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이광수는 바이칼호를 가지 않았다.    
글쓴이 : 임정희    14-08-11 23:54    조회 : 4,095
0교시 달동네 밥상머리
 
  뜨끈뜨끈한 음식과 시원한 음식이 공존하는 곳으로 선택한 곳! 서관 4층에 있는 삼청칼국수와 국밥음식점입니다. 순대국밥, 콩국수, 칼국수, 물냉면을 주문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이호상 샘이 오시고, 포항에서 강은슬 샘도 오셨어요. 전국적 모임이 되었습니다.
  전 살얼음 육수로 된 시원한 냉면을 먹었더니 정신이 번쩍!!
  다음 주에도 밥상수다는 계속됩니다.
  월요일 낮 1230분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오세요~
 
1교시 : 이광수의 시베리아 여행
 
* 이광수가 시베리아 여행을 가게 된 배경
  이광수는 1892년 평안도 정주군 갈산면 익성리 940에서 전주 이씨 종원의 3(충주 김씨)에게서 출생하였다. 11살 때 콜레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다. 갖은 천대와 고생을 했는데 이즘 동학에 들어가 서기가 되었다. 도일하여 1907년 메이지학원 중학부에 편입, 1910년 졸업한다. 귀국후 오산학교 교원으로 있으면서 백혜순과 결혼한다.
  1911, 이승훈이 '신민회(105) 사건'으로 구속되자 교장 대행으로 오산학교의 학교 운영을 맡게 된다. 운영난에 허덕이던 오산학교는 기독교화 되는데 평양교회에서 오웬(혹은 로버트 목사)가 파견된다. 이광수는 기독교계 학교에서 기독교인들은 똥구더기 같은 놈들이라는 표현을 하고, 창세기, 마리아 잉태설을 믿지 않는다고 목사에게 말한다. 이렇게 목사와 대립하고, 무던한 성격의 부인과 애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191311, 22세 청년 이광수는 여행길을 오르게 된다.
 
* 여행을 다녀온 후의 이광수
  그는 상해, 블라디보스토크, 길림성, 바이칼호의 치타를 여행하였다. 6개월간 머물렀던 치타를 떠나 오산에 돌아온다. 곧바로 일본으로 유학가서 와세다 대학에 입학한다. 여행중 만난 독립운동가들에게 영향을 받았고 도산 안창호를 스승으로 생각했다. 1918년에 2.8독립선언 초고를 쓴 후 곧바로 상해로 도망간다. 일본은 애인 허영숙을 상해로 보내 이광수를 서울로 데리고 오는데 성공한다.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동아일보 기자가 된다. 조선일보 부사장과 편집국장을 겸임하다가 19378월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언론계를 떠난다.
  상해에서 돌아온 그는 친일의 행적을 보인다.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그가 스승으로 생각했던 안창호가 죽지 않았더라면, 그가 시대를 읽는 혜안이 있었다면 이라는 가정을 잠시 해보았지만 무의미할 뿐입니다.
  한때 민족주의자였으며 계몽주의자였던 이광수가 작사한 오산 학교 교가를 3년 동안 불렀었던 제 마음은 안타까움이 가득 합니다.
 
* <<유정>>과 바이칼
  이광수가 바이칼호를 방문한 이후 20년이 지나 42세에 바이칼호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 '유정'이라고 하면 안된다.
  421933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것은 맞으나 이광수는 바이칼에 가지 않았다. 11쪽에 나오는 바이칼스코에는 브리야트 공화국 소재로 이르쿠우츠크와는 500km 떨어져 있다. 편지 봉투에 이렇게 먼 지역의 두 소인이 두 개 찍혔다는 것은 이광수가 직접 방문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오류이다.
 
  최석의 편지는 소포로 왔는데, “겉봉에는 바이칼스코에라는 일부인이 맞고 다시 이르쿠우츠크라는 일부인이 맞는 것을 보니..”(11).
 
