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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간적인 전쟁에서 인간주의를 창조하는 작가들    
글쓴이 : 임정희    14-01-20 23:39    조회 : 4,818
0교시 : 맛집탐험
  아이파크몰 동관 4층에 있는 놀부부대찌개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체인점이니 라면처럼 평준화되어 누구나 좋아할만한 찌개입니다. 저희는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2개를 넣었습니다. 후루룩~ 맛있습니다. 빈 좌석의 없음이 이 집의 인기를 말해줍니다.
  가끔 나트륨과 MSG도 섭취해줘야 합니다 ㅎㅎ
  오늘은 중앙선을 타고 여유롭게 도착하신 장금이 반장님(장정옥 반장님)이 함께 하셔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5월에 갈 문학기행과 과거에 있었던 문학기행을 두루두루 이야기하며 신나게 식사를 하였습니다. 창밖의 날씨는 지구의 종말이 올 것만 같은데 우리의 식탁은 마냥 해피합니다^^
  확~ 떠나시는 여행자 선생님들이 마구마구 부럽사옵니다.
  다음 주 낮1230분까지 문화센터 앞으로 꼬~옥 오세요.
 
1교시 : 3강 전쟁문학론
  명문장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교수님께서 마르크스의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추천 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나폴레옹이 제1집정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시절부터 수업을 시작합니다.
 
  나폴레옹은 브뤼메르 18일 쿠데타 후 시에예스(sieyes)와 함께 집정정부를 수립하고 제1집정이 되었다. 그 후로 침략의 역사가 시작된다. 1804년 황제가 된 나폴레옹은 아스페른-에슬링전투(the Battle of Aspern-Essling, 1809)의 참패에 이어 1812년에 떠난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면서 큰 위기에 직면한다. 1813년 라이프찌히 패전으로 급락한 후, 나폴레옹은 엘바 섬으로 유배당하게 된다. 나폴레옹은 엘바 섬을 탈출하여 또다시 연합군과 전쟁을 벌였다. 최후의 결전이었던 워털루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은 센트 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었고, 그곳에서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6년 동안 그는 회고록 구술로 자신의 이미지를 쇄신하여 나폴레옹 신화를 창조해두었다. 그의 사망은 사인을 위암으로 발표하였으나 영국에 의하여 독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민들에게 토지 소유의 입법화와, 군수품인 식량과 의복의 조달로 농촌경기를 호황으로 만든 인기를 바탕삼아 그 농민들을 군의 기본으로 삼아 세계정복의 사명감으로 '영웅의식'을 고취했다. 여기에다 프랑스대혁명의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의 깃발로 폭군 지배의 나라들을 침략했기에 '해방군'일 수도 있었다.
 
 
4, 스탕달이 본 나폴레옹
  문학사에서 나폴레옹을 제일 존경한 작가가 Stendhal, Marie-Henri Beyle(1783-1842)이다.
  <<파름의 수도원(The Charterhouse of Parma, La Chartreuse de Parme)>>(1839)을 통해 나폴레옹은 유럽의 해방자로, 프랑스 청년을 위해서 하느님이 파견한 인물로 묘사되어진다.
 
  스탕달은 미완의 <나폴레옹전>이나 <나폴레옹의 생애에 관한 각서>등 뒤의 책 첫 구절에서는 "나폴레옹 역사의 첫 구절을 씀에 있어 나는 어떤 종교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5. 파트릭 랑보의 <<전투>>
  Patrick Rambaud(1946.4.21.-)
  파리 출생. 콩도르세 고등학교, 낭떼르 대학. 영화광, 잡지사 14. 대필, 역사소설, 패러디, 희곡, 시나리오 등 30여 권 집필.
  <<전투>>1997년 공쿠르상(Prix Goncourt)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Grand Prix du Roman de l'Academie Francaise) 수상작이다.
 
