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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의 도구는 언어! (천호반)    
글쓴이 : 김보애    24-04-18 21:42    조회 : 2,846

봄날.png

4/19일 목요일은 스모그가 가득 찬 날이었습니다.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아 강의실은 다소 비었네요. 오늘은 네 분의 글을 합평하였습니다.

 

.(존칭생략합니다)

강수화-<해그림자 달 그림자>

이은하- <죄송합니다 아저씨>

박경임- <내 그림자와 함께>

이옥희-<생의 끝자락에서>

 

전체적인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산문은 시적 언어로 처리하라!

*과공비례(過恭非禮) 지나친 공손함이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상황

지나친 존칭어는 피한다

*제목-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반영하는 제목을 정하고

다음에 기억되는 제목을 쓰라!

제목에서 뻔히 알만한 제목은 지양하라!

 

*글쓰기의 도구는 언어-인간은 언어로 생각하며 세계를 구성, 구어를 문자에서

적절히 쓰면 문어가 된다. 낱개 단어가 아무리 멋져도 논리와 정확성을 갖추어야 할 것

작품을 길게 쓰려면 단어 수를 늘리지 말고 내용을 늘려라 (안정환)

 

*이론을 안다는 것

아는게 병, 모르는 게 약! 글쓰기의 이론을 아는 것은 캄캄한 밤에 등불을 켜는 정도라야 한다. 너무 대낮같이 환하고 밝은 이론은 오히려 해롭다(識字憂患)

불이 없으면 더듬더듬 더디게 가지만 가긴 간다.

등불이 있으면 최소한 웅덩이에 빠지지 않고 벽에 부딪치지 않는다.

수업 때 교수님이 언급하신 4월호 권두시 <쑥갓꽃> 작가

복효근의 <목련꽃 브라자)가 궁금해 찾아보았습니다

 

목련꽃 브라자(복효근)

목련꽃 목련꽃 예쁘단대도/ 시방/우리 선혜 앞가슴에 벙그는/목련송이만 할까/

고 가시내/ 내 볼까봐 기겁을 해도/빨랫줄에 널린 니브라자 보면/내 다 알지/

목련꽃 두 송이처럼이나/눈부신/ 하냥 눈부신 저....

 

 

. 한국산문 4월호 83

박상률 교수님의 <내 글쓰기의 영업비밀>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저희가 꼭 주지해야 할 사항인 것 같네요.

 

*문학은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서술, 묘사, 대화 등을 통해 드러나게 한다.

*남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다른 말로 써야 한다(피츠 제럴드)

*작가의 개성은 문체에서 드러난다.

*이야기가 나를 찾아오면 어떤 장르에 맞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마치 접시에 담아 내놓아야 하는 음식과 종지, 사발에 담아 내놓는 음식이 다르듯이 저마다 맞는 장르를 필요로 한다.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박상률 교수님의 영업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는 내 글의 바탕을 서정에나 골계에 둔다. 내용이 서정적이면 철저하게 서정적인 문체를 구사하고 내용에 해학이나 풍자를 담아야 하면 익살스런 문체를 채택한다는 이야기다.

쓰다 보면 서정성 짙은 글에도 익살이 살짝 섞여들기도 하고 익살이 위주인 글에도 서정적인 부분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익살을 부리더라도 해학은 웃음으로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고 풍자는 웃음으로 대상을 공격하는 것임을 놓치지 않는다.

장르에 따라 쓰는 책상이 다르다. 이 책상에 가면 이런 장르의 글이 써지고 저 책상에 가면 저런 장르의 글이 써진다. 농부가 물이 없는 밭마다 기르는 작물과 물이 있는 논에 기르는

작품을 달리하듯이 내 글 농사도 그렇다.

 

 

후기 훗담>

교수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있는 글이었습니다.

이런 교수님께 수업을 받는 우리입니다.

오늘도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 나날이 새로워지는 작은 목표를 가집니다.

못오신 문우님들, 못 뵈어 아쉬웠고, 오늘도 나름 참 좋았습니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가서 찍은, 서울숲 튤립 사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후기 정리해보았습니다( 김보애)

 


김인숙   24-04-18 22:26
    
우와 !
튜립이 열정을 토해 냅니다.
보애님!
모처럼 당신과 함께한 자리.
즐거웠습니다.
더 시간을 붙잡고 싶었으나
선약이 가로챈 얄미움이
야속도 했으나
튜립의 열정은 '수다방'을 외면했죠.
뛰는 당신이 앉은 우리보다 더 멋졌습니다.
이은하   24-04-19 08:06
    
김보애 선생님, 후기 감사히 잘 복습했습니다.
먼저, 빨간 튜울립이 너무 예뻐서 덕분에 눈호강했다는 감사를 보냅니다~~^^
이번 수업에서 공부한 저만의 포인트는 * 지나친 공손함은 오히려 예의에 어긋난다,  * 작품을 길게 쓰려면 단어 수를 늘리지 말고 내용을 늘려라, * 복효근 시인의 '목련꽃 브라자'가 참 좋았다는 점.  * 박상률 교수님의 '글쓰기의 영업 비밀'은 가장 큰 수확이었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김보애 선생님의 목표를 저도 함께 공유하고 싶어졌습니다. '일신우일신'  나날이 새로워지는 작은 목표를 가져야 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이마리나   24-04-19 08:43
    
결석을 해도 수업을 들은듯한 김보애 선생님의 일목요연한 후기 정리는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늘 들어도 새롭기만 한 글쓰기의 요령과 방법은 끝이 없는 듯 합니다.
 바쁘신데도 중요 포인트를 꼼꼼히 짚어 주셔 공부 잘하고 갑니다.
 담주에는  교수님의 귀한강의 공유하렵니다.
박경임   24-04-19 12:30
    
복습 잘 하고 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