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평론반에서 이순원 작가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여러 반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교실 의자가 모자랄 정도, 역시 작가님의 인기가 실감났습니다.
82년도 대학에 다닐 때서야 전기가 마을에 들어왔다는 작가님의 중학교 때 꿈은 오직 마을을 벗어나겠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누에’밖에 없는 곳에서 자랐지만 삶의 갈피갈피에서, 내 안의 이야기들 속에서 금과 은을 캐내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한 개만 잘 찾아내면 이야기들이 고구마 줄기에 딸려오는 고구마들처럼 많다고 하지만 그게 아무나 되는 일은 아니잖아요?
석양의 햇빛은 한낮보다 강하진 않지만 곡식은 석양빛을 받으며 모두 익는다고 합니다. 내 삶속에서 이야기를 찾기보다는 멀리서 헤매고 있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는 귀한 날이었습니다. 열강을 해주신 이순원 작가님 감사합니다. 멀리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는 평론반 새 학기 시작입니다. 결석하지 마시고 열공하는 새학기 만들어봐요.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