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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귤레러티(특이점)와 현상학(종로반, 2. 16, 목)    
글쓴이 : 김영희    23-02-20 18:21    조회 : 2,777
‘문화인문학실전수필’
-싱귤레러티(특이점)와 현상학(종로반, 2. 16, 목)

1.강의
   
  -싱귤레러티(Singularity, 특이점)와 현상학
 
  *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 1948년~)          
      싱귤레러티란 인공지능의 지능이 인류 지성의 총합을 초월하는 기술적 특이점을 말한다. 
      또는 인생의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시점으로도 본다.

  * 『Metropolis』(1927) 프리츠 랑(Fritz Lang)감독의 100년 전 SF 흑백 무성영화. 
       AI가 나오며 미래를 암울한 세계로 그림(강력 추천)

  * 현대 철학에 큰 영향을 준 에드문트 후설(하이데거의 스승)의 ‘현상학’, 
      현상이란 객관의 본질을 직관적으로 포착, 세계와 의식의 관계 맺음을 말한다. 
      즉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사건·사태 자체의 참모습을 보자는 관점이다. 
      그리스 철학에 판단 중지를 뜻하는 ‘에포케(epochē)’가 있다. 
      후설이 현상학에서 이걸 차용해 ‘현상학적 에포케’를 차용했다. 
 
  * 헤겔의 변증법(대화술·문답법)
      인식이나 사물은 정(正)·반(反)·합(合)의 3단계를 거쳐 전개된다.
 
  * 철학에는 정답이 없다. 철학은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는 가다. 

  * 칼럼 & 수필
      칼럼은 지적 논리 기반, 수필은 정서, 넓게 보면 칼럼도 수필 범주, 칼럼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 노후화, 칼럼+수필적 요소(서정, 작가만의 관점)가미하면 좋은 수필, 
      챗GPT 등 사회는 급변하는데 수필은 오리걸음. 이런 식이라면 수필이 문학 장르 
      저변에도 끼기 어렵다. 수필 쓰기에 제대로 올인(all in)하는 치열함 필요. 
      글을 쉽게 쓰는 팁: 특정->보편적인 것, 귀납->연역을 추천
      (예, 꽃<봉선화<울밑에 선 봉선화).

  * 아날로그 vs 디지털의 장점
      아날로그는 치열하며 친연성이 있고 혼을 쏟는 데 비해 
      디지털(AI 챗봇)은 신속, 광범위, 다양, 즉시성이 장점이다.

 2. 합평

 <초연결사회는 다가오는데> 차성기 
     트렌드에 걸맞는 글이다. 수필 길이 측면에서 화소 배치는 괜찮다. 
     제목을 ‘초연결사회는 다가오는데’에서 ‘초연결사회가 온다’로 바꾸면 좋겠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단점을 잠깐 언급하면 더 나은 글이 되겠다.

<회전초밥> 봉혜선
     회전초밥의 새로운 면모를 본다. 시적 언어 변형이 좋다. 작가의 버릇처럼 삶, 역사 
     등에 대한 깨달음은 다른 글에 쓰면 좋겠다. 결미 부분 마지막 문단은 느닷없고 
     글의 내용과 정서에 불일치하므로 삭제 요망한다. 

<디지털 명함> 이용만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현대인의 분투하는 모습을 묘사했다. 
    트렌디한 센스있는 제목이다. ‘저승에서 오는 카톡’ 같은 문학적 상상과 
    사물 인터넷의 구체적 사례를 추가 요함. 
    첫 문장의 비문은 특히 주의하고 쉬운 문장으로 바꿀 것.

<소울 푸드> 류미월
    일상에서 길어 올린 소재로 각 문단이 주제로 집약되어 글이 흐트러짐이 없이 
    술술 읽힌다. 후각에 관한 여러 소재를 잘 배분해 썼다. 내 인생의 소울 푸드는 
    어떤 것인가라는 결정적 화소 한 문단을 추가하면 완성도가 높겠다.

<본질로의 회귀> 김순자
    동양회화는 직감이라든지 정신성을 중히 여겨 감성으로 사물의 내부에서 본질을 
    파악하려 한다. 서양회화는 현상학으로 사물의 외관을 분석하고 체계를 세우려 한다. 
    하지만 회화의 본질로 보면 동서양이 별로 다르지 않다. 변증법이 텅 비어 있음은 수정 요함.
 
<노마드 주부의 꿈> 김영희
    칼럼으로 적절하다. ‘3·3·3’ 아이디어의 90%에서 남는 10%를 어떻게 할애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면 좋겠다. 문학이란 사회적 책무, 보편적 주제로 나갈 소명이 있기 때문이다.        
    주부의 습관적·정착적 삶보다는 ‘노마드 삶’을 예시하라. 영화『노마드랜드』참고

3. 동정

  - 회원들 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교수님의 본 강의(30분 정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제목 짓기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 회원 제목을 직접 인용해 다룰 
    계획이다. 
  
