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11월 첫 목요일을 맞이했습니다.
*퇴고(1)
~적벽부를 지은 소동파에게 며칠 걸렸냐고 묻자 바로 한번 만에 썼다고 대답했지만, 그가 자리를 뜬 뒤 소동파가 앉았던 자리를 들추니 여러 날 작업한 초고가 한 무더기 !
~토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가 원고료에 연연하지 않고 느긋하게 퇴고하면서 작품을 쓰는 걸 부러워 함
*퇴고(2)
~투르게네프
→ 당대에 러시아어 문장을 가장 아름답게 쓴다고 여겨진 까닭
→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석 달에 한 번씩 꺼내서 고침
~고리끼는 체홉과 톨스토이에게서 문장이 거칠다는 말을 듣자 퇴고 열심히! 그걸 본 친구 왈,그렇게 고치다간
⇒ 어떤 사람이 태어났다. 사랑했다. 결혼했다. 죽었다. 네 마디 밖에 안 남겠네
*최명희 –일필휘지를 믿지 않는다.
~최명희 → 만년필을 쥐고 손으로 글을 썼다.
~웬일인지 나는 원고를 쓸 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것은 얼마나 어리석고도 간절한 일이랴 날렵한 끌이나 기능 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손 끝에 모으고,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 그러면서 일필휘지를 믿지 않는다고 했다.
*풍경/ 풍경화/ 풍경화가
~풍경이 풍경 화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풍경화’가 풍경화가를 만드는 것이다.
*최재봉의 탐문 23 - 퇴고
<아침에 들어낸 쉼표 하나를 오후에 되살렸다>
~이태준 - 『문장 강화』 중-
“문장의 성질은 고칠수록 좋아지는 그것이다. 같은 글이면 두 번 고친 것보다는 세 번 고친 것이 더 나를 것이요 열 번 고친 것보다는 열 한번 고친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것은 문장의 법칙이라 해도 상관없을 것이다”
~정유정,
~무카미 하루키
~슈테판 츠바이크
~훼밍웨이
~최인훈
~김성동
~고은 등 퇴고 이야기
~작가들이 독자들 앞에 내놓는 결과물은 불가피하게 포기와 체념을 수반한 타협의 선물 일 수 밖 에 없다 하겠다.
일교차가 크니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주 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