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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형'의 등장 (분당반)    
글쓴이 : 박재연    19-06-20 07:20    조회 : 2,590

초여름의 상쾌함이 가득한 오후입니다.  시간이 되기도 전에 사방팔방에서 문우님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읽기자료 및 한국산문 6월호 스캔***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자료를 공부하고 6월호를 쫘악~~~살펴보았습니다.  짜임새있는 이 잡지는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합평***

7. 덕천마을에 뿌려진 넋 : 박현선님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영혼을 달래주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르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의 주변 분위기와 작가의 심리묘사가 잘 되었씁니다. 그러나 결국 작가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끝을 맺은 것은 작가의 의도인지 모르겠다는 질문입니다. 메시지가 되는 이 부분에 비해 도입부인 부동산매입 이야기가 다소 길어 장황한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가분수가 되지 않도록 주 가 되는 이야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8. 알아차림 : 김태진님

수필반에 오신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대단한 필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눈 내린 산사에서 스님과 나눈 이야기, 법당에서 촛불을 바라보는 소회에 대한 글입니다. 불교적 사유가 펼쳐지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표현의 문장들이 눈에 띕니다. 알듯 모를 듯 펼쳐지는 사유로 인해 대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글에서 포인트가 좀더 명확하다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9. '미안해'하지 말아야 할 때 : 문영일님  

병원에서 마주친 모녀의 대화를 통해, 생전에  작가에게 그토록  미안해하던 동생을 떠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수기와 수필이 다른 점은 구성과 문학적 장치 라는 차이입니다. 작가는 동생과의 이야기를 영화와 병원 모녀 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해 정교한 구성을 이뤘습니다. 다만 지나친 설명("모녀인 듯했다")은 지양하고 묘사를 함으로써 독자들이 판단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동생과 얼싸안고 우는 장면은 글의 절정인만큼 심리묘사를 조금 더 자세히 하면 좋겠다는 19세 '막내형'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영숙선생님 불편하신 발을 끌고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게다가 오늘 간식까지 제공하셨답니다 ^^

우등생 공해진선생님  이화용선생님의 빈자리가  너무도 큽니다   여름인데도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휑~~ㅋ

***뒤풀이***

평상시라면 자동으로 남춘네 였겟으나 막내형이 고기가 먹고싶다는 바람에 방향을 급선회하여 고기집으로 ~~  덕분에 우리도 삼겹살을 먹었네요. 교실에서 합평을 못한만큼 뒷풀이에서 합평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19세 막내형은 하나하나 꼼꼼히 합평을 메모까지 해왔더군요. 젊은이들에게 읽히도록 쓰라고 예전에 수없이 들었었지요. 이번학기는 그 사항을 시험해볼 기회가 될 듯합니다.  모처럼 작정하고 뒤풀이에 참석하신 이은옥샘 감사합니다. 그러니 다소 고액이 나온  밥값은 반장인 제가요~~   달달한 커피는 이은옥선생님이 쏘셨답니다. 고기먹고 마시는 커피는 한층 더 맛있었습니다...


문영일   19-06-20 10:21
    
우리 분당반.
새내기들은 물론 기존 작가님들의 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밖에 없어요.
민지, 박현선, 이루다 세 젊은 새내기,  김정희, 공희경 두 중년 새내기들의 '글빨'에 우리가 좀 '분발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 혜성과 같이 나타난  '킹카' 김태진님의 등장. 또 앞으로 실력을 발휘 할 조경승 님.
이른바 '군웅이 활거('群雄割據)'하는 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좀 늦게 오면 좋은? 자리가 없고 이제  보조의자를 가져와야 할 판.
암튼 분당반 르네상스같은 신 시대가 도래했어요.

훌륭한 후기 올려주는 박 반장께서 4교시 저녁 사셨지요?
오랫만에 고길 싫건 먹어 계산이 수월치 않게 나왔을 건데...  마음 속 부담이 되더이다.
어제 혹시 로또? 아니면 강의비 입금. 암튼 잘 먹었어요.

참, 아침에 일어나 어제  합평 받은  글  다시 고치다가 종래 울고 말았어요.
다시 동생 생각에.. '글씀'은 역시 마음의 치유가 됩니다.
     
