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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을 잘쓰면 '산다'!(천호반)    
글쓴이 : 김보애    24-08-01 21:05    조회 : 5,285

8.18월의 첫목요일 수업

 

1.하나, 수필이라는 것

나날이 33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교실은 문우들로 가득했습니다. 반짝반짝 우리 은하총무님과 몇 선생님들 안계셔서 아쉬었지만,

프랑스 올림픽 소식을 듣느라 바쁘실텐데도 문학의 열정은 여전히 가득하나 봅니다

오늘 수업의 첫화두는 이문구선생님의 <관촌수필>로 시작했습니다.

 

*이문구 선생의 자전적 이야기인 <관촌수필>1972년부터 6년에 걸쳐 발표한 여덟편의 중 단편소설을 1977년에 한권으로 출판한 연작소설이다. 하지만 정작 소설의 제목에는 수필이라는 말이 들어있다. 주인공인 가 이문구 자신임을 밝히는 역사적 현재와 작품속의 서술자가 서술하는 현재의 상황이 거의 일치라고 대부분의 지명이 관촌과 그 주변 설명이기에 이 소설은 과연 수필 같은 느낌이 든다. 이문구의 문체는 늘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면을 띠고 있다. 2년 동안에 관촌수필 연작을 다섯편이나 발표한 이문구선생은 1974년부터 3년간 자유 실천문인협의회의 실무간사를 맡다 민주화 투쟁을 벌이느라 3년간 글쓰기를 하지 못한다.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사상문제로 아버지와 형제를 잃은 사람이 반독재투쟁에 나서면서 의식적으로 추구하게 된 기법이 이 말의 카니발속에서 지배적이고 공적인 언어를 격하시키고 풍자하는 방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내용도 과거보다 현재 중심으로 바뀌는데 이문구는 이렇게 자기의 삶과 문학을 일치시키고 심화시켜 갔던 것이다. (최시한 <민주의 초상으로 가득찬 벽화>에서

 

 

이문구(1941-2003)선생은 한국전쟁 때 사상문제로 아버지와 형 둘을 무참히 잃고 결국 소년가장이 되어 고향을 떠났던 사람인데, 이문구선생은 어느 신문기사에서 작가구명운동기사를 보고 수필을 잘 쓰면 산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교수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이문구 선생의 <관촌수필> 필독서로 읽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2. , 합평시간

이효임 샘의 두 번째 글 <외로운 여우의 품위>

그림이나 음악을 하는 사람은 문학에 빨리 적응한다.

그림은 직관에 의존하지만 글은 논리정연해야 한다. 과거형은 해설자, 현재형은 아나운서가

주로 사용하는데 현재형의 단점은 숨이 차다는 것입니다.

시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하고 어떤 이들은 누군가를 보면서 부러워하는....”에서

글 속 대상에 대한 느낌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저희 반 젊은 피, 김동원샘의 첫 글<새로운 인연>

천호반의 멤버들을 소개하신 글로 모두가 영광스러운 초대를 받았네요.

관심과 기억해주심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자기소개가 되는 첫 글에서 문장을 나누어서 간결하게 쓰라!

문장은 짧게! 뜻은 길게! 한칸 들이기 유의하라

긴 문장은 비문이 되기 쉽다.

 

: 관형사 ( 새 책, 새 옷), 새로운: 형용사 새롭다에서, 새로: 부사

: 기존의 것을 다시 (식탁에서 젓가락 떨어뜨리자 새 젓가락을 가져옴)

새로운: 젓가락 떨어뜨리자 새로운 젓가락인 무거운 쇠젓가락 가져옴) 차이

 

3. 박경임의 <부지런해 본들!>

제목이 호감을 끈다. 마지막 부분 보충요 부지런해본들 큰 부자는 안되겠지만. . )

 

4. 김학서 <하얀 장미> 뮤지컬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하얀 장미라는 말의 신선함과 극의 여운을 쓴 글, 글의 구성은 선택과 배열!

 

5. 박병률<여기가 어디여> 치매 어머니의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을 쓴 글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기억하는 시간이 되어 마음이 쨘한 글이었습니다.

 

6. 강수화<해그림자 달그림자> 지금처럼 그대로 쓰면 된다. 꾸준히 성실하게 써가는

모습, 존경스럽네요.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편안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특별한 언급없이도

글은 저홀로 반짝이며 자라겠지요. 오늘도 글은 우르르 쏟아져나왔습니다

천호반의 대단한 저력입니다.

 

 

, 참고자료

손소영 <‘짧은 글의 힘- 당신만의 글쓰기 홈라운드는 어디인가요?

*글쓰기는 운동과 같다.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쓰는게 필요하다.

*폴 발레리- ”생각을 안하면 행동하는대로 합리화시켜 생각하게 된다

*글쓰기 지식은 단점을 최소화 하는 것 글쓰기 수업은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는 시간

스포츠(글쓰기) 홈라운드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

*자기만의 글쓰기 공간을 만들어라

*사람을 바꾸는 세가지,

시간을 달리 쓰는 것, 공간을 만드는 것, 새로운 사람과 사귀는 것이다.

