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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가 없는 글쓰기를 한다면 (분당반, 2023. 04.12. 수요일)    
글쓴이 : 황연희    23-04-12 22:00    조회 : 1,005

<분당반> 2023. 04 12.(). 

바깥에는 미세먼지가 가득했으나 교실 공기는 좋았고 문우님들 얼굴도 밝으셨습니다.

수업내용은 교수님께서 법정스님이 쓰신 <파블로 카잘스>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파블로 카잘스처럼 은퇴가 없는 글쓰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합평 작품은 문영일 <나의 부동산 성공기>, 김영욱 <시흥에서 종달가지>, 황연희 <언니님>, 김은경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나병호 <우정>, 최영일 <피아노와 달마시안> 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합평작품 첨삭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

 

1. 법정 스님의 수필 <파블로 카잘스> 소개

- 카잘스는 첼로연주가이고 작곡과 지휘도 했지만 93년의 생애를 통해 동족을 사랑하면서 세계평화를 추구한 위대한 인류의 양심이었다.

- 카잘스는 "나의 작업이 바로 나의 삶"이라고 하며 은퇴한다는 것은 죽기 시작

  한다는 뜻으로 생각했다. (위대한 예술가는 모두가 살 줄 아는 사람들이다)

 

2. 서사수필은 단편소설로 발전할 수 있어서 경쟁력이 있다

 ※ 서사가 길 때는 가지치기를 할 것(묘사와 결이 맥락에 맞지 않을 경우)

 

3. 문장을 늘려서 쓰지 말자

 - 걸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걸어가고 있었다 (), 걷고 있었다 ()

 

4. 수필에서 화자는 글쓴이가 되므로 , , 우리라는 말를 쓰지 않아도 된다.

 

5. 우리말에는 수동태가 없다 : 개발되고 있었다 (×) 개발 중이었다 ()


6. 글을 구성할 때 선택과 배열에 따라 글이 달라진다

 - 본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계기나 정보는 적당한 곳에 넣을 것


7. 문장에서 꾸밈을 받는 말과 가까운 거리에 적을 것

- 자주 여행을 했다 여행을 자주 했다.

 

8. 자기 나이는 , 남의 나이는 로 쓰는 게 관행이다.

 

9. 꽁트, 우화, 소설 사실성, 핍진성, 개연성이 있고 나름대로 논리가 있어야 함

 

 수업 후 커피숍에서 열띤 합평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듣는 시간, 소중했습니다. 잘 썼다는 말보다 조언을 해주는 게 유익하지만 다수의 분들이 칭찬을 들으면 글쓰는 데 힘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따뜻하게 대하며 글쓴이의 의도를 알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인생이 담겨 있으니까요. 다음 주 합평작품은 <마음으로 낳은 아이> 5편 입니다.

 


문영일   23-04-13 08:58
    
황연희 총무님이 명문의 후기를  올리셨네요.
박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내용. 한자도 빼지 않고 아주 정확하게
완벽하게 올려주셔서 결석한 문우들께도 좋은 공부가 되겠어요.
수고하는  김반장님과 황총무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새로 오신 분들 글도 잘 쓰셔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김영욱   23-04-14 07:25
    
늘 같은 마음으로 한결같은 황연희 총무님은 분당반의 기둥이자 일꾼이십니다.
매주 글 한편씩 쓰시는 정성, 그리고 수업 후 바로 그날 쓰는 후기는 명품입니다.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