  - 오랜만에 박영애님이 참석했다. 곧 합평원고도 내겠다고 한다. 윤기정 작가님 
    빈자리가 크니 이번 주에 꼭 뵈어요. 가재산 작가님 가족 여행 즐겁게 보내세요. 
    정성록 작가님 이번 주에 오시죠. 김연빈님 국제수영대회 준비로 바쁘신가요? 

류미월   23-02-20 19:34
    
합평 글이 많이 나온다는 건 하고싶은 얘기가 많다는 것이고, 글을 토해내면 속이 시원한 카타르시스도
 맛보지요..
거스를수 없는 디지털 시대  챗GPT 시대를 반영한 글도 시대상의 반영이겠지요
글이 넘치는 종로반 치열한 합평...봄꽃 피듯  왕성합니다

김영희 샘  후기작성 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김영희   23-02-20 19:51
    
짜임새 있는 글을 쓰시는 류미월 작가님, 종로반이 더없이 풍성합니다.
오감 중 후각을 중심으로 한 소울 푸드, 주제를 향한 각 단락의 집중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연빈   23-02-20 19:39
    
수준 높은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FINA 마스터즈수영대회 참가 준비도 있지만, <국제법으로 본 영토와 일본>을 번역하느라 좀 바빴습니다. 독도 등 영토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일본 학자들의 글이라, 정확한 번역이 필요해 신경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15일 1차 번역이 끝났으니, 이제 정밀번역과 교정이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께 자문을 받으려고 합니다..종로반도 동참해주실거지요? 책으로 발간할 때 도우미란에 성함을 게재해 드립니다..목요일 뵙겠습니다..
     
김영희   23-02-20 19:54
    
여러 일로 바쁘셨군요. 본인은 물론 국위 선양까지 하시는 김연빈 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목욜 반갑게 뵈어요.
이용만   23-02-20 20:47
    
싱귤레러티, 현상학적 에포케 등 전문용어들도 잘 정리해주셔서 차후에도 참고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찾고 다듬어 주신 결과임을 잘 알지요 감사합니다. 영희작가님!
     
김영희   23-02-21 06:39
    
그동안 강의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셨습니다. 강의와 합평 내용을 피드백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쓰는 이의 노력과 시간 만큼 얻는 것도  많음을 깨닫습니다. 여기 피드백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윤기정   23-02-20 22:38
    
문우들의 왕성한  창작과 발표가 부럽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알차게 작성한 후기를 보면서  허기를 달랩니다.
     
김영희   23-02-21 06:42
    
말씀대로 왕성한 발표입니다. 항상 발표작이 밀리는 상태이니요. 열심히 창작하는 문우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윤기정 작가님 빈자리가 큽니다. 이번 주에는 나오시나요? 감사합니다.
봉혜선   23-02-21 10:14
    
일일이 답을 해주시는 김영희 작가님 고맙습니다. 핸드폰으로 글쓰기 최정예 실무 요원이시니  강의 후기 쓰기도 주마다 일취월장입니다. 숨은 인재는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함께 해 기쁩니다.  강의 후기 쓰는 시간과 노력으로 얻는 것들이 많다는 데 동감합니다. 여러 가지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희   23-02-22 08:55
    
봉총무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몇 년 여를 혼자 강의 후기를 쓴다는 건 인내이자 도약이라 생각합니다. 수고  덕에 명맥이 이어진 듯 합니다. 주춧돌이 잘 쌓여야 높은 건축물을 쌓는 것처럼 튼튼한 디딤돌을 만드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봉혜선   23-02-21 10:17
    
한국산문 홈페이지 보니 한국산문 문학상과 윤오영 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떴네요.  수상자 분들께 진심의 축하 박수를 보냅니다. 축하드립니다.  4월 총회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우리반도 도전!
     
김영희   23-02-22 08:56
    
수상자 분들 축하합니다.
김순자   23-02-22 07:17
    
새롭게 발전하는 원리를 변증법은 말합니다.  역사는 발전한다. 영원한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이성은 역사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그에 밪추어 진리로 발전했으니까요. 이성이 계속 진보하면서 인류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전쟁과 지진, 자연재해로 인류멸망 같은 것은 없어야 하곘지요. 헤겔의 변증법으로 다시 공부하며 되 새겨 봄니다.
     
김영희   23-02-22 08:58
    
김화백님의 예술 사랑 응원합니다. 항상 그자리에 계셔 든든합니다. 좋은 책 집필하셔 동양예술의 참고서가 되길 바랍니다.
김순자   23-02-22 07:33
    
인간의 이성은 역사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보다 진보된 진리로 발전 했습니다.  문명의 발전으로 살기 좋른 세상이 되었지만 이면의 어둠도 그에  못하지 않습니다.
     
김영희   23-02-22 08:59
    
양과 음은 함께 공존하는 거 같습니다. 철학적 사고와 예술을 함께 고민하는 김화백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