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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연극이다.    
글쓴이 : 김문경    14-01-27 22:38    조회 : 4,903
한국산문 1월호를 살펴 보면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네편의 글에 대한 합평이 있었습니다. 
이상일샘의 글 <<잘 살고 있는 거지?!>>는 송교수님이 글을 꼭 써오라고 하셔 
숙제하는 기분으로 오랜만에 쓴 글이랍니다.
완벽한 말솜씨로 문장이 막힘이 없이 잘 쓴 글이라며 교수님이 칭찬하셨습니다.
단지 제목이 좀 헷갈리니 <<잘 살고 있는 거야>>로 바꾸면 좋겠다 하셨습니다.
문영일샘의 글 <<그대들도 배우다>>는 문샘이 배우가 되는 과정을 썼다고 했는데
촛점을 어디에다 뒀는지와 야무지게 짜여진 내용이 아니라며 연극에 대해서 너무 쉽게 
이야기 하신거 같다며 깊게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제목도 <<나도 배우다 >>로 하는 게 좋겠답니다. 
이어서 플라톤의 이원론에 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사람은 가시적으로 실제하는 원형인 이데아와 가짜인 허상, 즉 그림자로 나뉘는데
플라톤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철학자들이 사는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라 했습니다. 
그림자를 그리는 예술가들은 가짜를 더 가짜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시인추방론을 주장했답니다.
수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짜인 허상이 실제라며 모방론을 주장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있어야 할, 있었으면 좋겠는, 가능한 것을 유추해 내는 것으로
대상을 통해 그 개연성을 유추해 내는 게 예술이랍니다.
연극은 예술의 기본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은 최초의 비극입니다.
오디푸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한 속죄로 자기눈을 찌름으로 사람이 해야할 도리를 한것입니다.
더 깊게 들어 감 골치 아프니 여기서 끝냅니다. 각자 알아서 공부하시길요.^^
한금희 샘의 글 <<성공과 행복>>은 한샘이 4시간만에 쓴 글이랍니다. 작가의 활기가 느껴지는 글이지만
글성미가 급하게 느껴진다며 호흡이 없어 문장이 엉키니 문장나누기를 하라셨습니다.
한샘의 두번째 글 <<내가 앓고 있는 병, 공황장애>>는 첫번째 글과 같은 날에 쓰셨답니다.ㅎㅎ 
역시 한샘 특유의 가볍고 경쾌한 글이지만 병이라는 현상에 대해서만 언급을 했지 
자신이 병에 임하는 자세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병을 대하는 내마음을 쓴 좋은 시로 조지훈 시인의 시 <<병에게>>를 추천하셨답니다.
시를 올리려고 찾아 보니 좀 길어서 생략했으니 찾아서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명절을 앞두고 바쁘신 분도 있고 미세 먼지와 추운 날씨때문인지 결석하신 님들이 많았습니다.
장기결석하신 손동숙샘, 임명옥님, 이순례님, 이상매님, 김명희님 그리고 오늘 결석하신 우리님들!
아프신 분들은 건강관리 잘 하시고 담주에는 꼭 쾌차하셔 밝은 얼굴로 만나길 기대합니다.
우리님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환한 얼굴로 담주에 봐요.*^_^*





문영일   14-01-28 07:28
    
연극을 배우게 된 동기와  그간에 사항을 좀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한 편, 실 생활에서도 '000한 척' 시늉을 하고  '뻥'을 쳐 보았으면' 모두 배우라들이라는  생각을 덧붙이고 싶었습니다.
인용한 소위 섹스피어의 '인생은 한 바탕 연극이고 남녀들은 모두 배우라'는 말은 어떤 뜻하는 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그 말이  단순한 말이라면 인생살이의  갖은 시늉과 '뻥'치는게 모두 연극이 아니겠다는 글을 썼는데  혹시 제가 감히 연극과 인생을 속단 할까봐 염려해서인지 오랫만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데아론과 이원론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형이하학적인 제 글을 형이상학적으로 보신것 같아 황송하기도 하였는데 덕분에 철학공부를 했습니다.

