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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요와 동시 천호반    
글쓴이 : 이마리나    22-09-22 17:49    조회 : 3,460
서늘한 아침기온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오늘은 천호반에 새로운 문우들이 나타나 한층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처음 오신 박경임님 반갑습니다.
집안사정으로 쉬었던 강수화님 문우들의 열렬한 환영이 님의 인기를 실감합니다.
 두 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합평~  물렁이와 딱딱이    박병률

             꽃게 무침을 좋아하는 편이다 _  꽃게 무침을 좋아한다
              편이다, 같다 등은 특수한 효과일때 쓴다.  
            
             대화에서는 오키로(그램) 생략해도 된다.
             문학은 정확한 것을 따지지 않는다.
             문학- 정서적, 주관적
             과학- 논리적 객관적
            
            달콤 쌉싸름한       김명희
            
            제목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다.
            태양의 기분으로 바꾸면 좋을듯

            문장에서 ' 것'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짧으면서 뜻을 담고 있는 말이 좋다.

읽기수업
          오늘은 동요와 동시를 공부했습니다.
          동심이 있으면 동시를 쓸 수 있다. 
          동심은 처음 마음이자 마지막 마음
   
         4.4조와 7.5조
        * 8일본의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는 대부분7.5조
        * 우리 전래동요는 4.4조 가락

         <파랑새>4.4조(방정환이 펴 낸 어린이 창간호에 게재)
           새야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 간다.

          전래 자장가 _ 4.4조
            금자동아 은자동아/수명장수 부귀동아   

        동요  ~ 반달 (윤극영)  고향의 봄 (이원수)
                  둘 다 7.5조
        동시  ~윤동주는 동시 시인

                  병아리
                        윤동주
               " 뾰, 뾰,뾰
             엄마 젖 좀 주"
             병아리 소리.

            "꺽, 꺽, 꺽
            오냐 좀 기다려,"
             엄마 닭 소리"

            좀 있다가
            병아리들은  
            엄마 품으로 
            다 들어 갔지요  
             -신사 참배 사건 후 명동촌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의 평화로운 정경을 그림-   
           
         이 밖에  콩 너는 죽었다.(김용택)  혜란이 편지 (임길택)
          기차소리 (이문구)  언니의 언니 (윤석중)  목욕탕에서(강정규)
         순수하고 솔직한 동시들을 공부했습니다.
          강정규는 70이 지나서 동시를 썼다고 합니다. 우리도 늦지 않았다 희망이 생깁니다. 
          이 가을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동시를 시작 하는 건 어떨까요?       

김명희 목요반   22-09-22 21:14
    
코로나로  이합집산하던 만남이
오늘 코로나 이전인듯
함께모여 재미난 시간이었습니다
만나는 시간이 참 소중하네요
글쓰고 배우기 위해 모여서 즐거운지
모여서 즐거우니 공부도 재미난건지
여튼 즐겁고 열심히 보낸 목요일 입니다
다들 좋은밤 보내세요^^♡
박병률   22-09-23 04:36
    
수정: 나는 꽃게무침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는 꽃게무침을 좋아한다 

  점심시간에  글에 대한 문우님의 평을 듣고,
내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떠올라  글 말미를 고쳤습니다.
합평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문우님 감사합니다.
꾸~뻑

   
    사람들이 살아있는 꽃게를 3kg, 4kg을 사 갈 때 물렁이는 찬밥 신세였다. 꽃게 파는 아주머니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사람도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있지라, 잉! 딱딱이는 껍데기가 투박해도 살이 찼고, 물렁이는 겉보기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만 속이 비었다’는 말을 했으므로. 과연 사람과 꽃게랑 어떤 연관이 있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꽃게무침을 하려고 살아있는 꽃게를 손으로 가리켰다.
 “딱딱이 오 키로 주세요!”

  피아노
                              신현배

우리 집에 팔려 온
피아노 저 녀석은
전 주인이 음대생,
연습벌레였다지?
날마다 모짜르트를
강물처럼 풀어 놓는,

​그만큼 노래했으면
외우는 곡 많을 텐데
피아노는 어쩌면
저렇게 능청맞을까?
주인이 바뀌웠다고
'산토끼'도 떠듬떠듬.
김보애   22-09-25 12:14
    
마리나샘  애쓰셨고  정리 잘해주셔서 도움되었습니다
박병률샘 적어주신 동시도 좋았구요.
저는 이번주  명희샘  달콤쌉싸름한. 박병률샘의  물렁이와  딱딱이.  두편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정보도 되었고 끌어가는 글품도 두분다 뛰어나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동시 공부도  참신했구요. 담주  동시 써보자고 제안은 했지만 막상 교수님께서 해보라하시니 덜컥 걱정은 됩니다.
하지만 도전해봐도 좋을듯합니다. 
사람은 늘 배워야하고 작가는 늘 써야하겠지요
세상 두루두루 둘러보다보면 글감도 있을터이죠
그리 돌아다녔는데. 그 많던 글감은 다 어디있을까요.ㅎㅎ
배수남   22-09-25 20:03
    
마리나 샘~~!
자세한 수업 후기 올려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동시에 시조에 운율이 있듯이
우리 일상도
운율에 맞춰 살아가면 좋겠다 생각들었습니다.

다음주 동시 쓰기 과제
기대됩니다.

박병률샘은 벌서
동시쓰기를 하셨나 보네요

신입생도 계시고
가을 학기가
풍성해졌습니다.
김인숙   22-09-26 09:42
    
가을 탓인가요?
 시의 운률이 춤을 춥니다.

 저는 가을을 만끽하고 있어요.
 세포에 흐르고 있는 이 생체 리듬이
  언어의 옷을 입고
 시로 환생하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마리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