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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오줌을 쌌다'를 보여준 사르트르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4-12-12 08:35    조회 : 1,475
요즘 대한민국 국민이 온몸으로 보여주는 '민주주의 지키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눈물나도록 감동 받습니다. 노벨 수상을 받는 한강, 그 소감을 '언어와 문학의 중요성'으로 수놓는 그녀가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인의 긍지에 멈추지 말고 더욱 힘차게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한강이 말하는 '1인칭' 의미가 아닐까 싶네요.

제1부. 사르트르(1905-1980)의 성장기 
-- 무교도 집안의 왕가 & 개신교 집안의 왕가의 무녀독자로 파리에서 출생.
-- 그가 한 살에 인도차이나 출병 때 걸린 열병으로 죽자 파리 남서쪽의 뫼동에 있는 외할아버지 집에서 성장
-- 독일어 교수법의 창시자로 고교교사, 퇴직 후 현대어학원을 운영했던 외할아버지의 추천으로 명문 리세 앙리 4학교에 편입
-- 그가 11세에 어머니가 재혼. 자동차회사 공장장이었던 의부 따라 라로셀로 이사 & 전학 -> 그의 전 생애에서 가장 불행했던 시기라고 회고
-- 의부는 그가 과학교사가 되길 바랬지만 반항심으로 철학을 선택
-- 15세에 앙리4세 고교진학해서 폴 니장을 만나 17세에 루이르그랑 고교에서 고등사범학교 진학 준비
-- 19세에 니장과 레이몽 아롱등 패거리 5명과 어울리며 파리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해 철학분야에 탁월함을 보이며 첫 논문 특별상 수상했으며 유머가 뛰어나 늘 좌중을 매료
-- 그는 학교 지붕에서 점심시간에 건물로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물을 쏟아부우며 불평하는 그들에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오줌을 쌌다"며 철학적 유머를 쏟아냄^^
-- 키 작고 사팔뜨기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그였지만 여자들에게 늘 관심이 많았음.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었지만 외할아버지의 격노로 파기. 
-- 24세에 고등사범에서 교사자격시험 준비 중 21세의 보부아르(1908-1986)를 만나 2년 계약결혼. 철학교수 자격 시험에서 사르트르가 1등, 보부아르가 2등으로 합격 
-- 보부아르는 저명 변호사이자 아마튜어 배우인 아버지와 신앙심 깊은 은행가의 2녀중 장녀로 태어나 5세 부터 빅토르 위고의 까다로운 문장 받아쓰기 시작. 15세에 저명작가가 되고 싶어함. 18세에 소르본느 부속 고등사범에 입학해서 문학과 철학 연구로 이듬 해 수료증 받음. "문제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보다 인간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것"이라 했음. 철학교수 자격시험에서 최연소 합격.
-- 사르트르가 28세에 1년간 베를린의 프랑스 연구소에서 키에르케고르, 하이데커, 후설, 헤겔 연구
-- 29세와 30세 무렵, 보부아르의 제자 18세의 올가를 만나 3명이 함께 미묘한 동거. 32세에 <벽 (The Wall, Le Mur)를 써서 이미 헤어진 올가에게 헌정. 
-- 33세 앙드레 지드가 극찬한 <구토>, <어느 지도자의 유년시절 (The childhood of a Leader)> 집필.

* 임헌영 교수님은 누구나 '벽 The Wall'에 대한 수필을 쓸 수 있다며 유치원생의 벽, 1등과 그 사이의 벽, 흑백인종의 벽, 종교와 이념의 벽, 국제관계의 벽, 불교의 선 등등의 예를 들었습니다. 사르트르의 <벽>을 읽고 나니 그의 실존주의 의식흐름을 존경하게 됩니다.

제2부. 합평
배윤성/ 문영일/ 오정주/ 김숙 (존칭생략)
-- 사실에 항상 '플러스 알파', 문학적 상상력를 첨가해야 깊이가 있음. 사고방식을 기계화하지 말아야 함.

2024년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우리나라의 '벽'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곽미옥   24-12-12 11:14
    
진희샘~ 후기 잘 읽었어요..수고 많으셨어요.. 철학과 문학의 대가 샤르트르..수업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읽었던 <구토> . 기억이 아련하지만... 사진을 보며 눈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파리 인근에 여행했던 ' 빛의도시 샤르트르' 작가의 이름서 유래한건지?...유난히 아름다웠던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생생하네요..
    남은 수업이 기대되네요~~ 선생님들  감기 조심하셔요~
박진희   24-12-15 02:33
    
미옥샘, 항상 따스한 답글에 감사드려요. <구토>는 신체적 경험이지만 거기에 철학적 의미가 더해져 이해가 좀 가요.

여기 시간으로 오늘 새벽,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대단한 사람들을 영상으로 보면서 함께 얼싸안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들과 한 뜻으로 우리 국민의 존재와 민주주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실존주의를 주장한 사르트르의와 페미니즘을 보여준 보부아르가 하늘에서 "바로 저거야"라고 말했을 것 같아요^^
오정주   24-12-15 23:27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정말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니 너무 좋았어요.
    보부와르와의 계약 결혼 이야기는 사춘기 때 꽤나 파격적으로 들느꼈던 기억이 나네요.
  진희쌤 , 미쿡에서도 애국심이 뿜뿜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지요.  꼼꼼 후기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