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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유의 진전이 필요하다(종로반,6, 15)    
글쓴이 : 봉혜선    23-06-20 08:28    조회 : 2,332

문화인문학실전수필(6. 15, )

-사유의 진전이 필요하다(종로반)

 

 

 1. 강의

  수필은 정황이 이해되어야 한다. 글을 쓰다 말거나 여려가지 추측을 할 수 있게 하는 글은 혼란스러움을 준다. 사유의 진전이 필요한 것이 수필이다. 형상화든 비유든 은유든 설명이든.

 

 

 2. 합평

  「출산택일 차성기

   지난 시간에 읽기를 한 덕인지 많은 의견이 나왔다. 출산 택일, 운명에 관한 글. 어렵지 않은 글이나 정치, 종교, 미신 등은 다루기 어려운 소재.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빨간 넥타이 류미월

   특별한 날 겪은 경험을 통해 진땀 뺀 이야기. 나이 들어가거나 관습에 젖은 생활에서 실수를 거듭하며 사는데 누구나 겪을 법한 정황을 매우 구체적으로 썼다. 형상화한 마지막 문단이 글을 살렸다.

 

  「공병 가고 싶어 봉혜선

   구체적으로 썼다. 모처럼 일관된 주제로 꿰뚫는다. 구어체와 문어체를 구분해서 써야한다. 티비에 나온 쇼맨쉽을 믿고 써서 군에 다녀온 회원이 현실과는 다르다는 지적을 했다. 결미 좋다. 앞 줄이기.

 

  「인어공주가 어려워이용만

   손주에게서 받은 질문을 제목으로 삼았다. 제목이 좋다. 다룬 적 있는 인어공주 이야기 개작판. 현장 답사 소감, 영화 보기 등 다각도로 접근해 바람직한 글쓰기로 나아갔다. 본인만 아는 이야기 풀리지 않아 아쉬움.

 

 3. 동정

  6월은 목요일이 5주입니다. 마지막 주가 아닌 4 째 주 6.22 수업 없습니다.

반장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갑갑 답답. 건강하게 지내시고 계시지요. 5째 주에 뵈어요


봉혜선   23-06-20 08:53
    
문학회비 밀린 회원은 없다. 적어도 우리반은. -사무국 장으로서 첫 발언을 한 회의 다음 반 첫 수업.-
 출석이 다소 불안정하다. 하반기에 등단하실 분, 문패 달 수필가 탐색 중. 까다로운 이메일 응모도 보고 있다. 문우가 늘어나는 건 고무적인 일일까. 수필 독서 인구보다 쓰는 수필가가 더 많다고 한다. 수필 읽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을 통째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과 같다. 이해는 하지만 동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마음이 좁아서일까.
스포츠맨쉽 있는 사람의 플레이에 대한 자세나 매너가 달리 보이듯 글 쓰고자 나선 사람의 pen맨쉽도 남달랐으면 좋겠다. 회의에서 들은 명쾌하지 못한 이야기가 계속 깔끔하지 않다. 에잇, 청송에 가면 힐링이다.
 남편이 "문학 하지 맛" 이라고 하지 않고  살림하지 말라는 말에 다시 물었다. 아전인수격 해석. 그리고  청송 간다. 목요일은 한산 관련.  주8회 중 특히 목요일은 더하다. 아니면 수업 중에는 잠시 한산을 잊는 건가.
다음 달에는 벌교 문학기행 답사 가기로 했다.  월 1회는 외박이다.  점차 살림을 하지 마는 경지~~
봉혜선   23-06-20 08:56
    
후기는 잘 못 쓰면서 뭐 이리 댓글 중얼중얼. 박혀 있다 풀려난 5미터 망아지처럼.
이용만   23-06-21 13:15
    
봉 총무님! 합평 후기 감사합니다. '살림 하지 마'로 표현될 정도로 바빠지셨네요. 이미 '문학 하지 마'는 포기한 듯한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청송, 벌교 문학기행 잘 다녀오시고 많은 깨달음을 일부 전해주시지요. 뜻 깊은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윤기정   23-06-25 12:10
    
종로반에 몇 년을 다니다가 처음 한 달을 빠졌는데 최근 한 달이 더 익숙하다. 졸업할 때가 된 건지?  합평의 필요성을 이해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단정하기는 주저 된다. 합평이 수필 강의가 이루어지는 많은 반의 존속 이유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이어령 전집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를 아주 천천히, 찬찬히 읽고 있다. 선생의 주지적인 글의 매력에 빠지고 있다. 사유의 깊이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일을 지나치게 분석하는 것은 아닌지?  서정적 글은 서정적 끝맺음으로 여유를 두는 것도 좋지 않은가?  어쨌든 좋은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