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동네 밥상머리
이화교자칼국수에서 면류와 만두를 먹었습니다.
문영일 선생님께서 한 턱 쏘셨는데요.
아이파크에는 삭스핀찜, 달팽이 요리.. 파는 식당이 없답니다.
(문영일 선생님은 왠지 다 사주실 것 같았거든요.)
어떤 비싼 요리보다 후루룩~ 국수 먹으며 밥상머리에 둘러 앉아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 시간이 좋습니다.
쬐금 늦게 합류하신 김정완 이사님, 정진희 회장님, 장은경 국장님, 조선근 선생님,
다음 주에는 같이 식사해요!
낮12시 30분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오셔요~
2. 남프랑스와 스위스 문학 기행 (제5강 몽트뢰와 그 주변)
오늘은 아름다운 제네바 호수의 마을들을 구경합니다. 호반을 끼고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루소, 바이런, 헤밍웨이 등 유명인들의 흔적을 돌아봅니다.
* 몽트뢰(Montreux)
제네바 호수 옆에 위치한 이 도시는 단아하고, 신비로운 곳입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이 도시에서 영감을 얻고 위안을 얻었습니다.
전설적인 락그룹 퀸의 음반이 녹음되고 만들어진 도시입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있습니다. 퀸의 성지이죠.
도시와 호수 사이로는 정감 넘치는 스위스 열차(M.O.B.)가 가로지릅니다.
이 열차는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에 나옵니다.
바이런의 시로 유명한 시옹 성이 있습니다.
* 헤밍웨이와 몽트뢰
몽트뢰역은 ‘헤밍웨이 길’의 시작이다. 위대한 작가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쟁과 가장 멀어 보이는 장소, 아름다운 몽트뢰를 배경으로 쓴 작품<<무기여 잘 있거라>>를 기억하시나요?
늦가을, 탈영한 주인공 프레드릭 헨리는 밀라노로 캐더린 바아클리 찾아가니, 그녀는 스트레사(Stresa)로 이동한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헨리와 캐더린은 몽트뢰 산 곳에 집을 빌려 산다. 그들은 출산을 앞두고 병원이 있는 로잔느로 이사를 한다. 정원이 있는 호텔에 3주간 투숙하다가 출산을 하려고 병원에 입원한다. 난산 끝에 캐더린과 아이는 죽는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얻은 대가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이었다.
사랑도 낭만도 허락하지 않는 전쟁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 바이런의 <시옹 성>
1816년 시옹 성을 관람 후 시〈시용의 죄수(Prisoner of Chillon)〉를 씁니다.
빛나는 시의 일부분입니다.
ETERNAL spirit of the chainless mind!/ Brightest in dungeons, Liberty, thou art, / For there thy habitation is the heart? / The heart which love of thee alone can bind; (사슬 없는 지성의 영원한 혼이여! / 땅굴 속의 감옥에서 가장 빛나는 그대 자유여! / 거기에서 그대의 집은 심장이기에, /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이 그대를 구속할 수 있는 심장이기에.) 이정호, 위와 같은 책, 230쪽.
차이코프스키부터는 다음 주에 수업합니다. 교재 잊지마시고 꼬~옥 가져오세요~
2. 수필반
*송경호님의 <구구팔팔 사우나>
*윤효진님의 <수국>
*김성례님의 <제주도의 푸른 밤이여>
*김양아님의 <책에 날개 달아주기>
네 분의 글을 합평하였습니다.
-결점이 없는 글, 편안한 글을 썼다고 안주하면 안 된다. 거기에 남과는 다른 나만의 내용을 첨부해야 수준 높은 작품이 된다.
-작가는 글을 쓰기 전에 하고 싶은 메시지를 명확히 한 후 글을 써라.
-좋은 문장력은 내용이 튼튼할 때 더욱 빛난다. 내용없이 문장력만 뛰어난 것은 마음씨 고약한 성형미인과 같다. 마음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 듯, 글에는 내용이 중요하다.
-정보를 넣을 때 인터넷에서 베낀 것처럼 쓰지마라. 정보를 글에 녹여서 써라.
-좋은 글은 메시지가 정확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전달하라.
-내 이야기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글을 써 보는 훈련을 하라.
-독자는 글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기 위해 머리 쓰는 것을 싫어한다. 작가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도록 하라.
-삶이 반영된 글이 좋다.
다음 주에는 홍도숙 선생님의 <<보리바다>>를 읽고 오세요.
특히 <백설무>, <열 나흘의 새아씨>, <갈바람 갈바람>, <보리바다> 네 작품을 꼼꼼히 읽으시고 작품의 느낌이나 독자의 감상을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해 오세요. 작가가 저희 반에 계시니 참 좋은 시간이 되겠지요.
3. 티 타임
한국산문에 새로 취임하신 김정완 이사님, 정진회 회장님, 장은경 사무국장님이 1, 2교시에 인사를 하였습니다. 용산반은 막중한 임무를 맡으신 세 분에게 응원의 박수를 힘차게 보냈습니다.
맛있는 떡 때문에 박수 소리가 더 컸을까요? 아니요, 세 분과 한국산문을 성원하는 우리 달님들 마음의 표현이었겠지요.
2주간의 여행에서 돌아온 총무님의 귀환 또한 뜨거운 박수를 치며 환영하였습니다.
홍도숙 선생님께서 커피 타임에 참석하셔서 좋았습니다.
권정현 선생님께서 사주신 고구마 라떼, 초코민트, 자몽 스파쿨링 쥬스를 마시며 따뜻한 얘기했다가, 시원한 수다를 떨다가 아쉬워하며 일어났습니다.
빈 자리가 하나도 없는 다음 주 교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하루는 헤밍웨이처럼, 하루는 바이런처럼 글을 써 보는 한 주도 상상해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봄날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