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
‘낯설게 하기 2’ (종로반, 1. 5, 목)
1. 강의
100년도 넘은 오래된 이론인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를 왜 지금 이야기하는가?
가. 수필 이론가의 견해
1) 이만교 <글쓰기 공작소>
많은 사람들이 '낯설게 하기'를 말 뜻 그대로만 받아들여 기이하고 별난 상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특이한 비유나 비약을 가할 때만 낯설게 하기의 시적 표현이 가능하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낯설게 하기의 기본 정신은 오히려 정확하고 명료하며 깊이 있게 바라보는 것에서 생겨난다. 독자가 보기엔 ‘낯설게 하기'이지만, 글쓴이의 입장에서는 보다 정확하게 보기, 주체적으로 말하기,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하기이다.
2) 윤재천 <낯설게 하기>
문학의 언어는 낯선 언어이며 일상 언어는 낯익은 낡은 언어이다. 매일 사용하는 일상 언어는 이미 익숙해져 있고 그만큼 진부하기 때문에 주의를 끌지 못한다. 그것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언어이다. 일상적인 담화에서는 정보만 얻으면 되지 그 말이 어떤 형식을 통해 전달되었는지는 관심이 없다. 정보, 즉 내용만 전달되면 그 형식은 잊히고 버려진다. 인식이 기계화, 자동화 되는 것이다. 문학이 일상 언어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일상 언어로는 경험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나. 김우종 평론가의 비판 <창작산맥 문학강좌>에 따르면 쉬클로프스키의 실수로 정리할 수 있다.
1) 시의 언어가 일상 언어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는 '낯설다'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낯설더라도 공감을 주어야 한다. 새로우면서도 친근해야 한다. ‘낯설게 하기’는 '새롭게 하기' '참신하게 하기' 로 이해하여야 한다.
2) 언어 예술(특히 산문)의 기본은 소통이다. 이해하는 과정이 문학의 목적이기 때문에 어렵게 써야 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길게 해야 한다는 것은 문학의 본질을 잘못 적시한 것이다.
2. 합평
<철의 여인을 보내드리며> 가재산
장모님에 관한 제목부터 철의 여인 영국의 대처 수상이 연상되는 '낯설게 하기' 활용함. 구체적인 일화나 계기에 대한 느낌을 보완한다. PX매점, 작은 키, 49재 설명 등을 바꿔본다.
<유산> 김민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주제인 서정 수필이다. 추상적 제목인 유산보다는 놋쇠 밥그릇, 아버지의 책상이라고 상징,형상화하기를 추천함. 책상과 놋그릇 두 소재의 동등한 무게감이 제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표 한 장> 정성록
돈에 대한 변화한 세태 흐름을 '의미화' 함. 꼬임이 돈, 띄쟁이, 하리마게등 소재를 줄여 상세하게 서술. 제목은 문패요 내부를 들여다보는 창이므로 쌈짓돈, 돈의 온기 등 재검토하여 공모 출품 추천함.
3. 동정
- 교수님과 문우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번개 모임으로 신년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