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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강;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5-22 08:55    조회 : 1,471
1.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중 <6장,7장 읽기>.
  가.6장;두 발로 걷는 인간이란 동물의 사치.
     1).계몽지식인의  헛된 우월감과 사랑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다.
     2).주제는 결혼과 사랑이고, 그 주제를 중심으로 일본의 괴담, 서양화된 근대
          일본 사회와 고리타분한 전통 일본 사회 등을 논한다.
     3).'대화혼(大和魂, 야마토다마시)를 논하며 일본의 허탕한 국가 이데올로기를
          풍자한다.
     4).'대화혼'은 만년일계(萬年一界)천황의 백성으로서 큰 혼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일본인의 정신이다.
  나.7장;물고긴 죽으면 뜨고 새는 떨어지고 인간은......?.
     1).고양이가 운동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구샤미는 서재에 갇혀 있다. 새로운 
         세계를 보려면 '울타리'라는 경계를 넘어야 한다.
     2).구샤미는 서구 근대에서 건너온 평등과 자유사상에서 파생된 개인주의의
         어두운 일면을 우려한다.
     3).예술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대해서도 반색을 표하며,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동양의 '마음 수양'이라고 말한다.
2.차미영 선생님의<고독의 도시에서 사랑을 배우다>를 합평 했습니다.

차미영   25-05-22 11:14
    
신재우 선생님, 수업후기 매주 간결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장편 소설을 읽을 때마다 인내심을 테스트합니다.  이제 네 챕터를 남기고 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6장에 눈에 띈 한 구절이 있었습니다. "혼이라서 늘 흔들흔들한다.' 입니다. 제 느낌을 간략하게 올립니다.
차미영   25-05-22 11:15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6장에 “혼이라서 늘 흔들흔들한다.”(현암사 320면)라는 인상적인 표현이 나옵니다.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일상의 대화 속에 당시 일본 사회를 지배하던 천황주의와 군국주의 그리고 서양 문물의 유입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과 공백이 배어 있습니다.
파시스트적 구호인 ‘야마토다마시’가 일본인의 정신세계에 깊이 파고들지만 소세키는 그 구호가 단단한 기둥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는 무언가로 묘사합니다. 아무리 국가가 한 나라 국민의 정신을 하나로 통일하려 해도 그들 영혼이 완전히 굴복하는 건 없을 테니까요. 흔들림 속에도 저항의 기미는 여전히 살아 숨 쉬지 않을까요. 인간의 정신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연약한 꽃잎 같지만 동시에 금강석처럼 단단한 면도 있습니다.
소세키는 이 소설을 통해 일본인의 수구적 사상과 새로운 문명의 도래 사이에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흔들리는 혼은 그 자체로 시대의 혼돈을 살아가는 인간 정신의 복잡하고도 단단한 결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김미원   25-05-22 16:00
    
고양이의 시각으로 인간을 마음껏 조롱하는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나츠메 소세는 주인공 쿠샤미 선생이기도 하고 고양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큐샤미 선생의 위선도 조롱하고 심지어 군국주의 일본도 조롱합니다.
어쩌면 고양이의 눈이기에 마음껏 비판할 수 있었겠지요.
2교시 차미영 샘 고급진 릴케의 <<말테의 수기>> 글 참 좋았습니다.
9월호가 벌써 기대됩니다.
날이 갑자기 더워졌어요. 널뛰기 하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