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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秦)~한대(漢代)의 역사와 문학 사상 (평론반)    
글쓴이 : 곽미옥    23-02-07 23:38    조회 : 2,127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 하늘이 온통 잿빛으로 가득한 날 반갑게 모인 평론반!!

날씨와는 다르게 모두들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만났다.

그동안 작품 합평으로 중국 문학기행 수업을 오랜만에 경청하는 선생님들 모습이 봄의 전령사 같았다. 

이렇게 봄이 오려나보다...


제1부. 진~한대(漢代)의 역사와 문학

‣‣ 전국시대에서 진 통일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중원천하를 점령, 첫 통일왕조를 세운 진(秦, 기원전 900경~기원전 206년), 주나라 효왕(孝王)의 말 양육을 맡았던 비자(非子)가 영(嬴)이란 성으로 진(秦)에 영지를 받는 데서 기원.

* 전국 4공자(戰國四公子) -엄청난 자산으로 당대의 지식인 유세객들을 사랑채에다 후하게 접대하며 저마다의 뜻을 펼치게 해준 후원자역.

• 제의 맹상군(齊 孟嘗君, 鷄鳴狗盜란 술어를 낳게 함), • 조의 평원군(趙 平原君),

• 위의 신릉군(魏 信陵君), • 초의 춘신군(楚 春申君)

* 거상 여불위 -위(卫,衛)나라의 복양(濮阳, 현 河南省 安阳市 滑县)출신 여불위(吕不韦,韋, ?~ 기원전235), 여러 나라로 다니며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거상.

* 장양왕과의 조우 -조(趙)나라에 갔다가 당대 최강국이었던 진(秦)의 천대 받던 한 왕자(나중 莊襄王)가 볼모로 조의 수도(邯鄲)에서 어렵게 지낸다는 소식 듣고 자청해서 만남.

* 여불위는 자청하여 그 왕자의 후견인 되다. 이 거상에게는 뛰어난 미모에다 춤까지 잘 추는 애첩(赵,趙姬, ?-公元前228)이 있었다. 적적했던 왕자는 그녀를 원했고, 투자자는 이를 흔쾌히 들어주었다. 조희가 왕자에게 갔을 때는 이미 그녀가 여불위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는 설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엇갈림.

* 진시황의 어머니 -그 아이가 나중 진시황제가 되었고, 조희(子楚夫人)는 제태후(帝太后), 여불위는 황제의 아버지에 버금가는 지위인 중부(仲父)로 불리며 군림했다.

제태후와 여불위가 저지른 불륜과 권력 남용, 거기에다 가짜 환관 노애(嫪毐, 长信侯)까지 가세한 황실의 추태는 중국사를 넘어 세계사에서 에로티시즘의 단골소재.

* 여불위가 이런 초호화판 권력과 부를 누리면서 전국 말기의 4공자와 같은 역할을 자임.

* 환관에 의해 강대국 멸망 -충신 이사(李斯, ?∼前208)의 헌신으로 천하를 통일(기원전 221)한 진시황(秦始皇, 재위 기원전246-210), 역사는 아무리 유능한 독재자라도 그체제는 그가 죽음으로써 곧 소멸된다는 철칙.

* 환관이 판을 치는 세상 -부패한 진 황실은 환관이 판을 치면서 이사까지 처형시켜 버리자 전국 곳곳에서 저항세력, 그 중 진승(陳勝)과 오광(吳廣)의 세력이 막강했지만 이내 초한전쟁(楚漢戰爭,기원전206, 진 멸망 후 楚 沛王 項羽와 蜀 劉邦의 대결)으로 압축.

* 사면초가 -촉 유방, 그 진지를 포위하고 상대 군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자 향수를 자아낼 초나라 노래를 부르자 천하장사 항우도 사면초가(四面楚歌)형국이라며 〈해하가(垓下歌)〉를 읊었다.

‣‣ 진에서 한 제국으로 -항우(项羽, 前232-前202)가 죽은 후 평민 출신인 유방((劉邦)은 승전하여 한 고조(漢高祖, 재위 기원전202-기원전195)가 되다.

* 한나라(기원전202~기원후220)는 중국사에서 가장 튼튼한 왕조국가로 성장, 400년에 걸쳐 가장 강대했던 시대.

* 유가사상을 통치이념으로 -한대는 중국문화사에서 제자백가의 한 유파에 불과했던 유가사상을 통치이념으로 실천함으로써 아시아적 전제정치의 이데올로기로 정착, 불교의 전래(정확한 연대 불명이나 대략 기원 전후시기로 추정), 실크 로드 개척, 종이 발명, 사마천(司馬遷)의 불후의 명작 <사기(史記)> 등.

* 한 제국의 쇠망 -왕망(王莽, 기원전45~기원후23, 재위 9~23)은 왕실의 외척으로 쿠데타.

후한(後漢)시대를 맞는다. 그래서 거대한 한 제국은 전한(前漢, 西漢, 기원전202- 기원후9)과 후한(後漢, 東漢, 기원후25-220)로 나뉜다, 후한은 황건적의 농민반란(黃巾起義, 184년)이후 한제국은 쇠망의 길로 접어들어 환관들이 날뛰는 등 무질서.

* 한부의 성행 -한 대의 문학은 통칭 ‘한부(漢賦)’라는 술어로 나타낸다.

