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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바꿨는데 글이 살아나네(천호반, 6/15)    
글쓴이 : 김학서    23-06-15 17:36    조회 : 1,546

1. 화자 

0 화자 - 소설(동화)에 있어 서술의 주체

- 서사 문학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이야기 꾼이 분명하게 있다

- 극 문학에는 화자가 없다(창극에서 도창자가 화자 역할)

- 시 문학에는 시적 자아라는 화자가 있으나 시적 자아는 사건을 얘기하기보다는 감정을 토로한다

- 화자 문제는 시점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

0 화자의 종류

- 끼어드는 화자

  · 화자가 얼굴을 드러내고 자기의 주장을 펼치기 때문에 독자가 그의 존재를 쉽게 알아차림

  · 소설이 희곡화 됨으로써 소설 장르 파괴

- 시치미 떼는 화자

  · 독자 앞에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므로 독자가 화자의 존재를 느끼지 못함

- 논평적 화자 소설이 근세에 가까워지면서 중립적 화자 소설로 바뀜

  · 독자는 소설을 읽을 때 자신을 바로 주인공으로 착각

0 1인칭 전지적 시점

- 전지적 시점은 3인칭에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1인칭에도 가능 : 화자가 다른 인물의 속이나 갈 수 없는 곳도 다 알고 있음

- 주된 인물의 시점으로 볼 때 화자가 주된 인물보다 많이 알고, 부차적인 인물 시점으로 볼 때도 화자는 부차적 인물보다 많이 안다.

- 주된 인물 시점 : 화자 > 주된 인물

   부차적 인물 시점 : 화자 > 부차적 인물

- 주로 액자 소설인 경우 : 김동리 무녀도(바깥 이야기

    1인칭 화자 : 안 이야기는 전지적 시점)

0 이중 화자

- 액자 소설 같은 경우 바깥 이야기와 안 이야기의 화자가 다른 경우 즉 한 작품 속에 화자가 둘인 경우

   1) 무녀도 : 바깥 1인칭, 안은 화자와 무관한 인물들

   2)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3인칭이다 ; 작품 앞뒤로 편집자로서 3인칭 화자

- 1인칭이다 : 앞뒤 화자 발언 부분은 본문의 편지 부문에 비해 너무 미약하다

0 2인칭 선택적 전지 시점

- 자신이 선택한 인물의 마음속에만 들어감

  · 독자는 주된 인물과 심리적으로 밀착되어 동일시 환상을 쉽게 일으킴

  · 1인칭 객관적 시점과 비슷

  · 화자의 능력은 인간적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음. 화자는 곧 주된 인물이다. (화자=주된 인물)

- 1인칭 소설처럼 화자가 보고 듣고 알 수 있는 범위가 좁다

  · 1인칭에서와 마찬가지로 한 번은 A인물에, 다음에는 B인물에 초점 맞추어 서술

  · 하나의 사건을 두 개의 선택적 전지 시점으로 표시

  · 독자는 사건을 입체적으로 파악

- 선택 된 인물이 어디든 있게 하려고 한다. 독자가 모든 것을 한 인물의 시각을 통해 듣고 본다

  · 서설이 간결성과 통일성을 갖게 됨

  · 단편에 많음(장편으로는 카프카 변신, 심판, 성 등이 있다), 우리나라 작품에는 별로없다

 

2. 합평 글 : 4

0 눈 맞춤(박병률)

0 마법에 빠지는 시간(이은하)

0 비가 오면 오는 대로(김학서)

0 해그림자 달그림자-2(강수화)


0 제목만 바꾸고 일부 자구를 수정하니 글이 살아났습니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을 감고 보듯이


역시 박상률 교수님은 마이다스의 손입니다.


이마리나   23-06-15 21:54
    
출석률과 학업의 진지함이 뛰어난 천호반
 오늘도 교수님의 귀한 강의는 깊이 있는 인문학으로 이끌어 주셨네요.
 소설을 쓰는 강수화 쌤 덕에 디테일한 소설 기법까지
 어렵지만 새로운 세계를 맛 본 듯 하구요.
 목요일의 진정한 재미는 점심시간과 티타임.
 한 주일의 흥미로운 얘기를 나누다 보면 금세 시간은 저 만치 가고 말죠.
 꼼꼼한 후기 정리해주신 김학서 선생님 다시금 복습 잘하고 갑니다.
 무더위가 곧 시작된다니 모두 건강 주의하시고 담 주에 만나요.
     
배수남   23-06-15 22:17
    
김학서 선생님~!
수업 후기 복습 잘 했습니다.

오늘은
박병률 선생님 글에 등장했던
배롱나무에 관한 이야기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지요

가녀린 여인이 샤워하는 뒷모습,
근육질 남성이 느껴진다 .
간지럼 태우는 나무 등등~~

수업 시간은 화기애애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한 가마니 쏟아진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으니

즐거운 목요일이 되겠네요.

샘들~~!
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담 주에 만나요.
김인숙   23-06-15 22:38
    
김학서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요.
'화자'에 대한 강의는 조금 생소했죠.

천호반은 수필 호황기인가 봅니다.
매주 여러 편의 글이 올라 와요.
모처럼 저도 글 한 편을 제출했어요.
노쇠해져가는  뇌에너지에 조금은
활력을 주는 느낌이 들어요.

'벌거벗은 자 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과연 나는 벌거벗었나?
돌이켜봅니다.
체면의 위선과 합리화시킨 '나'를
지면 위에 던지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저수지 하나 없이 수필 농사를 지으려는 내가 우습군요.
박병률   23-06-15 23:26
    
김학서 샘 수고하셨습니다.
 제 글(눈 맞춤)에 대해 저도 몰랐던 부분을 어떤 문우님이 찾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수 좋은 날입니다.
다시 읽어보니 나무를 3번 옮겼는데, 4 번을 옮긴 셈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고쳤습니다.
 
 *꽃이 진 뒤 형님 집에서 자라던 나무를 떠올렸다. 형님 집에 있던 나무처럼 나무가 집 밖에서 자라면 동네가 환할 것 같았다. 가을에 옥상에서 자라던 나무를 1 층 현관문 옆으로 옮겼다.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이 왔다.

*형님 집에서 자라던 나무처럼 예쁘게 가꾸고 싶었다.
 그런데 가을에 옮겨 심은 나무가 봄이 저물어 가도 싹이 나올 기미가 없었다.

 *푸름으로 차츰 변할 때>>>> 5 월 중순쯤 나무의 겉모습이 차차 푸르러지는가 싶더니 얼마 후 좁쌀만 한 새싹 2 개가 보였다. 나무에 눈이 나온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김학서   23-06-16 10:57
    
제목을 바꾸고 일부 자구를 수정해도 글이 살아나네요. 제목과 본문 중 마지막 구절을 옮겼습니다.

  제목 : 비기 오면 오는 대로 ---> 눈을 감고 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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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가이드와 시각 장애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눈을 감고도 보듯이 즐기는 방법을 찾았다. 불청객인 비로 인해 가외의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와중에도 가이드는 시각 장애인과 지내며 힘들었으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반면, 나는 싸가지(?) 없는 아이 그리고 나부터 챙기겠다고 나선 할머니로 인해 좋지 않은 기억이 쌓인 게 차이라면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