 1988년 배이징 사범대학 대학원과정에 입학하게 함. 이후 환상적 사실주의 경향으로 전환
- <술의 나라> 구성법: 1) 아이를 잡아먹는 주꾸어시를 다룸. 2) 그곳에서 술을 주재로 박사논문 준비하는 학생 '라이또우'와 가상의 모옌이 주고받는 편지형식. 3) 라이또우의 습작 소설 8편
- <고기 소년>
- <요리과> 오리너구리찜(淸燉鴨咀獸) & 치린숭즈(麒麟送子)
- <제비집 채집> 금사제비 수컷의 타액으로만 만들어진 집은 투명하며 품질이 최고
- <원숭이 술> 술이 출세 비결? 웬주(猿酒). 술의 기원은 동믈이며 원숭이들이 산 속에 술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걸 마시며 즐기던 노인 이야기. 공산당 체제와 시장경제가 뒤섞인 현 체제의 가려진 부분을 들춰낸 예리한 풍자
- <풀 먹는 가족> 마치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가 연상됨. 고향을 배경으로 소를 착한 존재로 상징하여 농민을 소에 비유. 도시에서 변비로 고통받으며 고향의 띠풀로 쾌변하던 시절을 그리워함. '소는 일평생 풀을 먹으며 노동을 하지만 중국에는 다른 생물체들에게 고기를 남겨 잉여가치를 재생산한다'
- <풍유비둔> 세남자를 거쳐 9남매를 낳은 파란만장한 여인의 인생으로 세상을 풍자. 1995년 <태양유이>란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은공상 수상
--> 문학적 상상력과 풍자, 완벽한 리얼리즘을 구비한 최고의 작가. 아이를 잡아먹는 얘기로 제국주의가 얼마나 잔혹한지를 보여줌. 

제2부 합평
국화리/ 문영일/ 이영옥/ 국화리/ 김숙

6월의 신록을 가득 담아 건배하는 마음으로, 다음 주에 만나요!

곽미옥   24-05-29 14:06
    
진희샘~ 수고 많으셨어요.. 전 수업중에 뭐가 잘못됐는지 나오기가 되더니 다시 들어가기 죄송해  강의 전체를 못들었어요.
    후기로 공부 했네요.  학부 수업때 읽었던 <술의 나라> 다시 공부하니 새롭네요..  인간의 잔인하고 추악한 욕망 ...
    삼 천잔의 술을 마셔야 대륙인으로 인정 받는다지요? 술 마시고 글 쓰면 잘 쓸 수 있으려나요?
     
박진희   24-06-01 13:37
    
저는 술을 전혀 안마시니 대륙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겠지만 괜찮아요^^
술 없이 살아도 글을 쓰니까요. 잘 쓰지 못해도 희망은 갖고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총무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오길순   24-05-29 15:54
    
곽미옥선생님,
벌써 오셨군요.^^
술을 먹을 줄은 몰라도
술 이야기는 늘 재미있어요.^^

웬주(猿酒). 술의 기원은 동믈이며 원숭이들이 산 속에 술웅덩이를 만들어 놓은 걸 마시며 즐기던 노인 이야기.
그러니까 원숭이가 만든 주조 기술을 인류가 따라 했다는 게 재미있어요. ^^

박진희님, 머나먼 길에도 후기 잘 써주시어 감사드려요~~^^
     
박진희   24-06-01 13:42
    
그쵸? 술 이야기, 관심이 가죠?
선생님의 아름다운 꽃처럼 곱고 따스한 댓글에 번번이 감사드립니다.
오정주   24-05-31 22:28
    
문학으로 인간의 잔인함과 나약함을
고발한 모옌!  진짜 인간은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고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걸까요...
그래도 아이 잡아먹는 이야기로 제국주의를 풍자한 것은
넘 끔찍하네요. ㅠㅠ
암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모옌 대단하네요.

진희샘  간략하면서도 포인트만 찍어주신 후기 늘 감사합니다^^
     
박진희   24-06-01 13:47
    
문학의 테두리가 이렇게 상상 밖이구나 생각하니 놀라워요.
후기쓰기가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빈약하지만 예쁘게 봐주시니 땡큐!!!
반장님의 수고와 노고에 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