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독자를 피곤하게 하지 마라.
쓸데없이 어렵게 하거나 헷갈리게 하지 말고
편안히 보도록 설명해라.
술술술술 읽으며 그렇지, 맞아맞아 하면서 끄덕이다가 잠이 확
깰 만큼 감동이 일도록 써라.
어떤 글이든 주제가 뚜렷해야 하며
주제는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감상문을 수필로 쓸 때도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라.
자신의 주장을 세우려면 사건과 함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설교를 하거나 추상적으로 흐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정치인에 대한 내용은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 하나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끌고 나가라.
존칭어를 줄이고, 정보는 흩트려 써야 한다. 뭉텅 옮겨놓을 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에 녹여내란 말이다.
이상은 1월 합평 시간에 19편의 작품을 다루며 배웠던 내용이지요.
김계수님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 균형과 정서,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김성례님의 <여자 셋>도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했다는 점에 칭찬을 받았구요,
김보형님의 뽕브라... 아니, <뻥쟁이 여자의 주절거림> 역시 대히트였습니다.
총무 일로 단체문자 날리며 글 솜씨가 발전한 줄 알았는데
초점을 맞춰 쓰라는 가르침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하더군요.
기억하소서! 교수님 말씀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거~
쓸 때마다 대박 터진다는 거~
찻집에서 우리는 이인성님의 ‘행운목’ 얘기를 하다가
사주, 관상에 대해 말하다가
자연스럽게 신년운세로 화제를 돌렸네요.
단톡에 깔린 토정비결 싸이트 확인해 보셨나요?
돈 주고 보는 사주보다 훨씬 정확하다는 소문도 들어보셨나요?
-맞거나 틀리거나 둘 중 하나-
한 편에선 청량리 588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나 봅니다.
교수님께서 사창가에 대하여 써봐라 하셨다지요.
수수밭에 나와 배우고 먹고 마시고 글감까지 얻어가니 어~떻게~~
참석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요.
새해 첫 모임이라며 노정숙 선생님께서 오리 값을 내셨습니다.
푸짐한 샤브샤브에
수수밭의 번성과 모두의 글발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어요.
우리 벗님들의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설 쇠고 2월에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