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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도구는 언어다(천호반)    
글쓴이 : 김명희 목요반    22-09-16 00:24    조회 : 3,226


 

명절을 보내고 와서인지 한분 한 분 더 반가운 날입니다.

오랜만에 뵈니 더 반가운 분들이 계셔서

티타임이 길어졌습니다.

손자 이여기, 어머니 이야기, 새로 듣는 강연 이야기

이야기 샘은 쉼 없이 솟아오르는데 늘 시간이 모자랍니다.

 

수업시간>>

 

*문학은 문자언어만을 도구로 쓴다. 그래서 문장의 연결이 중요하다.

*글을 쓸 때는 제목, 첫 문장, 마지막 문장이 중요하다.

특히 첫 문장은 글의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의 문장실력을 드러낸다.

*산문에 나오는 시적 문장

- 산문에도 함축적인 말이 필요하다.

-다 말하지 말고 글에도 여백을 두자

*제목과 이름을 정하면 주인공이 나를 따라다니며 이야기를 들려 준다.

이제 할 일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잘 엮어주는 것이다.

 

읽기자료>

 

*독자를 사로잡는 첫 문장의 비밀

- 최재봉

 

문장은 그것을 쓴 사람을 드러내고 그것이 쓰이고 읽히는 사회를 비춘다.

문학을 문학으로 만드는 데에 문장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문장이 곧 문학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강렬한 첫 문장에 독자들은 소설 속 상황과 인물 속으로 속절없이 빨려 들어가게 되는 첫 문장의 예입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이상 「날개」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김훈 「칼의 노래」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할매들은 시방」 에서 시 몇편

 

합이 500살 전라도 장흥군 용산면의 여섯 할머니들이 글을 처음 깨치고 써 내려간 첫 시집에서 고른 몇 편의 시를 함께 보았습니다.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할머니가 자분자분 들려주는 이야기를, 그 삶을 살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마리나   22-09-16 09:55
    
기억의 창고속에서 오랫동안 마음을 설레게 했던 주옥같은 문장들
다시금 소환해서 만나보니 반갑고 먼 옛날로 돌아가는 듯하네요.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유 여기 있었군요.\

명절의 피곤함을 날려버리는 점심시간과 티타임
모두 반가웠습니다.
흔쾌히 지갑을 열어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주신
김인숙선생님의 넉넉한 인심 감사합니다.\
\
오래묵은 된장 같은 할머니들의 진솔한 얘기와 위트
구수하면서도 짠하게 다가옵니다.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신 후기 \김명희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김인숙   22-09-16 10:11
    
총무님 수고 많았어요.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셔서
한눈에 싸악 들어옵니다.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할매들은 시방'
자료에서
때묻지 않은 할매들의 가슴 속
응어리를 한눈에 읽었답니다.

식사 후 수다시간에는
추석 뒷풀이 이야기가 길었어요.

한층 더 젊어지셔서 출강하신
김정완 선생님. 큰언니 자리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또 지갑 여시고 커피 사주신 푸근한 맘.
이야기 보따리는 아직도 멀었습니다.

제 고향 시골집.
영주 서늘기에서
후편이 계속될거랍니다.
지금도 가슴이 둥둥 뜁니다.
김보애   22-09-25 12:07
    
그날 수업 못가서 후기를 공부삼아 읽어봅니딘
내용이 궁금하네요.  늘 매시간을다투다가 매분을다툴 정도로 바쁘지만 목요반은
늘 힘이 되는 고향같은 곳입니다. 명희샘 애쓰셨고  감사합니다
작은 꿈 모여 큰 꿈을 이룬다하니.  저도 이곳에서 작은 꿈을 꾸워보겠습니다
할매들은  시방.  읽어봐야겠어요. 언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