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듣는 단어였습니다.
칙간.....변소
서산대사의 말씀 한마디를 예를 들면서 시작된 오늘의 강의.
"칙간에 단청하지 말아라."
문체는 화려함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 입니다.
화려한 뱀은 독사이고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인 것처럼
화려한 문체는 자칫 주제를 죽일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오늘의 합평은
옥화제 님의 <<바람개비가 꾸는 꿈>>
정충영 님의 <<해향 (海香)>>
오길순 님의 <<우즈강변의 자장가>>
* 문학에서 순탄한 소재는 무의미하다.
문학의 소재는 갈등과 대립에서 표현된다.
평안한 삶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는 관심 밖이다.
사물(인물)에 대해 연민이 있을때 문학적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 문학에서는 공감능력을 키워야한다.
공감 능력은 어떤 사물(인물)의 관심과 관찰에서 비롯된다.
글은 작가가 쓰지만 독자가 완성시키는 것이다.
* 죽은 은유는 쓰지 말자.
예) 내 마음은 호수요.
이미 마음을 '호수'라 표현 되어져 은유가 완성되었는데
또 다시 같은 표현을 한다면 진부하고 감동이 없는 글이 된다.
* 글의 구성은 집짓기와 같다.
집을 지으려면 설계, 재료, 뼈대 순서에 따라 지어나가 듯 글의 구성도 마찬가지다.
다만 중요한 것을 앞에 세우고 뒤를 연상하게 하는 방법도 좋다.
글에서는 궁금증을 일으키는 호객행위가 필요하다.
* 문체는 담백하게, 간결하게 쓰되
뜻은 명확하게 쓰라는 말씀으로 오늘의 수업을 마쳤습니다.
지각생이 좀 있었지만
오늘은 출석률이 좋은 편.
그래도 빠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멋진 사진 찍으러 출사하신 이종열 선생님,
며칠 있으면 입춘인데 아직도 따뜻한 나라에 계시나요. 송경호 선생님,
연락을 못받은 윤미용 선생님,
수요반 미모의 평균치를 높여주시는 최화경 성생님,
아직도 병간호에 여념이 없으신 우경희 선생님,
회사일이 바쁘신가요. 김화순 선생님,
명절 전에는 꼭 뵙기를 소망합니다.~~~
그나저나 수업이 끝나면 우리는 배를 채워야하니까요.
한식당 솜리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오늘은 특별히 김미원 회장님께서 문학강의도 땡땡이치시고
맛있는 빙수와 레몬차, 향 좋은 커피를 쏘셨습니다.
긴 탁자에 앉았던 관계로 이야기는 두 패로 나뉘었는데요.
저 쪽에서는 정충영 선생님의 연애이야기를 들으셨답니다.
듣지못해 아쉽게도 내용을 못 올려 더 궁금해지네요.
이 쪽에서는 잡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기억에 남는 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얼굴 점을 깨끗하게 빼주는 병원 정보와
틈 날때마다 턱이나 광대빼를 문지르며
"들어가라. 들어가라"는 주문을 외우면 정말 작아진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늘부터 티비 시청하실 때는 꼭 문지르셔요.
담 주 수요반 샘들은 모두 브이라인이 될 것입니다.
추위는 물러 갔지만
감기몸살 조심하시구요.
브이라인으로 담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