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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강;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5-31 09:26    조회 : 588
1.나스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마지막 정리.
  가.11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과 사회를 예리하게 풍자한
      근대소설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다.
  나.마지막11장<나, 고양이는 죽을때 죽는다>의  마지막 문장  "나는 죽는다
       죽어서 태평을 얻는다. 죽지 않고선 태평을 얻을 수 없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마운지고, 고마운지고." 로 끝난다.
  다.매사에 우유부단하며 냉소적인 중학교 영어 선생 구샤미, 자칭 미학자이지만
       허풍선이며 뻔뻔스럽기가 이만저만 아닌 다변론자 메이테이, 진전되지 않는 
       박사논문에 매달리며 가끔씩 구샤미와 메이테이를 찾아와 어울리고 장단을 
       맞추는 간게쓰, 이 세 사람은 모두 일본 메이지 시대 당시 지식인을 
       반영함은 물론 작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비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김종삼에게 다가가는 얼굴, 비자쥬>라는 제목으로 김종삼 시인의 시 읽기.
  가.<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시가 뭐냐"고 묻고 답하는 작품이다. 
  나.김응교 교수님 시 창작 교실 첫 시간에는  파블로 네루다<시>, 테드 휴즈의
       <여우>. 한국의 김종삼(1921~1984)시인의 이 시로 강의를 한다고 하셨다.
  다.<장편(掌編)2>는 2010년 중학교 1학년 문학교과서에 실린 시다.
  라.<민간인>,<북치는 소년>,<묵화>,<어부><따뜻한 곳>,<나의 주>.
         <나의 본적>을 읽었다.
  마. 김종삼 시인은 송추 울태리 길음 성당 묘지의 조금 올라간 언덕에 잠들다.
3.다음주는 여름학기 첫 수업으로 히라노 게이치『한 남자』와 막심 고리키의
  『가난한 사람들』중<불의 마력>을 읽습니다.

차미영   25-05-31 20:31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8장에서 주인 구샤미는 여러 인물로부터 각기 다른 방식의 조언을 받습니다. 스즈키는 돈과 다수의 의견을 따르라고 말하고, 의사 아마키 선생은 최면술을 통해 그의 신경을 진정시키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철학자 야기 도쿠센은 소극적인 정신 수양을 권하며 마음의 평정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이 장에서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시인은 중시하며 이것을 플라톤은 신성한 광기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현암사 381면~382면) 이 대목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말한 ‘신적인 광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플라톤의 『파이드로스』에서 소크라테스는 파이드로스에게 ”좋은 것들 중에서도 가장 대단한 것들은 광기를 통해서, 단 그것이 신적인 선물로 주어질 때, 우리에게 생기기 때문이지“(244a)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러한 신적인 광기를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첫째, 예언자의 신들린 광기 둘째, 종교적 정화 의식과 입교 의식에서 비롯된 광기 셋째, 시인의 영감을 자극하는 시적 광기 넷째, 아름다움에서 비롯된 사랑의 광기입니다. 소세키는 이 가운데 세 번째 시적 영감으로서의 광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기에 대한 긍정은 플라톤 사상의 또 다른 면과 대비됩니다. 『국가』 제10권에서는 감성과 모방을 중시하는 시인을 공동체로부터 추방해야 한다는 논의가 등장합니다. 플라톤은 이성을 중심으로 한 질서를 강조하며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오딧세이아』조차도 교육에 해롭다고 여깁니다. 이처럼 플라톤은 감성적 영감을 한편으로는 신의 선물로 여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경계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 속 긴장 관계가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