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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글쓴이 : 장정옥    14-08-06 20:00    조회 : 4,116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오랫동안 깜깜 무소식이더니

요즘은 태풍으로 인해 비가 자주옵니다.

어제까지는 습도가 높아 더위와 싸움을 좀 했는데

오늘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끈적거리는 느낌은 별로 없고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오늘의 합평*

    이건형 님의 <<미(美)의 애집(愛執)>>

                    <<청산도 가는 길>>

    최화경 님의 <<그들이 사는 방식>>

    설영신 님의 <<땅따먹기 놀음>>



* 수필은 서술이 지나치면 수기가 된다.

     서술과 묘사가 적당히 어우러지도록 쓰자.


* 사회적 사건이나 사고에 대해 글을 쓸 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경우는

     잠시 보류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원인을 자신의 생각이나 한쪽 집단의 말만 듣고 글을 쓰면

       중립적 글이 아니므로 나중에 원인이 밝혀질 경우 잘못 된 글이 될 수 있다.

     - 글은 현재를 기준으로 쓰지만

       역사적, 문화적, 시대적 자료가 될 수가 있다.  단정적 표현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


* 글을 쓸 때는 장르(소설, 시, 수필)를 구분하지 말자.

     - 맛있는 반찬을 만든 후 그에 어울리는 그릇에 담아내듯이

       글도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장르의 특성을 살려서 담으면 된다.



    -혼동하기 쉬운 단어-

      ~ 배기 = 세 살배기, 나이배기

      ~ 빼기 = 언덕빼기, 코빼기

      ~ 박이 = 차돌박이, 점박이

      ~ 바지 = 언덕바지(받이) - 북한 방언



끝으로 작가 김훈 선생님의 글 쓰는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군대 수송부대의 표어지만 이런 자세로 글을 쓴다고 하십니다.

유명한 작가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님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수요반 문우님들!! 이건 어떤가요?

    “다 쓴 글도 다시보자”



여름의 절정, 그것은 바로 휴가의 절정과도 통합니다.

그래도 거의 모든 분이 출석을 하셔서 참으로 기쁨이 큽니다.


맛있는 쑥 절편을 주신 노유선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휴가로 자리를 비우신 이정희 선생님, 이신애 선생님,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셔요.


더위 탈출도 못할 만큼 회사 일이 바쁘신 윤애희님,

다음시간엔 잠시 얼굴 뵐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모처럼 서울 나들이오신 포항댁, 강은슬 선생님

정말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언제든 서울에 오시면 수요반은 꼭 들러주셔야 해요.


이제 이번 주만 지나면 더위도 힘이 빠지겠지요.

모두들 다시는 못 올 이 여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정충영   14-08-07 17:54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영화< 명량 >을 메가박스에서 보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몇 백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는
그리운 이순신 장군이 읊은 시조가락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온천이 좋다며 여러 번
관광 여행했던 일본의 정체에 오싹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어제 수요일 중식당 긴 방에서 맛나게 점심 먹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웃고 떠든 시간이 즐거웠지요.
이 무덥고 끈적끈적한 여름도 무사히 지나가 여름학기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 님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점점 좋은 글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참 좋고요.
     
장정옥   14-08-07 21:35
    
요즘들어 영화에 더 깊이 빠지신
정충영 선생님!

무더위를 멋지게 보내시는것 같아 부럽습니다.

이제 이순신 장군에 대한 멋진 글을
기다릴께요~♥
송경미   14-08-08 08:30
    
님들, 어디서 멋진 휴가 즐기고 계신지요?
이 방을 방문할 겨를도 없이...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하시는 반장님, 총무님 감사해요!

연례행사로 여름마다 속이 뒤집혀서 하루 이틀 고생하는데
어제가 그 날이었습니다.
회덮밥을 먹은 것도 아닌데...
님들도 여름철 음식 조심하세요.

<<명량>> 예약하려다 전회 매진이라 포기헸는데 평일엔 좀 낫겠지요?
오늘쯤 꼭 봐야겠습니다.
정충영선생님의 열정과 감성이 부럽습니다.
끝엾는 호기심과 감수성의 촉수가 살아있는 비결을 알고 싶어요.^^

이정희선생님, 옥화재선생님, 오길순선생님, 이신애선생님...
묵직하신 선배님들의 자리가 비니 많이 허전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화사한 얼굴로 뵈어요.
박윤정   14-08-08 09:14
    
별나게 굴려는 건 아닌데...
애들이 방학하니 아무래도 아점을 챙겨놓고 나와야 해서 2주째 지각을 했습니다(양해를 바라며..).
특히나 이번 주에는 30분 분량의 강의를 놓쳤는데, 반장님의 도움으로 강의의 맥도 잡고 엑기스 섭취도 잘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나라 안팎으로 가슴 아프고 답답한 일들이 많아.. 가슴에서부터 활짝 웃기가 어려운 것같습니다. 앞으로 더 어려워질 시간을 살아내야 할 자라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애처로울 때가 많고...

고3 아이가 <명량> 보자고 노래를 불러 오늘 온가족이 함께 심야영화 보러 갑니다. 그런 인물을 만나고 오면 좀 힘이 나려나요;;

생수같은 글 한 줄... 가슴 따뜻한 만남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으며.... 수요반님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합니다!
이신애   14-08-08 20:46
    
설악산 흘림골에서 여심폭포를 거쳐 등선대-- 십이폭포--금강문-- 선녀탕--용소폭포---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나섰다가 큰코 다쳤습니다.
무려 여섯시간을 등산 한 것은 좋았는데 오늘 까지 걷지 못하겠네요.
내년에 산티아고를 가려고 연습게임을 해본건데 아마도 포기해야할래나 보네요.

다들 잘 계시네요.
담주 수요일 날  걸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엉성한 글을 오샘 한테 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제가 안가면 아무 말씀도 안하시겠지요.

글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가슴 속에서 길어올릴 감정이 점점 메말라 가는 것 같아요.
써보고 싶은 소재가 있어도 안 써집니다.

그래도 써보는 습관을 들이려고 그적 거렸습니다.
허접한 쓰레기를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걸작이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안뇽--------!
최화경   14-08-09 06:30
    
더위도 아랑곳않고 마당에 돗자리 깔아놓은듯
수요님들  모여서 두런두런 얘기나누는 모습이 정겹습니다.반장님과 총무님은 졸지도 빠지지도 못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이번여름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정충영쌤이 이번여름 영화관람이 부쩍많아지셨네요
저도 화제의 명량은 꼭 보러가야겠네요

이신애쌤이 글쓰기 어렵다시면 누가글을 쓸수있겠는지요
수요반의 백과사전이시니 산지식들
멋진글로 많이 풀어내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 수요반의 새싹들인 신입님들의 열심에
정신이 번쩍들어 꾀는 절대로 부리지 못하겠더군요
수요반의 미래가 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