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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숲을 이루듯 사람 간의 관계도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    
글쓴이 : 이상무    14-08-05 20:27    조회 : 3,970
 
 
이틀 후면 벌써 입추입니다. 절기는 벌써 가을을 알리는데 날씨는 여전히 덥습니다.
더위와는 아랑곳없이 우리 님들 얼굴은 생기가 넘치고, 합평과 토론이 이어진 열띤 수업시간은
날씨만큼이나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김현자 님 <벚꽃 향기>
이상무 님 <달빛>
위 두 작품의 합평이 있었습니다.
미국 여행 중인 김형도 님께서 여행 가시기 전 <반 고흐와 피카소>라는 작품을 제출하셨습니다. 긴 여행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처음으로 글 내신 이금희 님의 <고양이>는 다음 주 합평 예정 작품입니다.
 
오늘은 사람 사이의 간격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사람과의 사이에 있어서 무게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재무 교수님의 시 <<시소의 관계>>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소의 관계
 
                    이재무
 
놀이터 시소 놀이하는
아이들 구김살 없이 환한
얼굴 넋 놓고 바라다본다
저 단순한 동어반복 속에
황금 비율이 들어있구나
사랑이란 비율이 만드는 놀이
상대의 무게에 내 무게를
맞출 줄 알아야 한다
엇나가기 시작한 관계들이여,
놀이터로 가서 어린아이로
시소에 앉아보아라
놀이에 몰두하는 아이들은
그러자는 약속, 다짐도 없이
서로의 무게를 받들 줄 안다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이란 서로가 서로에게 비빌 언덕이 되는 것인데 가족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얼마나 서로에게 함부로 대하고 있는가
사랑은 의자와 같은 것이다
이정록 시인의 시 의자는 가족 간의 사랑을 노래했습니다.
 
의자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 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 놓은 거여
 
가족이란 서로가 의자가 되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교수님이 전하시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두의 님이 우리 반 점심을 사시러 일부러 나오셨습니다.
로즈힐 에서 식사. 정말 맛있고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그 마음에 더 감동입니다.
 
디저트를 준비하신 요영님.
시원한 수박과 상큼한 풋사과는 더위를 날려 버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신 난정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어진 커피타임은 그야말로 화기애애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시 공부가 있는 날입니다. <<시 쓰기의 발견>> 교재 꼭 가져 오세요.
 
가을이면 귀뚜라미가 밤새도록 자판을 두드린답니다. 그런 날이 얼마 안 남았어요.
그 날을 기다리며 이만 후기를 끝냅니다.
 
 
 
 
 

강혜란   14-08-05 20:58
    
이상무 선생님!
꼼꼼한 후기로 복습 잘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강혜란   14-08-05 21:01
    
맛있는 점심 사주신 이두의 선생님!
 감사 드립니다.
 시간 되실 때
 자주 자주 화요반에 들려 주세요
 항상 그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강혜란   14-08-05 21:08
    
오늘은 화요반 문을 나선 뒤
가족들과 명량을 관람했습니다.
이순신의 리더쉽과 리더의 고뇌,
고독함 등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백의종군이라는 말이
오늘은 가슴에 깊게 와닿았습니다.
무엇이 될까?가 아닌
어떻게 살까?를 꿈꿉니다.

화요반님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명량 한번 관람해 보십시요.
강추^^
김요영   14-08-06 09:29
    
이상무님  맛있는 커피로
할머니 된 턱을 내시고...
그런데 축하는 해드리는데
글쓰기가 좀 소원해지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바쁘셔도 힘드셔도 글쓰기는 계속 하실거죠?
두 작품 합평하고 선생님 글 한편 읽고.
아직 휴가가 안끝난 건가요?
아님 혹 무슨 일들 있는 건 아닌지
결석하신  문우들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도 됩니다.
낼이 벌써 말복이자 입추네요.
덥다덥다 해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는 법
우리 화요반님들 
담주에는 모두 뵐 수 있는 거죠?
가을을 준비하자구요.
김난정   14-08-06 18:54
    
상무님, 알토란 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나가도 변함없이 반겨주시는 님들,
맛있는 점심에 시원한 수박, 향 좋은 커피까지...
모처럼 입도 호강하고 마음도 즐거웠습니다.
복 지으신 이두의님, 김요영님, 이상무님, 고맙습니다.
내일이 말복이라니 이제 무더위도 막바지겠네요.
남은 여름도 건강 잘 지키세요!!
이상무   14-08-07 16:18
    
아~~ 실수가 있었어요.
다음주 합평 예정인 이금희님의 작품 제목은 <고향이>입니다.
이금희님 죄송합니다.
유병숙   14-08-07 21:05
    
이상무 샘
후기 감사합니다.
시가 눈에 쏙쏙 들어오네요~~^^

더위 탓인지
머리가 멍하네요.
나사가 한 두개는 빠져나간 듯합니다.~~~^^
여름에도 지치지 않는 화요반 열정에
가만히 편승해 힘을 내야할 것 같습니다.

이두의 샘~ 반갑고 정성어린 점심 감사했습니다.
이상무 샘~ 손녀 보신 턱으로 내신 찐한 커피 맛있었습니다.
김요영 샘~ 시원한 수박과 상큼한 풋사과로 더위를 잊었습니다.

말복~ 그리고 입추입니다.
이제 더위는 잊고
가평 여행 준비!
독서토론 준비!
레디 고!!! 입니다.
강혜란 부반장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