 주인공 최석의 여로에서 F역이 어딜까? 이번 문학기행에서 정확한 장소로 규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샤머니즘까지 다루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이광수만 하기도 벅찼지요.
  몽골 기행에서 샤머니즘은 직접 체험하시지 않을까요?
  바이칼호의 영험한 기운과 초원의 광활한 에너지로 몸과 마음을 가득 채우셔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2교시 수필반
 
?박승희 님의 <독일의 성매매와 성체험기>
?윤효진 님의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
?김형도 님의 <정한수 올리는 마음>
?박상주 님의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대숲이 되리>
 
네 편의 글을 합평하고, 한국산문 8월호를 공부하였습니다.
 
-독자가 이해하도록 구체적으로 쓰세요.
-글을 쓰는 마음은 호기심, 관심으로 대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해서 써야 합니다.
-다 아는 사실을 장황하게 쓰지 마세요.
-개론적으로 글을 쓰면 감동을 주기 힘듭니다. 구체적으로 써야 감동을 줍니다.
-도입부가 지루하거나 길면 독자는 읽지 않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시도는 좋습니다. 내용은 작가의 가치관에 따라 통일성 있게 배치될 때
좋은 작품으로 탄생됩니다.
-독서에 의존하여 책에 나온 정보를 나열하지 마세요. 이것을 자기화시켜 정서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한국산문>> 특집 한국 근현대 명산문작가 100인을 두고두고 살펴보세요.
 
다음주 818일 오후 130분에는 손홍규 소설가의 특강이 있습니다.
꼭 참석하셔서 작가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세요~
 
3교시 티타임
 
  윤효진 샘 덕분에 홀리스커피에서 정다운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앞에는 팥빙수, 페파민트차, 자몽 스파쿨링 3개가 있었습니다. 이리 먹어도 되는지... .
  손홍규 소설가의 특강에 대한 기대, 이호상 샘의 등단 파티 얘기, 다음 학기 수업에 대한 얘기를 했을 뿐인데 시간은 후다닥.
 
  경황없으셨죠? 김형자 선생님, 댁까지 무사히 가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늦가을에 한국 오실 예정이신 김보명 선생님, 그립습니다.
  홍도숙 선생님, 성필선 선생님, 박현분 선생님을 비롯하여 결석하신 용산반님들 다음 주는 손홍규 선생님의 특강을 들으며 여름 학기 종강합니다. 꼭 참석하세요~
 

손동숙   14-08-12 09:48
    
약속대로 오늘은 앞모습 보여준 임정희반장님
바쁜 일상이면서도 후기까지.. 수고하셨어요.

반쪽짜리 용산반원이라 어떨땐 조심스럽기도...
휴가로 빈자리도 많았지만 가을학기는 교실이 넘쳐날 것 같구요.
남은 더위에 님들 모두 건강하세요. ^^
     
임정희   14-08-12 11:19
    
후기쓰다가 머리가 멍해지면서 진도가 안 나가가도, 
다음날까지 미루면 일이 가중된다는 생각에 웬만하면 다 쓰고 잠자리에 듭니다.
아이~ 힘들어. 화요일 아침에 커피 한 잔으로 후유증 극복중입니다.

손 선생님 활약으로 홈피 한국산문마당이 풍부해지기에
1/2 용산반원이라는 생각이 안 드옵니다.
명작반만 듣는 분들도 용산반 후기에 댓글 달아주시면 완전 감사하지요.
제가 댓글에 굶주렸나 ㅎㅎ

9월에 뵙겠습니다^^
홍성희   14-08-12 11:59
    
학생들에게 복습은 그날그날해야 효과 있다고 늘하던 소리였죠.
우리 반장님이 힘들어도 당일에 후기올리느라 애쓰는 맘!
이해도되고 고맙기도 하네요~

이광수의 친일과 동아, 조선일보에 관해 좀더 알게된 수업이었어요.
더불어 허영숙이라는 여자의 역할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만약에~라는 가정도 여러번 해 봅니다.

