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문 7월호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 '출판은 제목이 반 장사다' , 그럼에도 제목이 아쉬운 작품들이 많았네요.
제목은; 주제를 반영, 기억하기 좋게, 호기심을 자아내어 독자가 읽어보고 싶도록!
제목에서 설명적으로 풀어버리면 맥이 빠진다. ->상징이 될 만한 것을 고르는 안목
- 첫 문장은 글의 방향을 제시 하고, 마지막 문장에서는 여운을 남겨라.
- 시와 소설 사이에 있는 것이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즉, 시의 '문장'과 소설의 '이야기'를 잘 엮는 것이 수필
- 정보가 넘칠 때는 '압축'이 필요하다.
- 이달의 시에 김해자 시인의 <대나무 다비식>이 실렸습니다.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축제
김해자 (1961~ )
물길 뚫고 전진하는 어린 정어리 떼를 보았는가
고만고만한 것들이 어떻게 말도 없이 서로 알아서
제각각 한 자리를 잡아 어떤 놈은 머리가 되고
어떤 놈은 허리가 되고 꼬리도 되면서 한몸 이루어
물길 헤쳐 나아가는 늠름한 정어리 떼를 보았는가
난바다 물너울 헤치고 인도양 지나 남아프리카까지
가다가 어떤 놈은 가오리 떼 입 속으로 삼켜지고
가다가 어떤 놈은 군함새의 부리에 찢겨지고
가다가 어떤 놈은 거대한 고래 상어의 먹이가 되지만
죽음이 삼키는 마지막 순간까지 빙글빙글 춤추듯
나아가는 수십만 정어리 떼,
끝내는 살아남아 다음 생을 낳고야 마는
푸른 목숨들의 일렁이는 춤사위를 보았는가
수많은 하나가 모여 하나를 이루었다면
하나가 가고 하나가 태어난다면
죽음이란 애당초 없는 것
삶이 저리 찬란한 율동이라면
죽음 또한 축제가 아니겠느냐
영원 또한 저기 있지 않겠는가
** 작품합평
- 컴백, 댄싱퀸! / 손지안
- 예방주사 / 기절공주 / 송경미
*** 고맙습니다 ^^
성혜영선생님이 챙겨 준 버터향 고소한 피낭시에,
이정희선생님의 든든한 점심 불고기 전골,
김화순선생님의 골이 띵할 만큼 시원했던 아이스라떼!
삼박자가 어우러져 가마솥 더위를 잊게 합니다.
밥이 보약입니다. 입맛 없어도 모두 건강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