<<전투>>
  1809년 나폴레옹과 오스트리아 제국의 아스페른-에슬링전투(Battle of Aspern-Essling)를 다룬 장편이다. 프랑스의 대작가 발자크가 아스테른-에슬링 전투에 대해 쓰고 싶어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을 파트릭 랑보가 다룬 전쟁 문학이다.
  에슬링 전투는 이틀 사이에 무려 4만 명이 죽은 가장 참담한 미친 전쟁이었다. 3초에 한 명씩 죽어나간 꼴이다. 작가는 수많은 조사를 근거로 전쟁의 참혹상을 서술해나간다.
  점령군의 약탈과 횡포. 군수품을 조달받지 못하는 병사들은 죽은 말고기를 토막 내어 끓여 먹는다. 양념이 없어 화약가루를 뿌린다.
 
6. <<전쟁과 평화>>의 나폴레옹
  559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1812년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원정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러시아 귀족들, "왕위 찬탈자"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그를 배격할 적대감을 갖고 있었다.
  ‘전쟁과 평화속에 나타난 톨스토이의 어떤 영웅도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민중사관에 주목해보자.
  우리는 나폴레옹과 같은 영웅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톨스토이의 관점에서 나폴레옹도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낱 노예일 뿐이다.
 
  "우연, 몇 백 만의 우연이 그에게 정권을 떠맡겼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 권력의 확립을 도왔다........ 나폴레옹이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기를 만들었다고 하기 보다는 주위 모든 것이 현재의 사건과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지우기 위해 그를 만들었던 것이다."
 
  날씨는 곧 우주전쟁이라도 일어날 듯 으스스하고 차가운 회색빛입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원정때 이런 날씨가 아니었을까 상상해봅니다. 전쟁문학을 공부하기에 딱 어울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비인간적인 전쟁에서 휴머니즘을 창조하는 위대한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다음 주에도 위대한 작가와 작품을 계속 만납니다.
 
2교시 : 수필반
 
* 박상주님의 <글쓰기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다>
  원고 청탁을 받고 쓰신 작품입니다. 글쓰기로 트라우마를 극복한 예와 작가의 설명이 잘 이루어진 좋은 글입니다. 요즘처럼 치유하는 글쓰기가 유행일 때 적절한 주제를 설 정하여 잘 쓰신 작품입니다. OK입니다!
 
* 김성례님의 <오래된 연극>
  제목부터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 한 편의 글입니다. 소재가 주는 감동으로 읽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작가의 개인사를 함께 공감하며 합평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잘 견디셨다고 김쌤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조금 더 다듬어서 한 번 더 제출하시기로 하였습니다.
 
김형도님의 <말보다는 행동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은 어느 편에서 봐도 타당하게 틀림없는 fact를 기반으로 써야 합니다.
  크게 두 가지 주제가 혼재되어 있어 두 편의 글로 나누어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으로 이루어지는 동서화합의 주제에 맞게 수정하시기로 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창작열로 멋지게 수정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 김양아님의 <눈동자>
  아름답게 써서 처음 내신 글. 단번에 OK입니다.
   자기소개서로 창작합평방에 올리시기로 하였습니다.
 
  여행가신 이재숙 총무님이 여행에서 돌아오셨습니다.
  두드러기로 고생 중이신 정분례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백용기 선생님도 오셨습니다.
  쌤들께서 오시니 수필반의 공기가 다릅니다. 넘 좋습니다^^
  홍도숙 선생님, 신봉자 선생님, 성필선 선생님, 김보명 선생님.... .
  담 주는 뵐 수 있겠지요.
  설 준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시겠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주에 꼭 뵙겠습니다~~

김형자   14-01-21 17:30
    
전쟁을 통해 엿본 인간과 문학 이야기.. 재미있기도 씁쓸하기도 했지요.
나폴레옹이나 톨스토이보다
스탕달의 웃지 못할 뒷담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이유는 뭔지..?

