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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끝(종로반, 2. 23, 목)    
글쓴이 : 김영희    23-02-28 08:24    조회 : 2,249

문화인문학실전수필

-2월의 끝(종로반, 2. 23, )

 

1. 강의

 

-2월의 끝

 

* “2월은 노루 궁뎅이 같은 달, 꼬리 잘린 도마뱀의 몸통 같은 달이에요.

   늘리려 해도 늘려지지 않는 불량 고무줄 같은 달입니다.

   그런가 하면 2월은 왕따의 달, 돌연변이 엑스맨의 달,

   박제(剝製)와 화석(化石)의 달, 조임 나사가 빠져 헐거운 달,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불완전한 달이기도 하죠.”(김창식<2월의 끝>중 일부)


* 김창식 <2월의 끝>2월의 이미지를 다루되 근원적 보편적

    내용까지 담아 사유, 감성, 깊이가 있는 글이다.

    주제의식: 이글은 계절의 순환과 희망을 노래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참고 견뎌야 하는 이웃의 연민과 공감에 있다

    (화소 연결과 비유 등).

    서정성+감성+지식+정보+묘사+비유+서술+주제의식+인용이

    전부 조화를 이룬다.

    보는 이에 따라 서정, 지적 칼럼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칼럼 게재 글


* 서정 수필은 작가가 말하려는 의도가 글에 자연스럽게 담길수록 좋다.


* 칼럼+수필, 수필+칼럼을 혼용하면 더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신재기 평론가에 따르면 수필이 너무 문학성에 함몰되지 말자.

   다시말해 자기폐쇄적인 데만 잠기기보다 그곳에서 의미를 찾으며

   서정+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나만이 추출해내는 지식, 지혜,

   사유가 들어가면 금상첨화다.

 

2. 합평


 <냄새와 향수와 가을> 최준석

    마지막 두 번째 문단에 주제의식이 잘 나타나 글이 산다.

    서두의 경포 해변을 생략하고 추암 바다로 직진해도 좋다.

    두 번째 문단이 길다. 그 문단을 나누면 의미가 훨씬 다가온다.


 <아버지의 호통> 가재산

    호통으로 소환하는 아버지의 그리움에 대한 헌사로 수필적 요소이며

   ‘호통의 의미는 칼럼적 요소로 혼용해 썼기에 모범 글이 될 수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호통방식도 진화 시사. 자신의 사례는 한 단락으로 축소 요망.

 

 <또 다른 축가> 차성기

   축가 사례와 본인 축가의 대비는 좋다. 다만 둘 사이에 연결고리가

   필요하다. 한글/외국어 철자법은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의 세 문단은 줄이고 영화 이야기도 1/3로 줄이면 좋겠다.

 

 <꼬임이> 정성록

   노름이라 오해받은 꼬임이가 독립자금 조달의 한 방편이었음을 해방

   후에야 밝힌 할아버지의 이야기다. ‘꼬임이의 실체를 안 게 가장 중요하게

   부각됨. ‘꼬임이대목 보완하길 바람. 시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

 

3. 동정

   -강의 시작과 종료 시각을 될수록 지킬 예정(매주 목요일 14~16)

   -합평 작품을 스케쥴에 맞게 진행 계획

   -김연빈 님 중간에 나가셨는데 나중에 안보임, 김길동이신가요?

 


윤기정   23-03-01 02:45
    
합평이 글쓰기 발전의 계기가 되어야 의미가 있는데 늘 부족한 부분을 지적 받으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제목과 소재만 다를 뿐 그 글이 그 글이라 속상합니다.  글 앞에서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이러저러한 생각들로 머릿속이복잡합니다.  다시 겸손, 글 앞에서 겸손을 떠올리며 자세를 가다듬어 봅니다. 좋은 글들 쑥 쑥 뽑아내는 문우들이 부럽습니다. 이번 주에는 글 한 편 내도록 달려볼 모양입니다.  간결한 후기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김영희   23-03-01 20:15
    
이번 주에 합평 원고를 내실 거군요.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낼 뵙겠습니다.
     
봉혜선   23-03-05 23:29
    
그 날이 그 날인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우리 회장님. 더 건강해지세요. 주영이가 입학해 기쁨이 크시겠습니다. 중심을 잡아주시니 더 기대게 됩니다.    하트 이모티콘이... 어델 갔나?  드포니가 아니로군요.
김연빈   23-03-01 19:17
    
노루궁뎅이 같은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었습니다. 지난 2월, 특히 마지막날은 아주 길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과 일본어-한국어 번역을 자문하고 자문받고, 그와 함께 징용공 관련 사진작가의 '동행' 사진전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폐교된 초등학교의 동창회 모임에 참석하고... 늘은 내가 등장하는 오마이뉴스 기사의 정정을 요청하고, 경인일보에서 손기정의 국적회복과 관련해서 내 의견을 물어보고....3월에는 진짜 매듭지어야 할 일이 있고...그 속에서 글거리를 찾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좋은 강의 후기와 합평,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저도 합평의 대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들국연빈
     
김영희   23-03-01 20:31
    
그렇게 많은 일을 소화시키다니 역시 김길동이시네요. 
꿈꾸는 일 모두 다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봉혜선   23-03-05 23:25
    
김길동님. 어서 도마에 오르시지요? ㅎ
아주 맵고 아주 답니다.
김순자   23-03-01 19:38
    
바삐 뛰어 다니던 시절엔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조금씩 여유로워져 주변을 보니 이젠 볼것이 너무 많습니다. 글 잘 쓰는 문우들이 있기에  가치 있는 삶입니다.  김영희님! 후기  고맙고  문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김영희   23-03-01 20:34
    
멀리 떨어져 보아야 잘 보이는군요. 관조의 능력일까요?
항상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봉혜선   23-03-05 23:23
    
단톡에 오른 노루 거시기 사진. 음악, 기타 자료들로 우리 많이 함께되고 있습니다. 더 단단히 결속되고 있슴을 느낍니다.

2~3일 짧은 달이 교수님 글에서처럼 아쉬운 건 그만큼 지금을 흐르는 세월을 들여다보며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말이겟지요. 한 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때는 없습니다. 노후가 바쁘면 잘 못 산 거라는데 아직 아무도 노후아니지요. 우리는 청춘입니까. 아프니까 사람입니까? 바쁘니까 사람입니까?  열심히 지내보겠습니다. 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느라 멀리 보지 못할까 두려움 속에 있습니다.
     
김영희   23-03-06 05:47
    
노후가 바쁘면 잘 못 산 거라는데 아직 아무도 노후아니지요.
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느라 멀리 보지 못할까 두려움 속에 있습니다.
공감가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