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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빼세요. 강해져요.(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2-05-26 16:29    조회 : 3,987

천호반 풍경

5월의 훈풍이 푸른 나뭇가지를 흔들어대고 있는 하순경. 강의실 문에 들어섰더니 박소현 님이 미소를 지으며 살포시 내미는 선물! 두 번째 출간한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를 내 손에 안겨주었어요.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라는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어요. 얼른 읽고 싶었죠. 축하드립니다.

김보애 님은 정호승 시인이 쓴 슬픔이 기쁨에게수록된 내용을 복사하여 우리

회원 모두에게 나눠주었어요. 소중한 것은 여럿이 공유하는 천호반 님들의 따스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창작 합평

*제왕의 밥상 <임미경>

코로나에 걸린 남편에게 진주성찬을 올리는 아내의 갸륵한 맘이 잘 나타난 글입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100만원을 상금으로 전하는 부부애에 감탄합니다.

*코카인댄스 춤을 추는 그녀 <양혜정>

등산로에서 코카인댄스춤을 추는 친구의 모습을 절묘하게 그렸어요. 진달래 무리와 소슬한 바람, 바위산을 배경삼아 추는 춤의 무아지경을 그림 그리듯이 표현했어요.

*‘제왕의 밥상보다는 남편 사육기로 고치면 어떨까요? 우리는 얘기 했어요. 남편 사육기는 남편을 비하하는 뜻이 있지 않나요? ‘제왕의 밥상은 조금 식상한 감이? 선택은?

*한 문장 안에 같은 말이 중복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어요.

*덕분에(긍정의 뜻) “아들 덕분에 내가 호강하는구나.”

*탓에(부정의 뜻) “늦잠 잔 탓에 지각을 했다니까.”

*까닭(중립)

*야무닥지게 야무지게(표준어)

*까지 가보자. (시간)

*까지 가보자. (장소)

 

김진해의 말글살이

*‘면서

동시에 벌어진 일을 한 문장에 담아내는 장치. 앞뒤를 바꾸어도 크게 뜻이 달라지지 않아요.

: 일하면서 음악 듣기, 껌 씹으면서 공차기, 운전하면서 노래 부르기.

한 문장 안에 두 개의 사건이 담기면 배치에 따라 선후 경중이 바뀝니다.

: 기도하면서 담배 피워도 되나요?

담배 피우면서 기도해도 되나요? 배치에 따라 선후 경중이 바뀌게 됩니다.

 

*‘고 말했다

가장 건조하고 객관적인 틀이 고 말했다입니다. ‘비판했다. 비난했다. 촉구했다. 반박했다.’라고 말하면 글쓴이의 해석감정이 느껴집니다.

 

힘을 빼세요. 강해져요.

*딱딱한 막대기는 한 번의 충격에도 곧 부러져요. 부드러운 버들잎을 보세요. 후리쳐도 잘 부러지지 않아요. 딱딱한 는 부러져요. 부드러운 부러지는 걸 보았나요?

봄학기가 마무리 되었어요. 모두 23편의 글이 우리 회원님들의 가슴에 촉촉한 한모금의 생수처럼 갈증을 달래주었어요. 여름 학기에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색깔의 수필이 팍팍한 현실 속에 마중물이 되어 우리의 영혼 속 밑그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6월에 뵙겠습니다.

 


김인숙   22-05-26 16:45
    
6월이 눈 앞에 있어요.
두 번째 출간한 박소현 님의 수필집
<내안의 윤슬이 빛날 때>
상큼한 표지와 정성이 듬뿍 담긴 님의 사인.
'상복'은 어쩜 그리도 풍성한지?

신록이 춤추는 6월로 접어들면서
시간나는 틈틈이 소현님이 빚어놓은
원숙한 수필 속으로 유영해 보렵니다.

감사합니다.
배수남   22-05-26 19:45
    
김인숙샘~~!
갈끔한 후기
감사합니다.

이렇게 잘 쓰시면서
못 쓴다며,
더 잘쓰는 분이 써야한다고~

늘 양보하려는 마음 씀씀이에
더욱 감사할이 큽니다.

봄 학기를 마무리하는
5월의 마지막 목요일엔
이런저런  일때문에
결석생들이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알찬 글을 만나면서
 봄학기 마무리를 잘 했습니다.

다음주는
여름학기 시작입니다.

꽃들의 곷향기 풍겨져오고
신록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6월이 기대됩니다.

6월에도
 단비가 듬뿍 내리길.

천호반에도
글이 가득가득 쏟아지길~~

봄학기동안
애쓰신
천호반 샘들~~!

고운 봄학기였습니다.
     
김인숙   22-05-26 21:09
    
반장님. 언제나 천호반을 위해
땀과 노고를 아끼지 않는
그 발걸음 덕분에 봄학기도
잘 마무리했어요.

작품 중에는 우리들 가슴에
울림을 던지는 글귀들이
많아 메모해두고 몇 번이나 읽고
또 읽었답니다.
식상하지 않은 생뚱맞고 낯선
짭잘한 문장이나 문맥.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어요.
박병률   22-05-27 12:55
    
여름으로 가는 길목,
봄이 떠나기 싫어서 앙탈부리나요?
요즈음 바람이 세게 붑니다.
김인숙 샘이 또 수고하셨네요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는 교수님 말씀에
수업시간에 옆자리를 둘러 봤습니다.
"어라, 총무님이 바쁘신가?"
혼잣말을 했습니다. 드문드문 비어있는자리가 오늘따라 크게보였습니다.
     
김인숙   22-05-27 13:24
    
늘 유머와 웃음으로
분위기를 꽃길로 인도하시는 박선생님.
옆에 있는 사람. 천호반 친구 모두 포함되죠.

6월에 함박 웃음 안고 달려 오겠죠.
김보애   22-05-27 19:22
    
김인숙샘  후기 넘 재밌게 읽었어요.
힘을  빼고 살아야하는데. 전 힘빼기가 어렵네요
마음 비우고 아이같은 천진함으로 중년의 강을
건너고싶네요. 늘 따뜻한 천호반님들 감사하고
인숙샘 후기로 다시 공부해봅니다.^^
     
김인숙   22-05-27 22:04
    
보애 님!
너를 '나'보다 앞세우는 당신.
언니인 내가 배웁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
수록된 작품을 읽고
입술 한 번 깨물었어요.

'슬픔이 눈물이 아니라  칼이라는 것을 알았다.'
새기렵니다.

고마워요.