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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강,1교시; 김훈『하얼빈』,2교시;헤밍웨이『여자 없는 남자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4-09-25 09:14    조회 : 1,164
1.김훈『하얼빈』의 3회에 걸친 수업 요약정리.
  가.내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는 이러하다(15개항).
       나는 헛된 일을 좋아해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토를 죽이는 
       이유를  세계에 발표하려는 수단으로 이토를 죽였다(235면)면서
       15개항을 말했다.
  나.그 중에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는 신문 중에서 볼 수 있다.
       -그대가 말하는 동양평화란 어떤 의미인가?
       -동양의 모든 나라가 자주독립하는 것이다.
       -그중 한 나라만이라도 자주독립하지 못하면 동양  평화가 아니란 말인가?
       -그렇다.(218면)
  다. 김훈 작가는 압제 받는 인간의 삶을 철저하게 기록하는 , 거짓에 반대하고
        진실을 전하려는  파레시아스트(parresiastes)태도를 볼 수 있다.
2.헤밍웨이『여자 없는 남자들 』중<다른 나라에서>읽었슴.
  가.헤밍웨이는 19세 때 1차세계대전 중 이탈리아 야전병원의 수송차 운전병
       으로 참가하여 그 경험을 28세에 (1927) 이 소설을 발표한다.
  나.이 소설은 전쟁보다 더 아픈 개인의 상실과 모더니즘 시대의 소외를 
       드러낸다.
3.김미원 선생님<가벼운 사랑>합평이 있었습니다.
4.다음주부터 1교시는 니체『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3부 시작합니다.


차미영   24-09-25 10:26
    
신재우 선생님, 수업 후기 고맙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매번 밀려오는 헛헛함이 오래 가는 편입니다. 김훈 작가의 <하얼빈>은 특히 더 그랬습니다. 사형집행날까지 오년 정도의 짧은 안중근의 청춘을 압축적으로 그려서인지 <하얼빈>은 두고드고 더 여운이 남을 듯합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과 관련하여 충분히 소설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할지라도 저 개인적으론 하얼빈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순간들, 우덕순 동지와 나눈 짧은 대화가 더 사무칩니다. 그토록 간결하고 임팩트있는 대화 이면에 가려진 서늘한 북받침, 분노, 결기, 회한, 아쉬움 등을 헤아려봅니다.
차미영   24-09-25 10:42
    
안중근 의사의 이토의 저격이 정당한 폭력인지 왜 그가 이토를 총살할수 밖에 없는 지 우린 그가 써놓은 <동양평화론> 일부와 재판과정을 지켜보며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내세우는 평화로운 자주독립에는 주권적 개인으로 바로 서야하는 의식이 우선 되어야합니다. 왜곡된 역사는 언제든 바로잡아야 하지요. 권력이 지식과 손잡고 정의로와야 할 법이 권력에 편승해 좌우되는 세상은 오래 가지 못할 겁니다. 발터벤얀민은 그의 <폭력비판에 대하여>에서 정의에 편에 서지 못한 법에는 폭력이 도사리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법과 폭력, 권력은 모두 하나로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차미영   24-09-25 10:53
    
2교시 읽은 헤밍웨이의 <다른 나라에서> 전쟁 참상을 겪고 재활치료를 하는 병사들  나름 우울한 나날을 극복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한때 펜싱선수였던 소령만이 전쟁의 후유증을 견뎌내지 못하고 냉소적인 태도로 읽관하지요. 거기다 아내까지 이 세상을 떠나버려 그는 더욱 침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립니다. 인생은 우리가 어떻게 하려고 맘먹어도 절대 그렇게 쉽게 손 내밀어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주어지는 건 없습니다. 그래도 함께 공감하고 교감할 수 있으면 조금은 숨쉴 수 있는 공간이 되겠지요.
박옥희   24-09-27 10:46
    
댓글이 늦었네요.
김훈의  <<하얼빈>>을 공부하고 느낀점을 적습니다.

 초간결체 문장이 인상적인 작품이네요. 안중근을 미화하지 않았고 우리에게는  좋은 이미지가 아닌 이토와 메이지의인품도 폄하하지 않았어요. 모든 등장인물들이 짧고 굵게 묘사되어 감동이 더한 작품입니다.
역시 김훈은 대 작가라는결론을 얻었습니다.
 신재우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