* 부란? -‘한부‘에서 ’부‘란 펴는 것(鋪, 포)으로 정치와 교화의 선악을 다룬다(賦之言鋪, 直鋪陳今之政敎善惡)는 뜻과, 노래가 아닌 읊는 것(不歌而誦謂之賦)에서 그 의미를 찾는다.

* 조 굴원부 -가의(賈誼, 기원전 200-168)의 <조 굴원부(弔屈原賦)>는 전자, 사마상여(司馬相如,기원전 179-117)의 <천자유렵부(天子游(遊)猎(獵)赋)>는 후자의 작품.

* 건안시대 -건안(建安)시대(196-220)란 후한의 마지막 왕(獻帝, 劉協)의 연호.

이 무렵 한(漢)왕조의 마지막 왕 헌제(献帝)는 본명이 유협(刘协, 劉協)으로, 220년 11월 25일 조조(曹操)의 아들 조비(曹丕)의 핍박으로 선위(禅位)하면서 한 제국은 막을 내렸다.

* 건안, 한위풍골 -시대적인 대혼란 속에서 문학은 유가 경전의 속박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유례없던 현실비판의식과 참여의 열기, 건안이란 헌제의 연호로 196-220년간이다. 이 시기의 문단 거장은 3조(三曹,曹操, 曹丕, 曹植), 7자(七子, 공융孔融, 진림陈琳, 왕찬王粲, 서간徐干, 완우阮瑀,응창应玚瑒, 유정刘桢), 그리고 여류시인 채염(蔡琰) 등을 거론.

* 채염의 생애 -여류시인 채염(蔡琰, 생몰연대?)은 채문희(蔡文姬). 당대의 정치인에 지식인이자 문인인 채옹(蔡邕)의 딸.

* 비분시(悲愤诗) -채문희가 남편을 구제하고 귀가해 그 비분을 쓴 시가로 전란 속에서 여성이 겪었던 수난사를 다룬 장편 서정시.

* 한대(漢代)의 문학사상 -•유안의 <회남자>: 기원전179?-기원전122) 한(漢)고조(劉邦)의 손자인 회남왕(淮南王) 빈객들과 공편(共編), 도가(道家)적 사상에다 유학적 사상을 가미한 문학론을 전개.

•동중서: 기원전179-기원전104)는 한나라의 정치인, 신비주의가 아닌 사람과 자연의 통일성을 강조.

•왕충(王充, 27-104)은 <논형(論衡, 论衡)>으로 유명한 학자. 천(天)을 자연으로 인식한 그는 모든 자연현상은 기(氣)의 작용으로 일어난다는 유물론을 폈다.

•조비(曹丕, 187-226)는 조조(曹操, 155-220)의 셋째 아들이자 조식(曹植, 192-232)의 형이다. 관리 선발로 9품관인법(九品官人法), 환관(宦官) 관위(官位) 제한 등을 개혁 했으나 지나친 음주로 아들에게 양위, 개혁은 실패했다. 동생 조식(曹植)과 함께 유명 문인으로 <전론(典論, 典论)>을 썼는데, 이 저술은 중국의 첫 문학평론집.

문학의 본질 설파 -“문학이란 나라를 다스리는 대업이라, 멸하지 않는 훌륭한 일이다. 나이는 차면 때가 다하기에 영광과 즐거움도 그 한 몸에 그칠 뿐인지라 이 두 가지는 기필코 정해진 기간에 이르고 말기 때문에 문학의 무궁함과 같을 수 없다.”

제2부. 합평

문영일/김숙/박옥희/민용희/정아 (존칭생락)


다음 주에는 <사마천의 역사의식> 강의가 이어집니다. 

선생님들~ 마스크 꼭 하시며 호흡기 관리 잘 하셔요. 고맙습니다 !


주기영   23-02-11 14:19
    
곽미옥쌤
후기 고맙습니다.
임교수님의 '한'의 역사를 한편의 소설처럼 재미나게 술술술 하시던 강의도 놀라웠는데,
그 방대한 자료를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울 총무님은 능력자!)

막강하던 시대와 망해가는 시대로 구분될 만큼,
대제국이 망하는데 200년 이라니... '외척'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역사를 너머 사마천의 문장을 기대하며,
다음주에 뵙지요.
-노란바다 출~렁
     
곽미옥   23-02-13 10:12
    
와우~ 반가워요. 샘~~ 후기글에 오랜만에 오신 샘. 고맙습니다.
  교수님의 방대한 강의내용을 압축해야 하는데... 전 능력이 부족해 늘 고생하네요.
  나라가  망하는 요소 에 여자가 등장한다는 말씀에 에구머니나~ 했네요..
  거대 중국의 암투는 나라를 혼란으로 가게하는 큰 작용을 한거 같네요.
  샘~ 곧 만나요... ^^
박진희   23-02-11 15:56
    
동로마와 서로마제국을 동한과 서한나라와 비교해 흥망성쇠가 닮아있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여류작가인 채염(채문희)이 아버지가 소장했던 책 중에 400백권을 암기하여 재생할 수 있었다는 것도 놀라웠지요.

총무님의 따끈한 후기에 찬바람마저 친하게 느껴지네요^^
     
곽미옥   23-02-13 10:15
    
진희샘~ 지가 놀러다니느라 댓글을 이제야 보았어요.. 글도 안쓰면서 노는데만 정신이 팔려서리...ㅠㅠ
    진, 한의 방대한 자료가 수업시간을 홀딱 ~ 정말 흥미로웠어요..
    진희샘의 응원이 늘 힘이되어요..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