박재연   19-06-21 12:17
    
글빨에 분발  저도그렇게. 생각했답니다 ㅎ.  문학상 수상자는. 역쉬 다릅니다.  위트와 유머에서.  이제.  감동까지. 주시는  글을.  쓰시나봅니다.  문선생님. 팟팅. 만세!!!!
이은옥   19-06-20 21:18
    
반장님은 ~~~~~~~~
어제  강의자료 복사하랴 
부족한 글 복사하랴
정신이 없는 하루 였을 겁니다.
거기다가 고액의 저녁 식사비 까지
그리고 꼼꼼한 후기 까지 
감사드립니다.^^

김영숙샘이 제공하신 빵 맛있었습니다.
     
박재연   19-06-21 12:20
    
선생님은. 물론  여러 분들께서 하나같이.  도와주시니. 다행이. 정신이. 나가진 않았네요 ㅎ
하마터면. 헤멜뻔 했지만요^^  먼저 아시고 도와주시니. 감사. 또. 감사♡
이화용   19-06-20 21:31
    
밥까지 사신 반장님, 그건 반칙 ㅎ 입니다.
반을 위해 불철주야 수고 하시는데 먹여까지 주시니......

막내형이란 닉은 누가 붙이신 건지,
팡 * 터집니다 그려.

결석 한 건 아쉽지만  모름지기 점주는
자기 근무 시간만 지킬게 아니라
밤 근무도 해보고, 주말 근무도 해보는 것이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합평 자료 챙겨서 가게로 갖다주신 공회경샘 감사합니다.
덕분에 담 시간 준비를 할수 있게 되었네요.
우리 분당반 만세~~~
     
박재연   19-06-21 12:23
    
막내형. 괜찮은가요?  제가 붙인. 닉네임인데요 ㅋ
저는 정해진 일터가 없어 맨날. 떠돌이라 선생님처럼 간판 내거는게. 꿈입니다^^
공선생님이. 들르셨군요.  참 고마운 일이에요~~
어쨌거나 빈자리가 넘나 컸다는 ...
김정희 투   19-06-20 22:13
    
어제는 반장님이 너무 바쁘셨는데 짝꿍인제가 아무 도움이 못 된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네요.
합평후기보면서  많이 공부했어요. 감사해요.
문영일 선생님글 시리즈로 두편 읽으면서 한참 눈물이 나네요.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으시면서 글로 승화시켜 이렇게 가슴 뭉클한 글을 읽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특히 이번작품에서 낮선사람에 대한 세심한 배려의글에 감동받았어요.병원에가면 자기 한몸 챙기기도 바쁘고 힘든데요. 감사합니다..
     
박재연   19-06-21 12:25
    
제 옆에. 앉아계시는게. 젤 큰. 도움인데요??♡
관심과 배려. 감사드려요~~~
     
문영일   19-06-23 09:40
    
김정희 투님.
  칭찬 감사합니다.
  글, 특히 수필을 쓰는 소이는  한산 5월호 글 구상 선생님이 "나는 왜 문학을 하는 가?"에서 밝히셨듯이
  저도 저 자신을 위해서 즉 나 자신의 존재론적 목적과  사회, 독자를 위한 기능적인 면에서  문학적인 글을
  쓰고  싶어요.  참 어렵지만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강경신   19-06-21 00:13
    
정신없이 바쁘셨을 게 눈에 선합니다.
반장님 후기를 읽고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채웁니다.
     
박재연   19-06-21 12:26
    
오예~~  멀리. 타국에서도 댓글을??
충전만땅 해오세요.
담주 만나면 또 월마나 반가울까요^^♡
공해진   19-06-21 06:35
    
에구!
반장님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지치면 어쩌나!
응원할께요.
     
박재연   19-06-21 12:28
    
농사지으시러 가셨나요?  앞자리가 텅비니 골바람이 쌩쌩 ㅠㅠ
4교시는 더욱 썰렁ㅠ
다음주엔?  ♡♡♡
김태진   19-07-21 11:13
    
이 합평이 실릴무렵 글쓰기 권한이 없어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당시엔 할 말과 글이 많았는 데...

지나고 보니 일관되게 올려주시는 일목요연한 합평 덕에 문우들이 행복함을 알게됩니다.
감사한 하루가 행복으로 채워지는 시간, 모두의 덕분임을 명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