<오이디푸스왕>이 자기 죄가 천인공노할 짓이었음을 알고 스스로 자기 두 눈을 찍고 (후벼 파내고) 죽으러 갔다 해도 그 역시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자기의 잘못에 대한 스스로의 형벌은 되겠으나 자기 가슴, 영혼속에 양심은 두 눈을 뽑아버린들 그게 없어질 일인가 말입니다. 그 이야기야  대표적인 비극의 허구이지만
인간들이 살아가면서  선의든 악의든 '척'하며 '뻥' 치는 것도 모두 연극 같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은 무대고 우리들은 모두 배우이다'라는 명제가 그렇게 간단한 말이 아님을 알고 있다 해도 말입니다
안정랑   14-01-28 07:30
    
'잘가게 이 친구
생각 내키거든 언제든지 찾아주게나
차를 끓여 마시며 언제든지 우리 다시 인생을 얘기 해보세 그려'

조지훈님의 '병에게' 마지막 연입니다.
내몸이 내맘 같지 않을때  이 구절을 떠올리면 한결 편안해질 것 같네요.
바쁜 중에도 월반을 위해 애쓰시는 반장, 총무님, 새해 복 두배로 받을거예요^^
김은희   14-01-28 10:58
    
김문경반장님의 후기로 월반의 합평 풍경과 송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어 기쁩니다^^. 캄사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월반을 열심히 챙기시는 반장님과 총무님..항상 감사하구요,
정랑언니, 조지훈님의 <병에게> 너무 잘 읽었어요^. 병과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결석해서 하루 못 봤는데도 너무 보고 싶은 월반님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문경자   14-01-28 19:45
    
문경반장님 후기 읽고 복습했습니다.
설 명절 준비에 마음은 바쁘고 괜히
할일이 많아 진것 같아 집으로 바로 왔습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명절 되시기를 ~~~
담주에 뵐께요.
박유향   14-01-28 20:58
    
어렵고 무거운 철학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덤으로 반장님 후기로 복습까지 하니 시험봐도 문제 없을것아요 감사~^^
명절 준비로 괜시리 분주한 시간들이네요
월님들 한주동안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담주에 뵐게요
황다연   14-01-28 21:43
    
졸거나 한눈파는사람 한명 없는 교수님의 '특강' 이었어요.
아주 쪼끔 딴짓하다 놓친 부분은 반장님 덕분에 메우고, ㅎ~

설 준비로 다들 바쁘시겠군요.
저는 부디 고속도로가 뻥뻥 뚫려 주기만을 바라는 중이랍니당.
해피설 날 되세요~~^^
김아라   14-01-29 08:58
    
해피설~! 맞습니다. 명절날이나 되어야 친지들을 겨우 봅니다.
사전에 친척,친지 란 단어가 없어질 것 같은 세상이잖아요. 
차례상 음식은 뚝딱이지만, 낮에 찾아오는 손님들께 대접할 음식은 약간 고민입니다.
가볍고 그러나 맛있는, 그러면서도 내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의 가짓수를 늘여야 할텐데...
창의력 부족으로 그 밥에 그 나물입니다. 그러니 글은 쓸 수 있겠습니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담주도 또 결석한다는 보고 뿐이라는...헉~!
백춘기   14-01-29 10:03
    
누구나 주인공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극단이 어렵다는 설명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제 인생이라는 연극무대에 조연도 기쁜마음으로 열연하고 싶습니다.
떡국을 안먹고 버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명절증후군은 며느리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ㅋ
정혜선   14-02-05 16:44
    
합평내용을 구체적으로 옮겨주시니까 이해하기도 좋고
송교수님의 세세한 가르침이 그대로 전해지기도 합니다.
저희 반은 작품이 스무 편이나 돼서 일일이 올리기가 어렵거든요.
김문경 반장님!
올 한 해도 썬파워의 모습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