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을 쓸 때
설명하기보다는 묘사로 보여주라!
거의 매 시간 선생님께서 강조하는 주제이지요.
이번 수업에서는
설명하지 않는 또 다른 방법을 배웠습니다.
바로, 말줄임표 활용입니다.
일일이 말로 다 하지 않아도
... 이 안에 생각과 느낌이 다 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때로는 침묵, 혹은 말을 아끼는 것이
상대방에게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글 쓸 때도 말줄임표를 사용함으로
독자에게 그의 몫을 남겨두자는 것입니다.
쉼표나 말줄임표...
어찌 보면 사소한 요소들 같지만
작은 그 안에 큰 의미를 담을 수 있기에,
그런 자잘한(?) 것에까지 신경 쓰며 글을 쓰다 보면
사람이 치밀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니 글 쓰는 일은 피곤한 작업이나
그 정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에게 이롭다는 것이 선생님의 지론이었고,
여기서 등장한
미꾸라지 수족관 속 메기 이야기.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겠지만,
메기가 들어 있는 수족관 속 미꾸라지의 생존율이
메기가 안 들어 있는 수족관 속 미꾸라지 생존율보다 높다는 사실.
메기는 딱 먹을 만큼만 먹고 그만 먹기에
이쪽 수족관에서는 그 배를 채울 만큼의 미꾸라지들만 희생되지만,
저쪽 수족관 미꾸라지들은 긴장감이 떨어져 흐물대다가
자체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메기를 피하느라 고생하는 미꾸라지처럼
문장부호 하나에도 고심하며
적당한 피곤함을 감당하며 살자!
오늘 합평한 글
하진근, <장례식장>
신성봄,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리고 몇 가지 국어문법을 공부했습니다.
1. ‘~로 풀이된다’ ~ ‘알려졌다’ ‘~로 판단되어진다’
이런 식의 피동형 문장을 피하자.
선생님이 나눠주신 신문자료에 따르면
‘피동형 문장에는 주어가 생략된다.
풀이된다고 하면 누가 풀이하는 건지, 지적된다고 하면 누가 지적하는 건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 주체를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도적으로 숨기는 문장 구조’라고 합니다.
2. 비록 문법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필요하면 ‘-었었-’을 사용하자.
ㄱ: 요즘 하루에 담배를 얼마나 피워?
ㄴ: 하루 한 갑 피워.
ㄱ: 담배값 인상 전에는?
ㄴ: 그때는 하루에 한 갑 조금 넘게 피웠었어.
이처럼 과거 사건과의 대조 또는 현재와 단절된 과거를 표현해야 할 때는 ‘었었’을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었었’은 의미를 더 분명하게 전달하고 오해의 소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번 학기 다시 돌아오셔서
더욱 반가운 고윤화 선생님,
호박꼬지 오랜만에 먹어 보니 더 맛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기 중인데
아쉽게도 고별사를 들어야 했지요ㅠ
이종열 선생님...
개인 사정으로 이제 무역센터반과는 이별하고
압구정반으로 거처를 확정하시겠다는 폭탄선언이었습니다.
아무리 한국산문 한 식구라 해도,
늘 거기 계실 줄 알았던 분이 떠나시니,
머무셨던 시간만큼이나 그 빈 자리가 클 것 같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못 뵌 이건형 선생님,
궁금하고 뵙고 싶습니다.
송경미 선생님,
의미있는 활동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고 귀합니다.
주기영 선생님,
미국도 많이 춥지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다가 오시길 바래요.
이옥희 선생님,
학원 일 마치고 봄학기에나 뵙는건가요?
능력자(!)이심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손주 돌보느라 바쁘실 고옥희 선생님,
시어머님 간호로 분주하실 심재분 선생님,
성지순례 중이실 김화순 선생님,
그리고 장정옥 선생님, 하다교 선생님
다음 시간에는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