반장님,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이재숙총무님과 오랜만에 출석하신 님들 무지 반가웠네요.
아프지마시고 조금만 바쁘시고 자주 뵙기를 욕심내봅니다.
글이 8편이나 쏟아져나온 용산반.
갈수록 재미가 깊어갑니다~~^^
     
임정희   14-01-22 12:36
    
저는 전쟁을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전쟁의 참혹함이란 소설로 보기만 해도 끔찍합니다.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이야기에 눈길을 머물러보지만,
전쟁은 정말 인간이 하는 일 중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 한반도에도 전쟁의 두려움없는 평화스런 땅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이호상   14-01-22 00:06
    
나폴레옹 시대의 계속된 전쟁으로 프랑스에서는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전사하여 집집마다 과부가 넘쳐났다고 합니다. 하긴 2차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였다고 하니, 이번 전쟁문학 공부는 전쟁만큼 서민의 삶을 황폐화 시키는 것은 없는것 같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것 같습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때의 날씨가 오늘처럼 회색빛 하늘과 눈보라 몰아치는 악천후가  아니였을까? 하며 지적하신 반장님의 통찰력에서 그동안 전쟁문학 공부에서 갈고닦은 번뜩이는 지혜가 느껴졌습니다. 오늘도 후기 쓰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다음주 맛집탐험때 뵙겠습니다
     
임정희   14-01-22 13:59
    
회색빛 하늘, 눈보라는 있어도 중국발 미세먼지는 없었겠지요. 그러나 영하 8도,9도가 아니라 영하 20도쯤 되었을테니 프랑스 황제보다 힘센 동장군이었을겁니다.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고생했을 군사들만 불쌍한 전쟁. 전쟁은 군사들이 일으킨 것도 아닌데... . 
저에게는 나폴레옹이 역사를 변화시킨 아니라 나폴레옹 자신도 역사의 노예였다는 관점을 의미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개인의 삶을 잘 펼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잘 먹어야합니다^^
다음 주 점심때 뵙겠습니다~
김성례   14-01-22 04:34
    
모든 사건을 나폴레옹에게 지우기 위해 만들어진 그의 영웅설이 가슴 아프네요.
흔적을 없애기 위해 평평하게 만들어 나폴레옹은 무덤조차 없다지요.
모든 것이 조작되고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참 무섭네요.
그 시대 환란을 그려낼 수 있는 작가가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다시 공부할 수 있다는 데에 더욱 감사함을 느낍니다.

후기를 보니 용산 반에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못난 글 부끄러운 졸작을 이렇게 좋게 칭찬해 주셨네요. 어제 박수 받고 눈물 났습니다. 열심히 용기 내라는 박수 잊지 않겠습니다. 어제는 용산반 쌤들이 많이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그런 열기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합평작도 많으니 든든하고 부자 된 느낍니다. 바쁘신 우리 반장님 이번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임정희   14-01-22 17:31
    
김형도 선생님, 김성례 선생님의 영향이 용산반에 스며들고 있는 걸까요?
작가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합평시간이 있어서 좋았던 월요일이었습니다.
김성례 쌤, 수정된 글 기대합니다. (밤 꼬박 새시며 수정하고 계신건 아니신지)
 
특히 처음으로 글을 내신 분들께 박수 보냅니다. 항상 첫걸음이 힘들잖아요.
멈추지 마시고 계속 글을 제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용산반 홧팅!!
     
김형자   14-01-22 21:30
    
기쁨의 눈물이었을까요?
성례님의 글은 저까지도 울린답니다..ㅎㅎ
수정작은 더 잘 쓰셨던데요.
쭈~욱~ 화이팅!! 입니다.
김성례   14-01-28 23:48
    
* 아, 정말 밤 꼬박 세웠는데 ㅎㅎ
임 정희 반장님 멀리서도 보이는 천리안이시군요.
습관적으로 모두가 잠잘 때 거꾸로 삶을 사는 것 같아요.
임헌영 교수님께서 밤10시면 잠자야 한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만 잘 될지 모르겠네요.
반장님께서 사정상 용산 반에 자리를 비운다니 벌써 허전합니다.
하시는 잘하시고 빨리 돌아오시길 기다릴게요.^^

* 김형자 선생님, 반가워요.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남 얘기하듯 있네요.
세월이 간다고 무뎌지는 게 사람인가 싶습니다.
저는 밝은 모습의 글을 쓰고 싶은데 아직은 그러네요.
고맙고 감사하며, 우리함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