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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쓰기는 어렵다 (천호반 수업 후기)    
글쓴이 : 이은하    24-09-26 17:19    조회 : 1,368
거의 두 달만에 들어선 천호반은 공기마저 너무나 익숙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반가운 선생님들을 뵈니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 듯 제 두 손이 꼬리처럼 흔들리며 인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아쉽게 오늘 못 뵌 선생님들은 다음 시간에 만나길 기다리겠습니다.^^

# 오늘 교수님의 수업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글은(특히 시는)어렵게 쓰기는 쉽고, 쉽게 쓰기는 어렵다. 평론가를 위한 시가 아니라 독자를 위해 써야 한다.

* 교수님의 시집 <그케 되았지라>의 시들에 대한 작가(교수님)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 합평

* 김동원 선생님- 좌우명
 인용을 길게 하지 않도록, 호기심을 부르도록, 글이 내용에 잘 섞일 수 있게 만들자. 

* 한종희 선생님- 1 )화해, 2) vip
 글은 계속 써야 나에게 찾아온다. 글은 안 쓰면 제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퇴보한다. 인용 부분을 줄여도 된다.

*배수남 선생님- 끌어안고
 ~으로 인하여 => 덕분에, 까닭, 이유, 핑계 등으로 쓰자./ 어휘의 다양성

* 박소현 선생님- 신
 피동형을 피하자. 적확한 단어를 쓰자. (녹록치 않다=> 녹록지 않다)

* 김학서 선생님- 싸가지(?) 그리고 독일 엄마
 싸가지- 싹아지- 싹수- 새싹/(강아지, 망아지,병아리, 돝아지)

*노정희 선생님- 아... 숨차!!
 제목부터 숨차다. 제목을 <나의 기적>으로 바꿔도 좋다. 본문 속 단어를 제목으로 끌어 올리자.
 제목에 부호는 한 번만.

이상, 오늘의 수업 끝!!!
 


김인숙   24-09-26 22:20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깜짝 놀랐습니다.
어여쁜 총무님이 맛있는 과자를
진열하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죠.
멋진 총각 동원님도 일찍 강의실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요.

정말 반가웠어요.
교수님이 출간하신
'그케 되았지리'가
예상외로 독자수가 많아
교수님이 흡족해하셨어요.

이 가을 교수님 시집으로
친구삼아 한 수 씩 음미하며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