주위 사람들의 충고나 조언을 열린 맘으로 듣고
수용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수양을 많이 해야 가능하겠죠~
도! 참선! 명상!
이호상샘이 새삼 대단해 보이시네요~

효진샘 차 잘 마셨어요, 고마워요~

아침 공기가 달라졌죠?
이제 금방 가을이 올거같아요, 전 가을을 좋아하거든요~풍성해서~^^

용산반님들 모두 월요일 점심에 만나요~~
     
임정희   14-08-13 12:48
    
예습보다 복습이 중요하다고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요즘 부모님들은 선행 학습에 열을 올리지만.
밀리면 일이 쌓이니 그때그때 완결하며 살자고 하는데
실수도 많지요.  그래서 총무님 도움이 절실~
수학 문제 풀다가 중간에 셈을 잘 못해 틀리는 애가 저랍니다.
이러니 우리는 천생연분 ㅋ

올 여름 더위는 좀 가쁜하게 넘어간 거 같아요.
5월 6월에는 넘 더워 올 여름 고생 무지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추석 즈음에 선선해지는 날씨, 신기해요.

담주에 뵈요~
권정희   14-08-12 14:54
    
에휴! 우리 반장님. 늦은 시간인데 열심히, 꼼꼼히 후기 올리셨군요.
더운데 애 많이 쓰셨고,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베리아 철도가 우리나라와 어서 연결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비행기 멀미가 심해 선뜻 여행을 나서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구경하면서, 생각하면서 레일을 달려가고 싶거든요.

지난 시간은 이광수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그의 삶과, 글, 그의 행각을...
소설 무정이 거의 이광수의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정혼한 영채, 신여성 선형, 형식이 다 그의 얘기라니.
작가는 아무래도 자기 주변에서 이야깃거리를 찾으니 그럴수밖에 없겠지요.

효진샘, 차를 못 마셔 아쉽네요. 다음 시간, 손홍규 선생님의 수업이 기다려집니다.
한주간도 편안한 나날 되세요.
     
임정희   14-08-13 13:39
    
샘도 비행기 타기 힘들다고 하셨지요?
진짜 시베리아 철도와 우리 나라 철도가 연결되면 젤 먼저 움직이실 것 같아요.
기차에서 좋은 글도 쓰시고.

저는 수업 시간에 오산 학교 교가 생각났다니까요.
네 눈이 밝구나, 엑스빛같다... .로 시작되는데 이광수 작사거든요.
사람은 역시 끝뱆음을 잘 해야 되는데, 참 어려운가봐요.
안창호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척하면서
수양동우회 규약까지 일본 총독에게 갖다 바쳤다는 교수님 말씀은 충격이었죠.
슬픈 우리 역사구요.

권 샘도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요~^^
윤효진   14-08-12 22:42
    
정말 반장님은 하는 일이 많군요.
야무지게 열심히 하는 모습. 늘 박수입니다.
"아이~ 힘들어'...  마음이 짜안 (ㅠ ㅠ )해요. 
홍총무님 ^^  떡 잘먹었어요.  사실 전, 떡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ㅎ 근데 먼 조화인지...
홍떡에 포옥 빠졌으니.... 울 서방님 정말 이런 일도???  하면서 조크입니다.
울 서방님 별명이 '떡수"거든요. 워낙 떡을 좋아해서... 떡수...ㅋ
이젠 부창부수라고, 떡수 떡마눌이 되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홍떡 말고는 영...아니올시다니...쩝.

권샘~~~~  섭섭해시유... 울 겸댕이(???) 눈 찢어질라 했지유...  옆얼굴이 째끔 뜨끔거렸을 텐데요..ㅎ
성필선샘~~  종강 때는 꼭 뵈요~~~
이광수.
 둘째도련님과 이름도 같구만. 
왜 나에게는 그의 감동 깊은 소설처럼 다가오지 않는지... 
화도나고 무척 애석한 시간이었어요. 
싸랑하는 님들~~~  잼나고 건강하게 지내시다 월요일 반가웁게 만나요~~~ ^^
     
임정희   14-08-13 13:49
    
부부는 닮는다고 하더니 실제 상황이 윤샘 댁에서 벌어지고 있네요.
떡을 좋아하시는 줄 알았더니 홍떡에만 폭 빠지신거였군요. 신기하여라~
윤 샘에게는 마약홍떡입니다 ㅎㅎ

맛있는 티타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인애플까지 들어간 자몽 스파쿨링을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방학이 끝날 무렵이라 수영장에 어린이들이 없으니
커피샵에 자리를 쉽게 구할 수가 있어서 훨씬 여유가 있었습니다.

월요일 공부 시간을 즐거워 하시는 윤샘의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담주에도 즐겁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