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고 꽂히는 햇살이 제법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입춘을 지나 정월대보름달도 떠올랐고 유난히 기다려지는 봄, 봄이 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져요. 반장님네 강아지의 응급상황소식에 애완견을 화두로 한주일의 반가움을 나눴지요. 아무쪼록 잘 완쾌하길 바랍니다.
월요강의실에서는 심희경님 <그와 그녀의 옷장>과 문경자님 <눈>에 대한 합평이 있었습니다.
<그와 그녀의 옷장>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극을 보고-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든 연극을 본 후 정치색을 배제하고 슬픔에 공감하고 싶은 글을 쓰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세월호의 강렬함을 잘 다독여낸 멋진 글이라는 교수님의 칭찬이 있으셨습니다.
<눈>
눈에 대한 단상을 읽으면서 평소 작가의 부지런함과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눈의 사전적 의미와 눈이 내리는 광경, 하얗게 덮인 풍경 ‘눈’이라는 감각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설경이 감동을 주는 이유, 박이문의 <눈의 미학>과도 오버랩 시켜보았습니다.
다음은 글쓰기의 자세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교수님께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알퐁스 도데를 비롯해 그간의 수업자료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글쓰기 과정은 되었으나 무엇이 달라졌는가. 형식에서 나아가 내용을 채택하는 것까지도 진지한 반문을 해봅니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얻음으로써 사물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남의 글을 읽는 작업은 나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일입니다.
글을 쓸 때는 작가만의 글감으로 노림수가 있어야 글이 앞으로 나갈 수가 있습니다. 개인의 체험이 줄기가 되고 기둥이 되어야겠지요. 자기만의 발견, 작가만의 등뼈가 있는 글을 위해서 많이 읽고 잘 숙성시켜야겠습니다.
알퐁스 도데의 수업은 계속되며 이번에는 <알자스, 알자스>편입니다.
프러시아에 점령당한 알자스지방, 빼앗긴 고향을 다녀와서 쓴 글로 알퐁스 도데의 가장 수필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가의 어린 시절과 현재가 오버랩 되며 자아내는 감정이 좋은 작품입니다.
분단국가에 처해 있는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어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글감도 찾아보면 좋겠지요. 좋은 문장을 위해서는 깊고 풍부한 독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사뭇 진지한 수업을 마치고 맛있는 점심과 티타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쿠폰후원으로 입맛을 달달하게 해주신 강월모샘 감사드려요^^
황다연 총무님의 부재로 대신 올립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