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선생님의 <남자가 옷을 벗을 때> 출간 파티가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전하는 훈훈한 덕담에 시린 겨울과 시국의 속상함이 녹아버렸습니다. 평론반 선생님들과 임헌영 교수님 내외분이 참석하셔서 싱그런 문학사랑을 나눈 사진들을 카톡에서 기쁘게 감상했어요. 김대원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어느 때 남자가 마음의 옷이나 몸에 걸친 옷을 벗는가 독자들이 궁금해서 빨리 책을 읽어볼 것 같아요^^
<제1부> 사르트르(1905-1980)와 보브아르(1908-1986). 실존주의를 몸으로 실천한 부부의 흥미로운 문학세계를 몇 주 만에 이어서 공부했습니다.
사팔뜨기에 키가 160센티 밖에 안되는 외모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1) 사르트르는 어디가든지 본인은 제2외국어를 몰라 불어를 하는 애인을 만든다.
2) 사르트르가 바람을 피면 보브아르도 맞바람을 피고 같이 동거하기도 한다.
3) 서로 바람을 피우다 싫증을 내고 더 좋은 사람이 없다며 결국엔 돌아온다.
-- 계약결혼을 시작한지 50년간 여러명의 애인을 두었던 그들은 진심으로 사랑했을까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대화'가 통했던 그들은 서로 누구와 정분을 나누든지 별 상관없이 존중해주었으니까요.
-- 결혼에 구속 당하지 않고 바깥 세상에 열린 마음과 몸을 자유롭게 두고 살면서 인간의 내면적인 심리를 자세히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해 세계인의 감탄과 관심을 받습니다.
-- 사르트르는 프랑스의 진보적 정치에 반대하며 극우파로 가장 정치성이 짙은 <더러운 손>을 씁니다. 알제리 전쟁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삐라를 직접 운반해주고 막대한 자금까지 도네이션합니다. 그러다 30세 연하의 알제리 출신 에르카임과 사귀다 임신하자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보브아르에게 말하자 반대. 에르카임의 프랑스 체류문제로 양녀로 입적시켜 그의 저작권 모두를 그녀에게 줬다네요. 1960년 55세에 <변증법적 이성비판>에서 "마르크스는 살아있는 유기체가 아니라 얼어붙은 도그마로 변했다"고 공산주의를 비판. 1961년 <말>을 그 당시에 발표하고 월남전도 비판합니다.
-- 보브아르는 <제 2의 성>에서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말했고 <위기의 여자>에서 윤리적인 면에서도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임신중절을 지지합니다.
-- 카뮈와 가족끼리도 무척 친했으나 러시아 공산주의 정치를 가지고 사르트르와 반대적인 견해로, 카뮈는 부조리에 반항해야 한다는 Revolt. 그래서 헤어지지만 1957년 카뮈가 노벨 문학상을 받고 1960년 46세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사르트르는 "카뮈는 골수 휴머니스트'라며 애도합니다.
-- 사르트르는 1980년 75세에 폐수종으로 사망, 보브아르는 그와의 대화를 무척 그리워하다 1986년 세상을 떠나고 몽 파르나스에 합장되어 있습니다.
<제2부> 합평
김대원/ 차미영/ 문영애/ 오정주 (존칭생략)
-- 내용을 축약하는 기술이 필요
-- 평론은 이성적이여야 하며 개요가 중요. 개요는 글의 중요한 부분을 인용해서라도 핵심을 찌르는 요약을 쉽게 기술해야 함
4월엔 태안반도를 1박2일로 여행하는 계획을 오정주 반장님이 알려주셨어요. 서해바닷가를 걷고 싱싱한 해산물로 바베큐를 하며 문학의 밤을 여는 모습을 상상하니 젊은 에너지가 확 도네요^^ 예술을 사랑하는 분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득한 평론반은 날이 갈수록 정이 깊어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