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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를 통해 글쓰기와 가까워지자.    
글쓴이 : 배수남    14-01-23 23:50    조회 : 5,032
시를 통해 글쓰기와 가까워 지자
 
 
목욜 수업이 조용히 시작되었습니다.
이재무 쌤은 제주도로 심사평하러 가시고
문우들끼리 시 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메 양귀비
신경림
1.
날이 흐려 걱정했는데 찦차를 타고 천문봉에 이르니 문득 발아래로 천지가 말갛게 온 몸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때맞추어 구름 사이로 막 지던 해가 옷을 조금 열어 몸 한 부분을 살짝 보여 주기도 한다. 저녁을 먹고 기상대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별을 보겠다고 나와 보니 하늘은 두껍게 구름으로 덮였다. 아침에도 하늘은 잠깐 뜨는 해만 보여 줬다가 완강하게 구름으로 몸을 덮는다. 해가 지고 뜨는 곳이 지척인 것이다.
 
4.
오락가락 하던 비가 멎고 구름이 갈라지더니 동족 하늘에 쌍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는 산과 마을을 바꿔 가면서 우리를 좇아온다. 초생달도 구름으로 얼굴을 덮었다 벗었다를 되풀이한다. 별들이 다닥다닥 붙은 백두산의 하늘은 끝내 펼쳐지지 않고 대신, 떴다 감았다 하는 눈앞에 수천수만 송이의 녹황색 두메 양귀비가 어른거린다.
 
쌤의 부재로 빈 자리가 많았던 목욜 이었습니다.
시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보애쌤은 분당반에서 배운 작시법을 알려 주셨습니다.
 
목요반 이사를 맡고 계신 고운환 쌤께서 오셨구
개인 사정으로 못 나오시던 우성희 쌤도 오셨습니다.
다들 버선발로 달려 나갔고 맛난 점심을 먹으며 그 동안의 회포를 풀었습니다.
겨울 강을 바라보는 미음나루에서의 식사는 훌륭했습니다.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일본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있었습니다.
정겨운 얼굴 봐서 행복하고 건강해서 고맙다며 손잡고 웃는 얼굴들이 넘 예뻤습니다.
친정에 온 이 기쁨을 점심 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고운환 쌤께서 흔쾌히 거금을 쏘셨습니다.
맛난 점심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 자주자주 친정 나들이 해주세요~~!!!
멀리 쿠웨이트에서 오정주쌤도 간식비 거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쓰겠습니다.
목성님들 ~~! 떡국 많이 드시고, 세뱃돈 많이 주시고
2월에 뵙겠습니다.
 
 
 

홍정현   14-01-24 07:50
    
점심시간이나 티타임때도 글에 대한 토론으로 바빴던 목요반 샘들이기에
이번 토론시간이 얼마나 알찼을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또 결석하여 여러 선생님들을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고운환선생님, 우성희선생님이 오셨는데 못 뵌 것도 아쉽네요.
오정주 선생님!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샘의 간식비에 목요반의 주머니가 두둑해졌습니다.
반장님! 부족한 총무때문에 고생 많으셨어요.
목요반 샘들 오래 못 뵈니 금단현상이 생기네요.
ㅠ.ㅠ
명절 잘 지내시고 다음 수업때 뵙겠습니다.
김인숙   14-01-24 09:21
    
배반장님. 탁월한 리더쉽은 내림인가요?
김보애반장님의 배턴을 이어 받더니
자체 강의론(?). 교수님이 아니 계셔도
이 정도라면.....

외손자 데려주고 오느라 천리 진주에서도
맘은 목요반에 있었지요.
고운환 선생님, 우성희 선생님.
뵙고 싶었어요.
오정주 옛 반장님. 간식비까지 보내시는 그 정성에
짝짝짝 박수 보냅니다.

보애 반장님의 작시법
놓친게 너무 아쉽습니다.
아 차 ! 설이 눈앞에 왔군요.
다시 분주해 지겠네요.
세뱃돈 챙겨야겠군요.

2월에 만나요.
강수화   14-01-24 12:56
    
고스톱 칠 적에 자리를 잘 뜨지 않습니다. 심지어 광 팔 때조차 화장실도 안갑니다.
저의 빈 자리에 험담이 오갈 것 같아서요.
어제 저의 빈 자리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워낙 결점이 많은 사람인지라..
혹시 제가 남편 팼다는 소문까진 아직 퍼지지 않았죠?
기분도 꿀꿀하고 설맞이도 할 겸 지붕개량을 하고 왔더니 같이 사는 남자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아이씨이, 장모님 오신줄 알았잖아?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는 것도 아닌데 뭐더러 돈 쓰고 그래?"
돈 아깝다는 말에 발로 둘러 차버렸지예.

목요반 선배님들께서 다녀가셨군요.
뵙지는 않았지만 혈육의 정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윤송애   14-01-25 12:05
    
반장님께서 후기에 쓰신 대로 이재무 교수님 부재로 빈자리가 많아서
지난 목요일 많이 아쉬웠는데 그 날 못 나오신 샘들 여기서 뵙네요~
홍정현 총무님, 김인숙 선생님, 강수화 선생님,
모두 모두 반갑습니다^^
후기방이 사랑방이 되었네요~ㅎ
오랫만에 나오신 고운환 선생님께서 점심 까지 사주셔서 넘 황송하고
감사했답니다~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요...
설 연휴, 가족들과 훈훈하게 보내시고 다음 다음 주에는 샘들
모두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영일   14-01-28 08:03
    
이 재무 샘 반이라 뭐 한 수 배우러 들어왔더니 결강을 하셨군요.
 선생님이 안 계셔도 자습들을 잘 하고 계십니다. 범생님들이군요.

 이왕 들어온김에 댓글들을 죽- 보니 재미있습니다.
 홍티님, 김인숙님,윤송애님, 년말 모임 등에서 뵈온 분들이라 .... 반가웠고요.

 강수화님의 댓글은 님의 평소 글 같이 정말 재미있네요.
 돈드려 지붕 수리(?) 했는데 '줄 그어도 호박은 호박'이라는 낭군님의
 어깃장. 사실은  "이뽀, 사랑 해!'라는 말인데  이단 옆차기를 하셨다니...
 지붕만 고치지 마시고 섯가래 끝에 페인트도 좀 칠해 보세요.
 마 누구누구 말 대로 '야 한 여자가 좋다는 말'
 믿거나 말거나  저를 빼 놓고는  남자들 다 그런것 같던데..ㅎㅎㅎ
 모든 님들 건필하시고
 우성희 인형의 등단 축하 전해 주십시오.
차복인   14-02-02 15:59
    
반장님 설 잘보내셨나요?
너무 늦게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그래요...책을 많이 많이 읽고나서 더좋은 글써야 되겠지요?
쓸려고 해도 잘 되지가 않아서 영 고민이네요
좀더 노력을 해야 되겠네요.....저는
늘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마리나   14-02-03 00:13
    
오늘 시아버님 시골로 돌아가시고 이제야 모든 일정이 끝난듯 합니다.
  목요님들 떡국 많이드시고  가족 친지들과 설 잘보내셨겠지요.
  목요반의 영원한 선배 고운님이 사주신 맛있는 점심과 설경, 따사로운 대화,
  다 함께 하지 못한 님들이 아쉬웠습니다.
  선생님이 안계신 빈자리 메꾸려 열심히 노력하는 반장님의 열정과 진지함이 고맙고 감사하고  ..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목욜엔 모두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