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다음 날이어서인지
유난히 결석이 많았다.
그래도 글을 내신 분이 다른 날보다 더 많았고,
그렇게 수업은 긴 합평으로 시작했다.
<합평>
*출판은 제목이 반 장사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제목의 비중이 크니, 더 신경써서 짓자.
*설명하면 김이 샌다. 다 말하지 말자.
*말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없이 비표준어를 쓸 때는,
반드시 작은 따옴표를 붙이자.
예) '귀차니즘', '먹사니즘'
*문학적인 여행기와 일반적인 관광 안내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개인의 문학적 소견' + '사건'+ '유머'가 들어가면 문학적인 여행기,
검색하면 다 나오는 정보와 지식, 풍광 묘사만 들어가면 관광 안내글에 그친다.
*경직된 문어체는 구어체로 바꾸자.
<영상 시대와 디지털 시대의 책 읽기>
*밑천이 있어야 글감이 생긴다. 밑천을 마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독서다.
*문자가 없으면 사유와 고민을 깊이있게 다룰 수 없다.
*활자매체는 식물성이고 독자가 주인,
영상매체는 동물성이며 제작자가 주인이다.
*문자본능은 살아 있다!
핸드폰에 왜 문자 기능이 있을까?
사람들은 만났다가 헤어질 때 왜 "문자 날려!"라는 말을 할까?
*디지털 원주민은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문자보다는 이미지를 선호한다.
하지만 종이책을 읽어 사색하고 상상하는 능력을 기르고,
길고 복잡한 글을 읽을 수 있는 문해력과 어휘력을 높여야 한다.
<수업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기억에 남는 오늘의 말씀>
자전거는 계속 굴러야 하고,
바쁜 사람은 계속 바쁘게 살아야 한다.
무조건 놀고 쉬는 게 좋은 건 아니다.
몸을 다그쳐야 한다.
너무 풀어주면, 우리 몸은 놀고 싶어하고 게으름을 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