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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강;한강『소년이 온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1-09 09:59    조회 : 77
1.한강『소년이 온다』요약정리.
   가.복수(複數)의 주인공들은 그 비극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인물의 이야기나 끝나 그의 고통을 끝내려 할 때, 다른 인물이 
        화자로 등장하여 고통은 이어지고 옮아간다. 그마음은 독자에게도 이어진다.
        소설을 읽는 시간은 거대한 장례의 시간이 된다.(스피노자의 정동이론)
   나.새로운 공동체의 기적, '광주 커뮤니타스'가 시작된다.  직업에 관계없이 
        헌혈대열에 줄을 서고, 주먹밥으로 밥상공동체를 이루었다. 
        도덕적 분노로 모인  민주시민들은 자발적 나눔에 긍지를 가지며, 
        자치의 커뮤니타스를 이루었다.
   다.(한강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강연<빛과 실>,2024,12,7)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한강의 질문에 대한 답이 현실에서 이루어졌다. 1980년 5.18 때 300여 
        명의  죽은 자들이 가르쳐준 교훈 덕분에 2024년 12월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민주주의로 나아간 것이다.
2.송경호 선생님<흰 그림자와 여인들>합평이 있었습니다.
3.최유진 선생님<명절 전야>합평이 있었습니다.

차미영   25-01-09 11:06
    
신재우 선생님, 새해 첫 수업 후기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소식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한강 작품에 대한 김응교 교수님의 풍부하고 깊은 인문학적 해석과 통찰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에 일어난 광주 민주화 항쟁을 근거로 탄생했지만 지금 현재 우리가 그 역사적 상흔을 잊지 말고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영원히 기억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다음 만나게 될 한강 작가의 작품도 역시 기대됩니다.
스피노자의 정동이론은 인간 정서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욕망, 기쁨, 슬픔에서 출발합니다. 연민과 공감능력은 인간이면 누구든지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정서이지요. 다만 각박한 현실에선 그 감정마저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한강 작품에 스며들수록 인간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의 구체적인 행위로부터 출발하여 보편적인 믿음과 질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각성, 통찰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는 자세를 거듭 촉구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