*아무 때나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것이 작가다.

 

이상, 오늘의 후기 정리합니다.

천호반님들, 오늘도 애쓰셨습니다. 홧팅!

 

KakaoTalk_20240801_134906235.jpg

 

 


김보애   24-08-01 21:08
    
오늘 티타임, 참석하지 못했는데 박병률선생님께서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늘 애쓰시는 임원님들 수고에 조금이라도 보태고자 후기 정리해보았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관촌수필> 아무리 들고있있어도 진도가 잘 안 나가는데, 교수님께서 자주 거론하시는 책입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시구요.
한주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배수남   24-08-01 22:32
    
김보애 선생님~!
본인 수업하느라 바쁘실텐데도

후기에 동참해 주셨네요.

역시
천호반의 저력은
한분한분의
마음에서
우러나온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박병률   24-08-01 21:28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합평 후 고친부분을 올립니다.
1, 1페이지 중간 쯤 어머니는 평소에 감기기만 있어도>>>>>어머니는 평소에 감기기운만 있어도
2, 노인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모양이다>>>>>>>노인들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3, 신경림[갈대]가 떠올랐다>>>>>신경림 시인의 [갈대]가 떠올랐다

사진을 멀리서 못 찍어서 잘렸습니다. 이해바랍니다
     
배수남   24-08-01 22:34
    
귀하고 정겨운 사진 많이 보여주시는
천호반의 보배이신                                                                                                                                                                                                                                                                                                                                                                                                                                                                                                 
박병률선생님~~!
감사합니다.
배수남   24-08-01 22:29
    
김보애 선생님~!
바쁜 목요일인데도
후기를 올리셨네요.
감사합니다.

천호반 선생님들은
더위를 글쓰기로
이겨내고 있나 봅니다.
요즘
매주마다
글이 마구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고 좋은 소식입니다.

여름 감기 조심하시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오늘 커피 수다에
지갑을 흔쾌히 열어주신
박병률 선생님~!
맛난 라떼 ~~
잘 마셨고 수다 시간이
더욱 달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숙   24-08-01 22:58
    
이쁜이 총무님 빈자리를
어찌 채우나 했더니
씩씩한 동원님이 반장님을 도우고
어여쁜 소현님이 달려와 차준비로
천호반 분위기는 예전과 똑 같았답니다.

수필을 읽고 아침 깔깔수다방은 웃음꽃이 피었죠.
커피 타임 웃음 소통은 이웃에 민패갈 정도로
박장대소.
이 맛에 매주 목요일을 기다린답니다.
이은하   24-08-02 06:06
    
김보애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꼼꼼한 후기 덕분에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많이 달래지네요 ~^^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그리운 우리 선생님들 옆모습, 뒷모습도 무척  반갑습니다ㅎㅎ
그리고 제 빈자리를 채워주신 씩씩한 동원샘, 어여쁜 소현샘! 감사합니다!!!

밤,낮으로 많이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셔요~~~^^*
김보애   24-08-02 08:40
    
배반장님께서  답장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어제는  친정갈  선물 준비하느라
식사할 여유가 없었네요. 잠깐  쇼핑하고  수업갔다오니  어느새  6시.  인생
이렇게 바빠도  되는지요.  마리나샘  감기 좀 나으셨는지요. 여름감기  무서운데
속히 나으시길요.
은하총무님.  실습하시느라 바쁘죠?
무리하면 안됩니다. 살금살금 ,조심조심  하세요.
김인숙샘. 감사합니다. 늘 한결같으신 분.
얼굴뵈는것만으로도  좋아요
김정완이사장님.  후기로 공부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박병률오라버님도 늘 감사드려요
후기  수다는 늘 몇분에  한정되네요. 두루두루 함께 하면
참 좋겠지말입니다 ㅎㅎ
김학서   24-08-02 10:17
    
제가 제출했던 <하얀 장미>에 대한 교수님의 합평 내용을 첨부합니다.

1. 구성 변경 ; 첫 문장을 옮겨라.
    "뮤지컬의 시작 전은 물론 커튼콜도 강렬했다. 전율이 일었다." : 1페이지 첫 줄에서 2페이지 중간 부분 <속으로 생각했다.> 바로 뒤로 이동

2. 구절 수정 또는 삭제

(1) 이번에는 ---> 얼마 전에(1페이지 상단)
(2) 시내에 있는 ---> 삭제(1페이지 상단)
(3) 다섯 명인 ---> 다섯인(1페이지 하단)
(4) 늦은 시간 ---> 공연이 끝난 뒤(2페이지 중간)
김보애   24-08-02 15:07
    
김학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적어주시니 편하고  도움이 되네요
작품이 너무 많아서  교수님이  일일히  다 보기도  어려우실듯요.
베르사이유의  장미.  한여름의  멋진 시간이셨겠어요.  작품  잘  읽었습니다.
박경임   24-08-02 15:41
    
항상 바쁜 척 뛰어다니느라 식사도 차담도 빼고 다니는데 후기 보며 다시 공부합니다 .
여러분 즐거운 차담 시간도 좋아 보이네요 .보애샘의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