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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작가 중 최고 미남은? (평론반)    
글쓴이 : 박진희    23-02-01 12:22    조회 : 2,164
음력설을 지내며 에너지 충전 하셨지요? 여러편의 심도 깊은 합평으로 두시간이 후딱 지났습니다.

합평순서 (존칭생략): 오정주 / 박진희 / 이기식 / 문영일 / 김숙 / 정아 / 이문자 / 문영애
 
1. 기행문에서 여정 위주로 쓰기 보다는 주제를 골라 내용 위주로, 주관적 보다는 객관적으로 적어보자.
2.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중동의 정보가 교육적이며 새로웠음. (리비아는 혁명정가이자 독재자인 카다피의 영향으로 반미국가)
3. 세계적인 사건엔 날짜를 넣어주자.
4. 정치적 편향이 담긴 확실치 않은 주관적 내용은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
5. 좋은 소재로 전체적인 흐름과 주제의식을 일관성있게 담아보길.
6. 너무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자신을 보자. 주위의 사람 중에도 위인이 있다. 
7. 사회적 단면을 보여주는 정치적인 아픈 경험을 가진 작가가 보여주는 글은 가치가 있다.
8. 자신의 수필집에 애착을 가지고 마케팅해야 한다. 누가 자신의 책을 사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므로 작가가 선전해야 하고 정치력이 가미되어 성공에 이르기도 한다. 
9. 첫번째 책을 내고 친구가 많으면 그 기쁨이 오래간다. 그 후엔 허전함이 말할 수 없어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거기에 지체하는 시간이 길수록, 끊임없이 글을 쓰는 사람들을 따라가기 어려워일 수 있다. '인생살이가 파도타기'지만 바로 일어서서 3권쯤 써보면 '도사'가 된다.
10. 이름이 많이 나오는 경우, 감투만 써도 된다. (예, '마이크' 보다는 '부총장') 러시아 작품이 잘 안팔리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어렵고 헷갈리는 이름 때문이다.
11. 김주영 작가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상상력의 게으름과 상식에 매몰되는 일'. 임헌영 교수님의 맣씀, "얘깃꾼의 천재이며 성격이 좋고 친절해서 만년을 행복하게 보내는 객주문학관의 주인공. 그가 현존하는 한국작가 중 최고 미남이다."

올해도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에 뵈어요! 



신현순   23-02-02 23:55
    
진희샘~ 머릿 속에 어수선하게 있던 합평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네요.  상상럭의 게으름과 상식에 매몰되는 일을 제일 싫어하는 김주영 작가의 작가 의식에 잠시 머물러 봅니다. 김주영 작가가 거인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할 것 같아요. 거기다 최고의 미남이라니 작품의 인기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렸을까요? ㅎㅎ
덕분에 몇년 전에 인상 깊게 경험했던 객주문학관을 다시한번 떠 올려봅니다.
후기 쓰느라 수고하셨어요~~
     
박진희   23-02-04 10:40
    
현순샘도 객주문학관을 방문하셨군요. 진보장터에서 해장국을 정말 맛나게 먹었는데  그 맛의 기억이 사라져서 다음에 또 가야할 듯요^^ 시간이 지날수록 상상력의 결핍이 심해지는 걸 느껴요. 요즘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상식도 달라서 따라가기 어렵기도 하구요. 어쨌든 김주영 작가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매력이 있다는 사실은 아직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글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미남미녀^^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숙   23-02-06 22:33
    
다 늦게 댓글 답니다.^^
저도 언젠가 객주 문학관 방문하고 싶었답니다.
TV에서 한국인의 밥상을 보았거든요. 청송과 김주영 편이었던 것 같아요. 장떡 만드는 과정을 시연했어요.
보통 장떡은 철판에 지져내는 데 전이라 하지 않고 떡이라 해서 궁금했거든요.
근데 청송에서는 밥하면서 솥에서 쪄내더라고요.
아마도 우리 조상님들이 오래 전엔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철판에 지져내기도 하면서요.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오정주   23-02-05 10:43
    
김주영 선생님 정말 영화배우 같으신 분이죠.
진보장터 해장국 넘 맛있어서 사오기도 했었는데 또 가보고 싶네요.
정말 호인이시고 거인 맞아요.

글을 쓰면 모두 미남미녀 맘에 드는 말이네요.
진희샘 유악한 후기 잘 복습했습니다.
상상력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박진희   23-02-05 11:18
    
주왕산이 가까운 청송에 사과가 환한 꽃처럼 달려있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얼마나 인상적이던지...
게다가 '청송이 품은 예술인'이자 '한국 작가중 최고의 미남'이 소개해 준 음식뿐 아니라 백일홍밭을 황홀하게 걸어 본 기회에 감사합니다.
센스있는 반장님의 답글, 고마워요!
문영일   23-02-06 20:08
    
늦게 입장했습니다.
      박진희 선생님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어찌 이렇게 메모를 잘 하셨을까요.
      비대면에 주의력도 청취력도 떨어지다보니 저는 이런 후기가 퍽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고맙지요.

      평론반에 글 내기가 정말 주저스럽습니다. '글빨'이라고 하나요?
      어찌들 잘 쓰시는지....
      너무 금찍한 경험(새가슴이라)이었는데,  풀어놓으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것 같습니다.
    문우 여여분들의 많은 지도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