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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호반)수업후기-1/26 목요일    
글쓴이 : 박병률    23-01-26 16:34    조회 : 1,875

(천호반) 후기

 

함박눈 내리는 날, 4 편의 글 합평이 있었고 최재봉의 탐문- 복수는 문학의 힘을 공부했습니다.

1, 신의 선택(중편 소설-3)- 강수화

     교수님과 작가와 소통으로 마무리

 

2, 아버지의 우산- 이마리나

     손녀 이야기를 매개체로 아버지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렸다.

     초등학교 저학년쯤으로 기억된다>>>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아버지가 그립기만하다


3, 빛바랜 사진- 박병률

    대화가 오고 가는 거로 미뤄볼 때>>>말을 들어보니

   25년 동안>>>이십오 년 동안

    읽고 나서 불편한 글이 좋은 글이다


4, ‘그분의 말벗-김학서

    첫 부분, 어렸을 적 그분을>>>그분으로 인용부호를 써주자

    한량이 되고 나서 5년 정도의 세월이>>>오 년 정도


*초등학교>>> 국민학교, 소학교, 보통학교 등을 역사성이 있으므로 써도 무방하다

 

읽기 자료 최재봉의 탐문- 복수는 문학의 힘

정유정 소설7년의 밤역시 우발적 살인과 복수의 연쇄를 소재로 삼았다. 요나스요나손의 소설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처럼 복수의 사업화 가능성에 주목한 작품도 있다. 백설공주, 장화홍련 이야기 같은 고전 설화들에서도 복수는 빼놓을 수 없는 주제로 등장하며, 무협소설에서는 부모나 스승의 원수를 갚고자 주인공이 무술을 연마하는 과정이 일종의 장르 문법으로 통한다


강수화   23-01-26 18:25
    
*올해로 ‘그 남자’와 결혼 31 년째군요.
~~~~
남자가 모자를 쓰고 나가면 ‘아아, 저기 가는 구나.’
남자가 구두대신 운동화를 신고 대문 밖을 나가면 ‘아아, 거어기 가는 구나.‘
남자의 휴대폰 받는 목소리만으로도 ‘박씨 김씨 윤씩 최씨…, 저거 아부지 동생…, 여자 동창 여자동창….
그 남자의 동선이나 행동반경이 모두 제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
중편소설을 써내며, ‘이번 회차에는 문법 하나 철자법 하나 틀린 게 없을 걸….’하며 퇴고를 하고 또 해갔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군데군데 빨간색 표시가….
지난주 마지막 편을 내는 제게 교수님이 작품 전체를 이매일로 보내보라고 하시더군요.
여간 미안하고, 송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긴 글 합평해주신 것만으로도 몸둘바 모르게 감사하고, 늘 빚진 마음으로 강의실로 들어섰거든요.
 나름 구성이 탄탄하다고 자위했기에 ‘별로 손볼게 없어요.’ 하며 돌려주실 줄 알았습니다.
 “Oh My God!”
 이게 웬일입니까! 너덜너덜하던 졸작이 명품으로 탄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장장 40페이지 되는 글을 세밀하게 살피신 흔적, 그리고 딱 한절을 바꿔치기 하라는 빨간 줄 표시.
 “교수님은 제가 반짝이 옷을 입고 나가면…, 콜라텍 간다는 사실을 아실까요?”

*ps: 제가 입이 싼 편이라, 아무리 다짐해도  잘 안됩니다.
오늘 점심 비빔밥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밥순이 제게는 식사가 조금 부족했습니다. 
교수님이 식사비를 내셨는데, 다른 반에서 시샘한다믄서 반장님을 비롯, 같은 테이블에 계셨던 문우님들이 철저한 보안 유지를 당부했거든요.
"교수님, 다음에 저는 밥 한 공기 더 추가요!"
     
배수남   23-01-26 21:34
    
수화 샘~!
후기 달기 1등 하셨네요
천호반의
에너자이저라고
크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배수남   23-01-26 21:30
    
박병률 선생님~!
수업 후기 감사합니다.

반장을 도와 주시는 천호반 선생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힘이 납니다.

오늘 날리는 눈발을 맞아가며
교실로 모인
선생님들이 대단하십니다.

멀리 안동에서도
달려오시고
손자들 뒷 바라지하느라
정신없으신
김인숙 선생님께서도
달려오셨습니다.

천호반 선생님들은
행복한 목요일의
멤버이십니다.

다음주 목요일은
2월이니까
날이 좀 풀리겠지요.

따뜻한 못요일을 기대합니다.
이마리나   23-01-26 22:34
    
한파에도 매력적인 글쓰기에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함박눈을 맞으며 문우들을 만나고 들어도 들어도 싫증나지 않은
  문학 속의  사람들을 만나는 날, 마음이 부자가
  되는 날이지요.

  함박눈을 바라보며 오래 님들과 수다떨고 싶은 날이네요
  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노정희 샘 재밌는 얘기 다 못 듣고 와
  궁금합니다..
  불편한 교통에도 멀리서 오신 김용무선생님 반가웠습니다.
  박병률선생님 후기 감사합니다.
  결석하신 문우님들 담 주엔 뵐 수 있겠지요?
김인숙   23-01-26 23:38
    
박병률 선생님 일출 사진이
멋집니다.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수평선과 활활 타는 태양.
새해 첫 출발이 인상적이네요.

맹추위가 와도 강의실은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안동에서 첫 차를 타고 오신 김용무 선생님!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외손자 돌보기에 바빠
일찍 집으로 왔어요.
2부 순서가 빠져 나가니
'앙꼬 없는 찐빵'을 먹는 격
이제 보름만 지나면
합류의 물결에 이 몸을 던진답니다.
김학서   23-01-27 12:54
    
오전에 <구청장과의 대화> 시간이 있다고 해서 다녀 왔습니다.
어제도 춥더니만 오늘도 두꼅게 옷을 입었어도 강당에 앉아
있으려니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춥네요'
회사에 다닐 때 나도 많이 해봤지만 오늘도 역시 손님은 들러리일뿐
주인들을 위한 잔치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신 나로서는 글 한 편을 쓸 소재를 얻었다는게 보람이면 보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글을 쓰면서 내용이 빈약하니 형식이라도 잘 갖추려고 하는데
그마져 신통치 않네요.
저는 따옴표를 습관적으로 많이 씁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게 찜찜해
줄이려고 생각해 모든 '그분'에서 따옴표를 벗겨 버렸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실질적으로 첫 번째인 단어에는 따옴표를 붙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어렸을 적 그분 ---->에 따옴표를 붙이도록 수정을
해주셨네요. 또 하나 배워 가슴에 새겼습니다.

엊그제 설 연휴 명절이 끝났는가 했는데, 2023년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박 선생님이 올려주신 일출 사진을 언제나 정월 초하루의 '일출'로
여기고 매일 새로운 날인듯이 마음을 다잡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