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상쾌함이 가득한 오후입니다. 시간이 되기도 전에 사방팔방에서 문우님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읽기자료 및 한국산문 6월호 스캔***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자료를 공부하고 6월호를 쫘악~~~살펴보았습니다. 짜임새있는 이 잡지는 우리의 자부심입니다
***합평***
7. 덕천마을에 뿌려진 넋 : 박현선님
비극적으로 생을 마친 영혼을 달래주라는 주변의 조언에 따르는 이야기입니다. 그 상황에서의 주변 분위기와 작가의 심리묘사가 잘 되었씁니다. 그러나 결국 작가 자신을 향한 질문으로 끝을 맺은 것은 작가의 의도인지 모르겠다는 질문입니다. 메시지가 되는 이 부분에 비해 도입부인 부동산매입 이야기가 다소 길어 장황한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가분수가 되지 않도록 주 가 되는 이야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8. 알아차림 : 김태진님
수필반에 오신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작부터 대단한 필력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눈 내린 산사에서 스님과 나눈 이야기, 법당에서 촛불을 바라보는 소회에 대한 글입니다. 불교적 사유가 펼쳐지는, 작가 특유의 스타일을 알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좋은 표현의 문장들이 눈에 띕니다. 알듯 모를 듯 펼쳐지는 사유로 인해 대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글에서 포인트가 좀더 명확하다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9. '미안해'하지 말아야 할 때 : 문영일님
병원에서 마주친 모녀의 대화를 통해, 생전에 작가에게 그토록 미안해하던 동생을 떠올리는 이야기입니다. 수기와 수필이 다른 점은 구성과 문학적 장치 라는 차이입니다. 작가는 동생과의 이야기를 영화와 병원 모녀 라는 문학적 장치를 통해 정교한 구성을 이뤘습니다. 다만 지나친 설명("모녀인 듯했다")은 지양하고 묘사를 함으로써 독자들이 판단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교수님 말씀입니다. 동생과 얼싸안고 우는 장면은 글의 절정인만큼 심리묘사를 조금 더 자세히 하면 좋겠다는 19세 '막내형'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영숙선생님 불편하신 발을 끌고 오랜만에 나오셨습니다. 반갑고 감사합니다. 게다가 오늘 간식까지 제공하셨답니다 ^^
우등생 공해진선생님 이화용선생님의 빈자리가 너무도 큽니다 여름인데도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휑~~ㅋ
***뒤풀이***
평상시라면 자동으로 남춘네 였겟으나 막내형이 고기가 먹고싶다는 바람에 방향을 급선회하여 고기집으로 ~~ 덕분에 우리도 삼겹살을 먹었네요. 교실에서 합평을 못한만큼 뒷풀이에서 합평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19세 막내형은 하나하나 꼼꼼히 합평을 메모까지 해왔더군요. 젊은이들에게 읽히도록 쓰라고 예전에 수없이 들었었지요. 이번학기는 그 사항을 시험해볼 기회가 될 듯합니다. 모처럼 작정하고 뒤풀이에 참석하신 이은옥샘 감사합니다. 그러니 다소 고액이 나온 밥값은 반장인 제가요~~ 달달한 커피는 이은옥선생님이 쏘셨답니다. 고기먹고 마시는 커피는 한층 더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