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일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을 흉보는 일이라고 했답니다. 이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남이 놀 때 공부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는 일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겨울 학기 첫 수업 시간인데, 빈 자리가 띄엄띄엄 보이니 아쉬운 마음을 웃음으로 승화시키신 것이 아닐까... 많이 부족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사정이 있어서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선생님들께 교수님의 주옥같은 명강의 중 포인트만 간략히 정리하겠습니다!
# 지난 시간 제출된 글의 합평에 대하여~
1) 독기를 빼며- 박경임
*문학은 실제 그 사건이 있든지 없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개연성'이 중요하다.
*글을 쓸 때 본인은 알고 있어도 독자는 모를 수 있으므로 명확하게 해야 한다.
2) 해와 달의 그림자- 강수화
*글의 소논문 부분은 본문에 넣는 것 보다 부록에 넣는 것이 좋다.
*소논문 제목을 두고 벌이는 논쟁을 몇 페이지 정도 쓰면 좋겠다.
3) 국밥부 장관 따라하기- 이은하
*국밥부라는 말은 만든 말이니까 ' '를 써주면 좋다. ('국밥부' 장관 따라하기)
*~인 듯하다 또는, ~것 같다와 같이 자신없는 표현을 글에 쓰지 말자.
*종결어미가 ~다로 끝나지 않고 명사로 끝나도 마침표를 써도 좋다.
(예; 특히 술, 술자리의 분위기=> 특히 술. 술자리의 분위기)
# 한국산문 12월 호에 대하여~
수필체란 시와 산문을 합친 것이다.
수필을 잘 쓰기 위해서는 시를 더 많이 봐야한다.
모든 시에는 '서정'이 들어가야 한다.
예술은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고 아름다움이 섞였을 때 감동을 준다.
모든 예술(시, 그림, 음악 등)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느낌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을 때 감동을 준다.
교과서는 좋은 책이 아니다. 중고등 국어책은 주제, 등장인물, 배경 등을 분석한다. 고로 문학이 아니다.
교과서는 누가 봐도 하나의 정답만 나오게 해야하고 답이 여러개 나오면 교과서에 실을 수 없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문학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문학을 잘 하려면 공부는 적당히 잘해야 한다.
공부를 전국구로 잘 하면 안 되고 지역구로 잘해야 한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사람은 하나의 정답만 알기 때문.
# 오늘 수업 내용 중 꼭 기억해야 할 것!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나쁜 독자만 있을 뿐". (교수님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목의 원조이신 걸 오늘 알았습니다!!) 줄임말인 "세나책"으로 기억해야겠습니다~.^^
좋은 책, 나쁜 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독자, 나쁜 독자가 있답니다.
예를 들어 산속의 샘물을 독사가 먹으면 독을 만들고 흐린 물이라도 젖소가 먹으면 우유를 만드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좋은 교과서도 잘못 읽으면 조직을, 더 나아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 잘 새겨야 하겠습니디!
오늘 수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