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중순, 꽃샘 추위가 불청객으로 잠시 다녀갔지만 평론반의 수업 열기는 후끈했습니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합평 글이 10편이 들어와서 인문학 강의는 생략하고 애정어린 매의 눈으로 많은 문우들이 합평에 참여했습니다. 혼자 가면 어딘가 부족하고 외로웠을 길을 어깨동무 하며 서로의 틈을 메울 수 있는 평론반 문우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합평에서 교수님 말씀입니다**
*고향 이야기가 나올 때는 고향이 어딘지 밝혀라.
줄거리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보다 키워드가 되는 재밌는 소재 몇 가지만 찾아 써라.
*같은 소재라도 소재에 임하는 작가의 관점에 따라 다른 글이 될 수 있다.
수필가의 관찰력으로 한 차원 높이 생각하는 다양한 시선을 가져라.
*정치가나 예술가는 Great Face가 될 수 없다.
어니스트 같은 사람은 평범한 사람 중에서 찾는다.
좋아하는 친구, 은사, 직장동료 중에 인간답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수필에서 각주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다.
*펙트를 상징화 하면서 많은 사유와 정보지식을 동원한 글은 지적이기는 하나 대중적 독자를 끌어들이기 어렵다. 평이한 문장도 가미하면 좋다. 그러나 작가의 스타일이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해도 된다.
정보가 과다하면 정작 말하고자 하는 소재가 방해를 받는다. 글의 성격에 따라 적절한 정보 배치가 필요하다.
*운문형식의 글은 가능한 산문형식으로 써라.
비생명체를 생명체로 바꾸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반화된 관념을 깨려면 작가의 대단한 논리 비약이 필요하다.
*제목이 어려울 때는 자신이 쓴 글을 여러번 읽고 그 속에서 시적인 문구를 찾는다.
*제목과 내용의 적합성에 대해 생각하라.
문장의 다변화 보다 어느 한 곳에 앵글을 맞춰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